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에서의 2일 -앨빈과 함께한 봉하 캠프

[백설공주-은율맘]

캠프 가기 전 한 방에서 여러명이 잘것 같다는 말에 신랑과 아이는 실망하며 투덜댔다.
그래도 봉하에 간다는 점은 우리 가족에게 올해는 8월에 봉하를 간다는 큰 기대감을 갖게했다. 그것도 bus로...편하게♡ 설레는 맘으로 광화문에 조금 일찍 도착하고 버스를 기다렸다. 탑승은 마지막에 했는데 앞좌석이 비어서 앉았는데 재미있는 사회자 박 선생님 옆자리.. 토끼인형을 데려온 은율이는 말 걸어주는 선생님하고 제일먼저 마음을 열고 장난도 치며 먼 봉하 까지 자알~내려왔다.

봉하는 비가 많이내렸다. 모두 노란 비옷을입고 그분께 '저희 왔어요. 잘 지내시죠? 모두 손잡고 함께 왔어요.'인사드렸다.
첫날, 3분 교수님께서 길지만 매우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를 해주셨다. 나는 그래도 최근 몇년간 부모 교육을 많이 들어왔지만 아이 아빠는 이런 전문적인 교육은 처음이었다. 조기숙 교수님 말씀 중에 권력은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져와야 하는 것이다... 리더와 보스... 옆따엄마 되지 않기...꿈 너머 꿈...등등 많은 점이 기억에 남네요. 손미남교수님은 조교수님 애제자답게 머리에 쏙쏙 남는 MBTI 강의를 해 주셨어요. 실습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정말 다양하게 해봤을텐데...내년을 기약해봐요.
청주교대 정병훈 교수님 강의도 차분한 듯 재미있는 말씀해 주셔서 기억에 남습니다. 兀 비번과 사고력 훈련... 그리고 아이들 선물~ 다음날 아침에 너는 장난감 좋아하니? 묻는 표정에서 아이와 같은 순수한 분이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구나 동영상 재생을 위해 집에도 늦게 가시고.
많은 분들이 기대하던 레크레이션 시간은 나이를 잊고 모두 신나게 하던걸요^^ 후기의 사진을 보면 가위 바위보게임은 거의 무아지경.. ㅋㅋ
좋아하는 봉하막걸리와 치킨 한참 먹다보니 아이들이 아무도 없는데 우리 딸은 옆에 있어서 숙소로 걸어가며 봉하의 비오는 밤을 딸과 함께 추억으로 만들었어요.

무엇보다 봉하에서 자고 일어나 좋은 공기 마시게 되어 행복했어요. (수 놓아진 침구와 사랑에 빠져 봉화산 오를 생각조차 못했어요..ㅜㅠ) 우리 딸은 봉하 빌라가 호텔처럼 좋다고 했답니다. 특히 침구와 계단이 맘에 든다며..
2013 민들레 단체 T 를 많이들 입고 화포천에 갔지요. 다음에 기회되면 배를 꼭 타보려구요. 임샘의 화려한 가이드 좋았어요. 우리 프로그램 선생님들 모두 말씀을 잘하시는 분들만 계시니 학생들이 발표를 안 시켜달라는...ㅋㅋ
그리고 우리딸은 이번에 남자선생님을 좋아하는가보다..라는 잠정 결론을 얻었습니다. 박준형샘 김두형샘께 잘놀아주신데 감사의 인사를 드려요.
그럼에도!! 캠프 소감나누기 시간에 여러분들의 다양한 생각과 공통된 마음을 나누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 수료증에 인증사진 까지!
아, 어디서 이런 가족상을 주겠습니까. 감동 감동.
자주 봤지만 어색해서 인사만 겨우 나눴던 우리 재단의 신미희 팀장님, 최인선 샘, 김두형 샘 -지금은 또 음악회 준비 한창이시겠지만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보통 명사이지만 여러 뜻이 있나봅니다. 교육과 가족공동체 바꿔서 가족과 교육공동체..제가 쓰고 어려워서 맞는 말인가 생각해보게 되네요.
어제는 새벽부터 신랑이 이불을 개고 출근하였습니다. 오늘은 명진 스님의 책이 재미 있다며 같이 책을 읽자합니다. 물론 싸우기도 했지만요. 그래도 한 발 나아간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내일은 제가 노력할 차례겠지요? 아. 그리고 3끼 친환경 식사는 정말 꿀맛이었어요. 마지막 식사는 김치랑 장아찌랑 2그릇 먹었어요.
마지막 사진은 집에 오자마자 쓴 일기 인데요 예쁜 봉하가 잘 그려져있네요.

[튼튼이]

봉하마을이 집이었으면 좋겠다 - 내맘도 그래 은율아^^*. 반갑습니다

[freebird]

은율이 좋겠다~~..캡틴샘이랑 인증샷! 봉하마을 그림일기 멋지네요..바람개비가 눈에 띕니다^^

[으뜸벗]

은율이와 엘빈 보고 싶네요!

[웃음소리]

같은 초1인데 일기를 저렇게 잘 쓰는군요.....^^

[s_goose]

우와~ 은율이 일기!!>.< 봉하에 집지어서 이모도 불러주면 좋겠네용 ㅎㅎ 후기 시민학교 참여마당에도 함께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