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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후기 방

파우스트

작성자쥰세이|작성시간14.07.19|조회수68 목록 댓글 7
내가 전동열 교수님의 강연을 좋아하는 이유는 경쟁과 제도권에서 살아남는 법이 아닌 인간과 자연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따뜻한 가르침 때문이다
교수님께서도 강연 도중 잠깐 언급하셨지만...
문학 공부를 쓸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현대사회에서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나에겐 많은 위로가 되는 것이 문학이라는 것을 요즘들어 새삼 경험하고있다^^;

나에게 단테의 신곡과 더불어 괴테의 파우스트는 금기책이라 여기며 아예 읽을 엄두조차 내지 않았던 책이다
그치만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면 파우스트를 조금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이번 강연 역시도 절대 놓칠수없었다.(아마 강연을 놓쳤다면 파우스트는 내 평생 읽지 않았을 것이다)
강연에 앞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기 위해 아동용으로 나온 파우스트를 읽어보았다.
문학적 이해가 아닌 오로지 내용파악만을 위해..

강의실에 들어서며 절반 정도를 메우고 있는 어린 친구들을 보는 순간 가방속에 든 아동용 파우스트를 절대 보여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빠르게 스쳤다
수요일에 너무나 큰 충격(?)을 경험한터라ㅋ

파우스트 역시도 인간 본질의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향락과 파괴의 행복..하지만 늘 뭔가가 부족함을
느끼는 파우스트
악마와 계약을 맺고 수많은 나쁜 짓을 하지만 결국 아름다움의 참 뜻을 깨닫고 구원받는다는..

나이 때문일까 아니면 교수님의 쉬운 강연 덕분일까
인간의 본질적인 행복과 가치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젊은 베르터의 고뇌와 파우스트 역쉬도 교수님께서 추천하시는 책으로 바로 구매했다
베르터와 파우스트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아이돌 사랑법으로 교수님 바라기가 되기위해..
(교수님과 같은 책을 읽고 인상적인 구절 마다 교수님을 떠올려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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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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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leastory | 작성시간 14.07.19 저도 충격 먹었으니 안심하시라! ㅎㅎ
  • 작성자jasminethypoon | 작성시간 14.07.19 전동렬교수님의 강의가 제도가 아닌 인간과 자연이라고 쓰신 부분이 정말 제가 쓰고싶었던 것이에요 저는 왜 그런 멋진 정리를 못할까이 역시 사람은 많이 배워야함 ㅎㅎ
  • 작성자jasminethypoon | 작성시간 14.07.19 아동용 파우스트 ㅋㅋㅋ 요즘 난시인지 아동용을 다른단어로 잘못읽고 깜짝놀랄뻔했어요
  • 작성자freebird | 작성시간 14.07.19 쥰세이님..저는 미리 읽는다고 다 다른책으로 구매 ㅠ 강의하면서 교수님이 책 추천하셔서 한발 늦었지요. 쥰세이님처럼 저도 교수님바라기가 되려나 봅니다 ㅋ
  • 작성자태은 | 작성시간 14.07.20 문학적 감성이 메말라가는 시대, 물질 만능화 시대에 기초학문의 중요성 그중에서 인문학적 소양이 채워진 이들이 넘실된다면 참 아름다운 세상이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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