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친구는 왜 살아오지 못했나요?” | |||||||
‘가만 있으라’에 눈물 흘리던 10대들, 3일 촛불 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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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있으라’는 지시에 가만히 고개 숙였던 10대들이 촛불을 든다. 세월호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에 희생된 동료들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10대 청소년들이 이처럼 큰 규모로 촛불을 들고 나서기로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2일,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은 오는 3일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에 있는 청계광장에서 청소년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촛불의 주제는 “박근혜 대통령님, 배에 탄 친구들은 왜 한 명도 살아오지 못했나요?”이다. ‘희망’은 미리 배포한 행사 안내문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자는 0명...못 구한 건가요, 안 구한 건가요?”라고 되물으면서 “잠수인력 500여 명, 선박 200여 척, 항공기 30척 투입해 구조 잘 되간다고 보도했지만 거짓이었다”고 언론들과 정부를 질타했다. 이날 행사는 애도와 추모의 묵념, 친구들과 청와대에 보내는 노래와 시, 자유발언, 상징의식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 주최 쪽은 “교복이 있는 경우는 교복을 입고, 교육이 없으면 차분한 복장을 입고 모이자”고 부탁했다.
행사 참가를 원하는 이는 ‘희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21heemang)에 신청해도 되고, 그냥 참석해도 된다. 이 페이스북에는 ‘청소년이 정부에게’란 손 팻말을 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인증샷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여학생은 “국민을 배신한 당신들, 이제 좀 후련하십니까? 그 놈의 돈.돈.돈...”이라는 글귀가 적힌 손 팻말을 든 사진을 올려놓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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