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그런다

작성자초록생각|작성시간14.04.20|조회수54 목록 댓글 3
<꼭 그런다>
ㅡ박성우

두 시간 공부하고
잠깐 허리 좀 펴려고 침대에 누우면
엄마가 방문 열고 들어온다
ㅡ또 자냐?

영어 단어 외우고
수학 문제 낑낑 풀고나서
잠깐 머리 식히려고 컴퓨터 켜면
엄마가 방문 열고 들어온다
ㅡ또 게임하냐?

일요일에 도서관 갔다 와서는
씻고 밥 챙겨 먹고 나서
잠깐 쉬려고 텔레비젼을 켜면
밖에 나갔던 엄마가 들어온다
ㅡ또 티브이 보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울 아들이 슬쩍 내 앞으로 디미는
펼쳐진 시집속의 시 한편!

다 읽고
머, 어쩌라고!
하려다
꿀꺽 삼키고

우리 얘기늬?;;
억지 물음에

아아~~니;;
억지 대답;;

세월호 소식 보며 마음 추스리다
놀기만 하는 넘 보며 뒷목 잡다가
이 시 보며 서로의 마음 주고 받는
일요일 오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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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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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드리 | 작성시간 14.04.20 자식은 직립보행만 하면 감사해야 한다는 언니의 말씀의 떠오릅니다. 저도 사건 다음날 재수생 놈으로부터 셤쳣다고 일찍 온다는 문자를 받자 "어서 와라 어서와 엄마가 대구탕 끓일게"라며 그 어떤 때보다 반가웠답니다.ㅜㅜ 저 훌륭하고 위대한 자식보다 내곁에서 오래도록 행복하게 사는 자식이길 기원할 뿐입니다.ㅜㅜ
  • 답댓글 작성자초록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21 저두 큰넘한테
    사랑한데이로 보냈다가
    하던데로 하라는 타박;;
    그래도 감사하다구~;;
  • 작성자오드리 | 작성시간 14.04.20 게시판 만들어지면 모두 거기로 옮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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