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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문학과 교육, 2강 파우스트 후기

작성자하니|작성시간14.07.19|조회수81 목록 댓글 4

지난 수요일, <젊은 베르터의 고뇌> 강의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금요일 저녁 <파우스트>를 만났습니다.

 

오늘도 강의실을 꽉 매운 수강생들의 열기와 열정적이면서도 따뜻한 전동열 교수님의 강의.

한여름밤, 대학 강의실에서 괴테와 파우스트와의 만남. 너무 낭만적이지 않았나요?

세대와 시대, 공간을 초월하여 현재의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강의였습니다.

 

 

 

책을 사고도 실은 혼자 읽을 엄두가 안 나서 한 장도 읽지 못하고 갔는데... 강의를 듣고나니 조금은 읽을 용기가 생겼네요.

파우스트, 메피스토, 그렌체, 헬레나를 다시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제겐 지난 <젊은 베르터의 고뇌>보다 어려웠고, 머릿 속에 계속 맴도는데 정리가 잘 되지 않네요.

숙제를 많이 남긴 강의였어요.

 

행복의 비극? 행복의 파괴성?

여기서 행복이란 뭔가? 향락... 물질적 행복, 권력적 행복. 그 행복이 왜 비극인가?

 

추구 = 장벽, 자연의 구속, 구속의 자유

장벽이 없다면, 구속이 없다면... 진정한 자유도 없다?

탐욕의 성찰... 이것이 바로 추구하는 것, 추구의 내용이다.

 

근심의 힘, 파우스트가 천국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다.

 

추구와 구원.

항상 추구하며 노력하는 사람을 우리는 구원할 수 있다.

물질적인 것들을 그대로 탐닉하지 않고 끊임없이 회의하고 비껴나갈 수 있는 힘, 그것이 추구하는 힘이다.

 

더 이상 정리 불가. 저만 그런가요? ㅋㅋ (누가 속시원히 정리 좀 해주세요^^)

여러 생각할 꺼리들은 올 여름 파우스트 정독하면서 하나씩 해답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페터슈타인의 파우스트 21시간 마라톤 공연 잠깐 소개해주셨는데, 기억에 남네요.

작품 전체를 한 마디도 빼지 않고 공연에 올렸다고 하는데,

주인공 파우스트 대사를 다 외운 배우도 대단하고, 21시간의 공연을 본 관객들도 정말 대단^^

(유투브에서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이번에 파우스트 책은, 전교수님이 책세상 출판사 책으로 추천해주셨어요.

혹시 사실 분들 있으면 참고하세요^^

 

 

 

 

제가 주변 분에게 독일 문학과 교육 특강을 소개해 드렸더니

어떤 분이 '글로벌 리더로 키우는 독일의 교육' 이렇게 단순하게 접근하지 않고

고전 문학 읽기로 먼저 시작하는 시선이 좋아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도 고전 읽기로 시작한 이번 강의 너무 좋았습니다.

괴테의 두 작품을 먼저 접하고나니 독일의 교육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더 많이 생겨났습니다.

마지막 3강, 독일의 교육 강의도 너무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베르터와 파우스를 통해 고난의 창조성과 향략의 파괴성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신

따뜻한 인문학자 전동열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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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초록생각 | 작성시간 14.07.19 이정도믄 훌륭한 요점정리 입니다!
    전 엄두도 못 내고 있는걸요~;;
    교수님 강연은 또다른 숙제인것 같아요~^^
  • 작성자leastory | 작성시간 14.07.19 복습에 후기 읽기는 넘 좋은데요? 탁월한 정리 강사드려요. 그 선생에 그 제자!!
  • 작성자freebird | 작성시간 14.07.19 정리와 감상 추천까지 잘 쓰셨구만요..문학소녀 하니님이라 다르긴 달라 ㅎㅎ 쉽지않은 기회에 좋은 강의 듣게 되어 스스로 뿌듯해하고 있는 일인입니다 ㅎ
  • 작성자태은 | 작성시간 14.07.20 문학소녀 하니님의 자녀들에게 채워질 소중한 양식을 득템 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 에구 불쌍한 우리 자식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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