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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후기 방

첫강연 너무나 감동적으로 잘 들었습니다. ㅠㅠ

작성자바람이 불어|작성시간14.03.24|조회수64 목록 댓글 13

나름 고딩때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거창한 질문을 품에 안고

인문학 전공을 운명으로 알고 대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가고 날이 갈수록 지식은 늘어가고 많은 이론을 담았고

스터디도 많이 했고 학회와 콜로키움 속에서 말빨은 늘어갔지만

늘 이게 아닌데..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서로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으며 

어렵고 어려운 말의 향연속에서 헤메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재미없다. 

내가 공부하려고 햇던건 이게 아닌데라는...


한참 그런 회의에 시달리다가 내린 결론은

지금 내 앞에 주어진 삶을 착하게 최선을 다해 살자였습니다.

수많은 텍스트들을 읽으며 그걸로 페이퍼를 얼마를 써대든 

삶과 연걸이 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글과 이론으로 포장하지 않고 내앞의 삶에 솔직하고 착하게 항상 겸손하게

부딪히자고 ... 


나름 촤카게 살려고 노력은 하는데 늘 실패하고 부족함을 느낍니다. 

요즘들어 한창 3학년된 아들하고 버럭질도 하고 

복잡한 인간사에 시달리고 

늦둥이 둘째(우리집 강아지)가 중2병 걸려 한참 말썽을 피우는 시기라 

내심 가슴이 무거운 가운데

들었던 강의라..더욱더 제게 감동으로 와닿은듯합니다. 


이태석 신부님 이름 석자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 분입니다. 

평생 남을 위해 내것을 내어주며... 

어떻게 저런 분이 있을 수 있을까... 

맹렬 천주교 집안에서 자라서 엄뉘덕에 수없이 많이 본 영상이지만

그래도 볼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제가 찾고 구하고자 했던 진리란  이런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침 고향집에 전화를 해 근 30분을 강좌이야기를 들려드리니

엄마는 그분 이야기 듣는 것만도 눈물이 나시나 봅니다.

아침부터 두모녀 눈물바람 했네요.


종교와 인종을 초월해 

남을 위하고 공경하고 섬기며

내 몸을 낮추고 남의 말을 항상 경청하는...

다시한번 이렇게 살아보자 다짐하며 집에 왔...는....데.............ㅠㅠ


마냥 집에서 주말내내 딩가딩가 노는 아들내미 보며

오늘도 경청은 커녕 소리 꽥꽥 질러 재웠네요. 반성합니다...흑..


한회 한회 강좌가 진행될때마다

꽃바람 부는 초봄의 오후 바람따라 날라가고도 싶었지만 

오늘은 또 무슨 강의가 기다릴까 늘 설레입니다. 

다음달 강의가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


지난기 강좌는 타의70프로 자의 30프로로 시작한지라 이번 강좌는 온전히 제뜻으로

열심히 들어보고자 합니다. 남편 친구들이 갑자기 집에  쳐들어와서 인사를 못드리고 갔네요.^^

새로오신 분들, 예전에 같이 들으셨던 분들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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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바람이 불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26 넹..^^ 불어불어 가겠습니다.
  • 작성자튼튼이 | 작성시간 14.03.24 스무살 보는 바다와 서른에 보는바다, 마흔에 보는 바다가 다르듯 몇년 지나 또 들으면 그땐 어떤 감동일지 궁금해집니다.
  • 답댓글 작성자바람이 불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26 그릇이 달라지는거 같아요..ㅎㅎ
  • 작성자freebird | 작성시간 14.03.24 오호~.바람님 말씀하신 글빨? 부러워요..^^ 역시 감동후기 잘 읽었습니다. 전 언제 요런 글을 쓸수 있으려나요...
  • 답댓글 작성자바람이 불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26 과찬이십니다. ㅠㅠ 부끄럽...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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