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편지, 쉰아홉
비가 그치고 난 뒤의 풀잎은
더 맑게 빛난다 모든 것이 씻겨
지나간 자리에서 남겨진 것들만이
더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구름을 벗어난 파란 하늘이
그렇고 돌 틈을 비집고 올라온
노란 민들레 하얀 백지 위에
그려진 내 마음이 그렇다
남겨진 마음들을 하나씩
바라봐야 한다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것들.
/ 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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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편지, 쉰아홉
비가 그치고 난 뒤의 풀잎은
더 맑게 빛난다 모든 것이 씻겨
지나간 자리에서 남겨진 것들만이
더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구름을 벗어난 파란 하늘이
그렇고 돌 틈을 비집고 올라온
노란 민들레 하얀 백지 위에
그려진 내 마음이 그렇다
남겨진 마음들을 하나씩
바라봐야 한다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것들.
/ 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