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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웅진주니어 아동교양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교양 도서를 만드는
편집자 이유선이라고 합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후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특히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만들고 있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어떤 책을 만들어야
하늘 나라로 간 친구들과 그 친구들을 잃은 아이들에게 위안과 희망이 될 수 있을까를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도서 시장에서 눈에 띄는 책이 되려면,
학부모와 학생들의 지갑을 열려면
어떻게든 교과와 시험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긴 책을 만들어야 책을 팔 수 있는 오늘날...
저는 어떤 책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할까요?
아직 세월호 안에서 나오지 못한 학생 중 단 한 명이라도
제가 만든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책을 만들기 전에
아이들이 말도 안 되는 사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게
안전한 울타리를 먼저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책상에 앉아 있지만
마음은 매일매일 분향소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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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오드리 작성시간 14.04.25 아 어쩌면...어린이 책 만드는 분의 마음은 이런걸까요? ㅠㅠ 우리 모두 부모의 마음인지라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픈데 이런 위로 글 올려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엄마의 마음을 담은 좋은 책 마니 마니 만들어주시고 우리 느림보 학교 회원들의 바람도 담아주세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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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freebird 작성시간 14.04.25 편집자님 말씀처럼 교과와 시험 관련이라야 책이 부모들 눈에 띈다는 현실이 지금 이상황에서 더 가슴아프고 안타깝게 다가오네요 ㅠ 아이들이 건강한 마음과 생각을 키울수 있는 좋은책 많이 만들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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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니 작성시간 14.04.26 그 간절한 마음이 짠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마음으로 만든 책이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