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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짱!”이라 추임새하면 ‘어린이상’ 준다?

작성자peter|작성시간13.06.04|조회수38 목록 댓글 5

교육을 이야기할 때

나름 철학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철학이 어떠하든 일단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현장에 실시할 것을 요구한 정책 내용의 대부분에 대해 

그렇게 판단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학을 평생 공부하고 정년퇴임한

교육감이 수장으로 있는

교육청 작품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권위주의 정권시절에

기성세대가 경험한 교육을

다시 반복하고 있을 뿐입니다.

미래, 행복, 꿈, 끼....

이런 용어를 쓴다고 다 그 의미에 충실한 교육을 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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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짱!”이라 추임새하면 ‘어린이상’ 준다?

서울교육청 ‘정약용 프로젝트’ 지시에 일부 학교는 “억지 행사”
 
윤근혁 기사입력 2013/06/03 [16:03]
 
▲ 서울 A초등학교가 학부모에게 보낸 가정통신문.     © 윤근혁
 
서울의 한 초등학교가 교사의 말을 듣고 “좋아요. 맞아요. 짱!”과 같은 추임새를 잘 넣은 학생을 골라 ‘품격 어린이상’을 주기로 해 말썽을 빚고 있다.
 
해당학교 교장 “교육 희화화하면 교육 어려워져”
 
3일 입수한 가정통신문을 보면 서울 A초는 지난 5월 14일 이 학교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이 학교는 가정통신문에서 “우리 학교는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정직·약속·용서 프로젝트(정약용 프로젝트)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에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위해 ‘월별 품격 어린이상을 시행하려고 한다”고 안내했다.
 
정약용 프로젝트는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3월부터 지시한 인성교육 계획인데, 학교·학년별 미션을 정하도록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1학년은 우유팩 모으기, 4학년은 폐건전지 모으기 5학년은 동전 모으기, 6학년은 헌 교과서 모으기를 미션으로 잡을 것을 요구해 ‘구시대적 발상에 따른 반강제 수집활동’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A초의 가정통신문을 보면 이 학교는 6월의 경우 ‘추임새 하기’를 잘 하면 상을 준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을 때 긍정의 추임새하기”를 잘한 모범 학생을 뽑겠다는 것이다. 시상 인원은 2∼5학년을 대상으로 학급별 남녀 각 1명씩이다.
 
이밖에도 이 학교는 9월에는 ‘청결하기’, 10월에는 ‘칭찬하기’, 11월에는 ‘친구 돕기’를 잘 한 학생을 뽑아 상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주변 한 초등교사는 “시교육청이 정약용 프로젝트로 인성교육 성과를 요구하다보니 이 같은 ‘억지’상이 생겨 주변 학교의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B교장은 “‘추임새하기’는 인성교육캠페인으로 이미 정약용 프로젝트가 나오기 2년 전부터 진행해 온 것”이라면서 “교육적 차원으로 진행하는 일이 희화화되면 교육이 무척 어렵게 된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이 학교가 ‘추임새하기’란 단독 상을 주기로 결정한 것은 정약용 프로젝트 지시가 나온 뒤의 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추임새 상’ 학교의 교장실은 왜 새벽에도 불이 켜 있을까?
 


▲ 지난 5월 30일 오후 10시 30분, 서울 A초등학교 교장실에 사람은 없지만 불이 켜져 있다.     © 윤근혁
한편, 2010년 9월 부임한 서울 A초 B교장은 이 당시부터 현재까지 3년여 동안 줄곧 오후 6시쯤부터 다음 날 아침 7시쯤까지 교장실 전등도 켜 놓도록 지시해 ‘전시행정을 위한 전력 낭비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30일 오후 10시 30분 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살펴본 결과 운동장 쪽 2층에 위치한 교장실에 형광등 불이 켜져 있었다. 이 시각 이 학교 운동장에는 기자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주변 아파트에서는 불 켜진 교장실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이 학교 관계자는 “교장 선생님이 주말이든 휴일이든 항상 교장실 전등 가운데 하나를 아침까지 켜놓으라고 지시하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주변 학부모는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교장이 밤중에도 교장실에 불을 밝히라고 지시한 것 아니냐는 소리가 학부모 사이에서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학교 교장은 “야간에 중고생들이 운동장에 침도 뱉고 담배도 피는 것을 수 없이 지도해오며, 교장실 불을 밝히면 이들이 부담을 갖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교장실 불을 밝혀 거짓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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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드리 | 작성시간 13.06.04 아 진짜 ..애들 말대로 '가식 쩌네요'....어쩜 저리 학교에서는 30년전 우리가 다닐 때와 별다르지 않은 해프닝이 많은 건지 원...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좋은 선생님들 중에는 승진에 목숨거는 사람들이 없던데 ..(애들 희생시켜 자기 승진에만 목숨거는 선생님들을 여럿 겪으면서 교장 교감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습니다 ㅜ)
  • 작성자freebird | 작성시간 13.06.04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교육청에서 너무 쓸데 없는데 시간을 들이고 있는게 뻔하게 보이는데, 정말 답답합니다. 이것보다 해야할 것이 산더미일텐데, 교육마인드 자체가 시대를 못따라가는것 같습니다. 매번 여기저기서 행복..행복..해대서 이젠 행복이라는 좋은 말 들어도 짜증날 판입니다. 문제에요.
  • 작성자leastory | 작성시간 13.06.04 ㅋㅋ 이것이 진정 사실이랍니까??? 이해가 안가요. 이해가...ㅋㅋ
  • 작성자태은 | 작성시간 13.06.05 저거 반대로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칭찬 잘하는 선생...학생들이 상주기~~~
  • 작성자moki | 작성시간 13.06.05 아...요즘 알면 알수록 분노는 더 생기고...부정적인 아이들로 클까봐 공유도 못합니다.(그들은 다 알고있지만..맞장구도 조심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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