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의 주인공이다. 그의 우유부단한 성격은 배우들과 비평가들 사이에서 구구한 해석을 낳았다. 햄릿은 12세기 후반 삭소 그람마티쿠스가 쓴 〈덴마크인의 업적 Gesta Danorum〉 3·4권에 나오는 암레트(암로디)라는 인물과 일치한다. 삭소는 그 모티프를 10세기 아이슬란드의 시인이 언급한 아이슬란드의 암로디 사가(현재 전하지 않음)에서 따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삭소의 암레트는 이욀란에서 발전한 예아트족 전설의 산물이라는 논쟁이 있었다. 그러나 햄릿 이야기가 10세기 페르시아의 시인 페르도우시의 〈열왕기 Shāhnāmeh〉와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그 기원을 동양에서 찾으려는 학자도 있다. 또 어떤 학자들은 아일랜드 연대기 917년에 등장하는 니알 글룬드브 왕을 살해한 무사 암흘라이데의 이름을 지적하면서 햄릿 이야기의 근원을 켈트족에서 찾고 있다.
햄릿 이야기는 프랑수아 드 벨포르스트의 〈비극적 역사 Histories tragiques〉 제5권(1570)에 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 Hamblet〉(1600/1601 초연)은 토머스 키드의 〈Ur-Hamlet〉이 나온 후에 씌어진 것이 분명하다. 벨포레스트의 〈비극적 역사〉의 영역판인 〈햄릿의 역사 The Historie of Hamlet〉는 1608년 런던에서 출판되었다. 이들 중 어느 것도 셰익스피어가 쓴 햄릿의 중심되는 특징인, 유명한 우유부단한 성격(자기 아버지를 살해한 자에 대한 복수를 망설이고 주저함)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하는 것은 없다. 햄릿의 이러한 성격은 비평가들 사이에서 흥미 있는 주제였고 이것의 원인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프로이트가 제시)에 의한 무의식적인 죄의식이라든가 복합적인 감정을 단순한 행위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과도한 자기절제와 반성을 통해 생긴 무력감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있어 왔다. 하지만 그 어떤 설명도 햄릿의 성격에 대한 완벽한 분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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