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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터의 고뇌, 안타까운 무거운 삶, 나의 가벼운 삶

작성자하얀사슴|작성시간14.07.17|조회수129 목록 댓글 3

이대앞에 가본지가 20년도 훨씬 더 된것 같다.

고대하던 전교수님의 강의를 재단 강의실이 아닌 대학교정에서 들을 수 있어서 감동과 즐거움이 더했던것 같다.

마치 내가 20대의 그 시절로 돌아간것 같은 혼자만의 착각을 하며...

이대 교정이 참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유럽의 어느 작은 도시에 와 있는것 같은 느낌...

 

젊은 베르터의 고뇌, 그가 가진 삶의 무게가 안쓰럽다.

어찌보면 그들 같은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이토록 가볍게 삶을 살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행복은 또다른 불행의 씨앗이 된다는 그 말에 동의할 수가 없다. 아니 동의하고 싶지 않다.

내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면서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순간 온전히 그 행복을 누리고 싶다.

그렇지만 정말 가끔씩은 행복해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습관처럼 되뇌이기도 한다.

그 행복을 시샘하는 불행이 곧 찾아올 것 같은 불안감을 갖는 것에 어느덧 익숙해져버렸기 때문인지...

 

그저 우리네 삶 속에는 희노애락이 돌고도는 것이니

좋다고 너무 좋하지 말고 나쁘다고 너무 실망하지 않으며 겸손한 마음으로 순간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며 살면

그것으로 삶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것이라 믿으며 살고 싶다.

 

"인간의 운명이란 자신의 한계를 감내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잔을 마셔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내게 주어진 잔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쉽게 깨지지 않는 단단한 잔이기를 바라는 것이

너무 큰 욕심이 아니기를...

 

왜 요즘 인문학이 화두인지를 잘 느낄 수 있었던 깊이 있고 담백했던 전동열 교수님의 강의 정말 좋았습니다.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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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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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드리 | 작성시간 14.07.17 사람은 역시 돈만으로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해오고 있지만 전교수님 강의를 들으면 그 확신을 얻게 되더라구요...교수님의 이웃으로 살 수 있어 무지 행복한 1인 ^^ 그나저나 사슴님 올만에 캠퍼스 걸으니 좋죠? 난 주책없이 딸또래의 학생들 보면서 마치 내가 저 또래인지 착각한다는 ㅋ
  • 작성자태은 | 작성시간 14.07.17 즐감하고 갑니다^^
  • 작성자초록생각 | 작성시간 14.07.18 그렇게 순간순간의 시간에 충실하면
    내 삶도 오롯이 최선의 삶이겠지요.
    우린 잘 살아내고 있는중!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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