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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후기 방

이기정 선생님 열정적인 강의 넘 멋졌습니다^^

작성자하니|작성시간13.05.30|조회수115 목록 댓글 23

이기정 선생님 강의를 앞두고 <국어공부, 패러다임을 바꿔라> 책을 샀습니다.

막상 책을 받았는데, 고등학생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문제 풀이가 주라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어떤 강의를 하실까? 설마 기출문제 풀이를 하시지는 않으시겠지?

기대반 걱정반으로 지난 토요일 강의를 들으러 갔습니다.

 

3시를 조금 넘겨서 도착해서 이제 막 강의가 시작될 시간인데, 4월 첫 강의와는 달리 빈 의자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야외로 나들이를 많이 가셨나? 아니면 저처럼 고딩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일거라 생각하고 빠지신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강의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제 기우가 무색하게도 국어공부 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전문 분야이신 공교육과 입시 제도에 대한 명쾌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강의를 위해 처음으로 파워포인트로 PPT 자료까지 만들어주시고, 강의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강의 곳곳에 묻어난 선생님의 교사로서의 열정만큼 좌절과 절망도 느껴져서 듣는 내내 마음이 짠하기도 했습니다.

혁신학교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강의에서 여러번 말씀하셨지만 꼭 성공해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어공부... 역시 독서, 독서, 독서의 힘이라는 말씀.

어릴 때는 동화책 열심히 읽어주고, 조금 커서는 같이 만화책 보고,

억지로 읽히기보다는 교묘하게(?) 접근하라고 하셨습니다.

교묘하게... 우리 아이도 책읽자고 제가 책꽂이에서 책을 고르면 싫어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오기 전에 다른 장난감이나 책들은 깨끗이 치우고 같이 봤으면 하는 책들을 일부러 어질러놓습니다.

그러면 아이가 지나가면서 한 번 쓱 보기도 하고, 지나갈 때 걸리적 거리니까 치우기도 하면서 읽어달라고도 합니다.

더 좋은 방법은, 동생에게 제가 큰 소리로 읽어줍니다. 그러면 안 듣는 척 하다가 옆에 와서 슬쩍 끼어듭니다.

동생에 대한 질투심을 유발하는 방법이죠. 현재까지는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다른 좋은 교묘한 방법 있으시면 노하우 알려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공포의 외인구단 증후군 말씀하시면서

공부, 과학적으로 접근해라. 공부는 힘들게 많이하는게 능사가 아니다.

공부, 잠, 휴식, 운동 균형있게 해라.

부모가 노력하면 우리 아이들 좀더 행복해질 수, 아니 덜 불행해질 수 있다 (이 대목은 좀 맘이 아픕니다)

 

2시간 넘게 열강하시고, 이어지는 질의 응답 끝이 없었네요.

시간이 더 여유 있었으면 질의 응답 시간도 더 많이 가지고, 토론 시간도 가질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습니다.

토론 시간이 있었다면 참석하신 분들의 경험하신 국어공부나 독서 노하우들을 서로 공유할 수 있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사인을 받아야지했는데 아무도 안 받으셔서 망설이다가 그냥 나오고 말았는데

입구에서 freebird님께서 받으시길래 다시 가서 저도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 대학 갈때쯤에는 수능이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있다면 선생님의 이 책이 명저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ㅋㅋ

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꼭꼭 읽어보겠습니다.

 

이기정 선생님, 열정적인 강의 넘 감사드립니다.

 

뒷풀이는 늘 참석하고 싶은 맘이 굴뚝 같으나 집에서 오매불망 기다리는 두 아이 때문에 아쉽지만 이번에도 흑흑 ㅠ.ㅠ

제가 예전부터 뒷풀이는 안 빠지고 꼭 끝까지 달렸는데... 막강 전에 꼭 참석할 수 있도록 두 아이에게 협조 부탁도 해봐야겠네요 ㅎㅎ

 

그리고 이건 한 가지 제안인데요.

저처럼 어린 아이 엄마인 경우나 아이와 함께 온 경우에는 뒷풀이 참석하기가 힘들고,

그리고 이번처럼 쌤들의 열강과 질의응답이 길어지면 조별 모임도 못하게 되는데

강의 시작전 30분이나 1시간 전에 시간되시는 분들 미리 가볍게 티타임 어떨까요?

다같이 하기 좀 그렇다면 느림보 학교 회원분들이라도 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온라인에서는 서로 댓글달고 인사나누고 하는데 얼굴 잘 모르는 분들도 많고 해서요.

 

벌써 5월의 마지막이네요. 6월 이보은쌤 강의도 넘넘 기대됩니다.

다음달에 더 반가운 모습으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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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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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비하늘 | 작성시간 13.05.31 못다한 얘기는 6월에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열심히 참가해서 다른 분들 강의 듣고 공부하려 합니다. ㅋ
  • 답댓글 작성자하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02 6월에도 꼭 오시는거죠? 쌤 다른 책도 읽고 갈테니 또 사인해주세요^^
  • 작성자나비하늘 | 작성시간 13.05.31 공포의 외인구단 증후군 ~ 제가 만든 말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흐흐
  • 답댓글 작성자s_goose | 작성시간 13.05.31 흐흐흐 국어선생님의 이 은유적 깔대기!! ^^ㅋ 선생님 다음 시간에도 꼭 뵙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오드리 | 작성시간 13.06.01 선생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ㅋㅋㅋㅋ 전 요즘 겸손하게 살고 싶은데 ㅋㅋㅋ 이것또한 겸손깔때기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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