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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선거운동에 초등학생 110명 동원

작성자peter|작성시간14.05.29|조회수72 목록 댓글 8

문용린 선거운동에 초등학생 110명 동원
[발굴] 서울미동초 “그 학생들 수업 못 받아”...참학 “묵과 못할 사태”
 
윤근혁 기사입력  2014/05/28 [16:02]

▲ 28일 오전 서울미동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태권도 동아리 학생들 앞에서 '꿈과 끼를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 문용린 선거사무소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문용린 후보의 선거운동에 초등학생 110명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 학교 교장은 “문 후보 선거운동을 하는 퇴임 교장의 전화를 받고 학생 발표를 준비했다”고 말한 반면, 문 후보 쪽은 “우리가 동원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110명의 초등학생 공연, 정규 수업 무더기로 결손

28일 서울미동초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시교육감이기도 했던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11시까지 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 공연과 학부모 간담회를 가졌다. 개인적인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이렇게 한 것이다. 

이날 이 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발표에 참가한 3~6학년 초등학생들은 합창단 40여 명, 풍물 동아리 30여 명, 태권도 동아리 40여 명 등 모두 110여 명이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은 모두 이날 2~3교시 정규수업 가운데 일정 시간을 빼먹은 채 문 교육감 앞에서 공연한 것으로 나타나 ‘수업 결손’과 ‘학습권 침해’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 유정옥 교장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학생들이 5분 정도씩 공연했기 때문에 오고가는 시간까지 15분 정도의 수업결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증언으로만 계산해도 전체 학생들이 이날 문 교육감의 개인적 선거일정 때문에 입은 수업 피해는 모두 1650분(27시간 30분)에 달하는 셈이다. 

이 공연을 본 문 후보는 이 학교 교장에게 “등줄기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전했다. 

이날 공연은 문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급작스럽게 준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 교장은 “어제(27일) 저녁 6시 반쯤에 문 후보 선거운동을 하는 퇴직교장이 전화를 걸어와 문 후보가 내일(28일) 오전에 학교를 방문하고 싶어 한다. ‘학교에서 활동하는 것 없느냐?’고 물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늘 누가 오면 그런 것(학생 공연)을 했다고 말했다”고 학생들이 공연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문 후보의 방문 사실을 뒤늦게 전달 받은 이 학교 교직원들은 퇴근 시간 뒤에 초비상 상태였다고 한다. 학생에게도 전화를 걸었고, 학부모들에게 이 소식을 전화로 알렸다. 

학부모 간담회 준비를 위해 학부모도 동원해야 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미동초에 직접 나와 문 후보의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40여 명이었다. 

이 학교 한 교사는 “이번 행사는 문 후보가 명백한 선거활동을 하는 것인데 교육감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에 협조하는 게 아니냐는 판단에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교장과 교사 등과 같은 공무원이 직접 선거운동을 하거나 그 지위를 이용해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에 협조하는 것은 위법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학생과 학부모 동원에 대해서는 위법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참교육학부모회 “묵과할 수 없는 사태”, 문용린 “수업 결손 몰랐다”

강혜승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장은 “선거운동에 나선 문 후보를 위해 초등학생이 수업을 못 받는 사태가 발생하고 학부모까지 동원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빼앗은 기막힌 행태에 대해서는 문 후보와 이 학교 교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 교장은 “동아리 활동 활성화 건의를 위한 자리였기 때문에 문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주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를 동원한 게 아니었다”면서 “나는 다른 후보가 오더라도 똑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쪽 관계자는 “문 후보는 교장과 대화를 한 뒤 나오는 길에 학생들이 (정규)수업을 하는 줄 알고 공연을 잠깐 봤다고 한다”면서 “선거운동 기간인데 학생과 학부모를 동원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소리”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업 결손을 한 채 공연을 펼친 사실을 문 후보는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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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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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써니x써니 | 작성시간 14.05.30 진짜 꼬라지 하고는...
  • 작성자초록생각 | 작성시간 14.05.31 정말 욕나오게 하는! 우띠!
  • 작성자고양이 | 작성시간 14.06.01 이런~ 조카 크레파스 십팔색~! 어쩌구 뒤에도 있는데 모르겠음!
    얘네들은 특이하게 나에게 욕을 끌어내는 재주들을 지녔네 하나 같이...
    썩을~
  • 답댓글 작성자햐니 | 작성시간 14.06.11 ㅋ ㅋ 개나리 십장생도 있고~ 고양이님땜에 빵터졌어요. ㅎㅎ
  • 작성자햐니 | 작성시간 14.06.11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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