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사랑이다 (The Soul Portal)-09
"당신에게는 아주 심각할 수가 있어. 어쩌면 듣자마자 날 잡아 물어뜯으려 할지도 몰라."
"그렇게 심각한 만들기라면 하지 않으면 안 돼요?"
"하지 않을 수 있어. 그리고 그냥 차 타고 이곳을 떠나 비행기를 타면 한국에 돌아갈 수가 있어. 짐 챙길 거야?"
"으흐하항~ 천지수! 당신 삐졌어요?”
“어휴~ 살인 웃음... 나 조금 삐졌어.”
“그렇지요? 그런데, 그렇게 심각한 일이라면 내가 물어볼 수도 있잖아요? 삐지긴 왜 삐져요. 뭐 이런 남자가 다 있담. 알았어요.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당신은 제가 당신 말에 따를 것을 알면서도 꼭 그렇게 한 번씩 제 속을 긁어요. 그렇게 하면 재미있어요?"
"내가 당신 속 긁을 내공이나 되나. 당신이 사랑스러워서 그러는 거야."
"참나원. 사랑스럽다고 그런 말 하면, 그런 상황이 다시 오면, 나 사랑스러워하지 마요. 아셨지요?"
"그런 상황이 다시 와도 나는 그럴걸. 그게 내 사랑 표현이야. 알았지?"
"됐네요. 어서 말씀이나 하세요."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아. 잠깐. 할 말 있어요.”
지선경이 웃음을 띤 채 오른손을 높이 들고 천지수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뭔가 또 새로운 궁금증이 생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의외로 잊었던 것을 물었다.
“저녁은 어떻게 할 작정이에요? 우린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요. 무엇을 깔고 덮고 잘까요? 그리고 내일 아침은. 또 점심과 저녁은?”
맞았다. 가장 중요한 것 중하나들이다. 그는 자기가 메고 온 백색을 가져와 지선경이 보도록 하여 위에 부착했던 침낭을 풀었다. 그는 침낭 한쪽에서 흰색 숫자를 찾아 지선경에게 보여주었다. 그곳에는 9자가 서툰 모양으로 있었다. 둘이서 들어가 눕기에는 충분하였다. 이너 라이닝은 100% 면이었다. 외피도 역시 짙은 네이비블루칼라 100% 카튼으로 되어 있었다. 속 패딩도 없었고 지퍼도 없었다. 입구 쪽이라 생각되는 곳에는 굻은 삼베 끈으로 묶여져 있었고 그 외 3부분 모두는 그 삼베 끈을 이용하여 지그재그로 엮어져 있었다. 그는 그 입구 쪽 매듭을 풀어 침낭을 열고 그 속에 들어있는 것들을 꺼냈다.
15.
천지수는 대마의 껍질로 만든 다른 빽에서 꺼낸 것들을 북쪽 벽 아래 바닥에 가지런히 펼쳐 놓았다. 지선경은 천지수가 펼쳐놓은 물건들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천지수는 다시 지선경이 매고 온 가방을 뒤져 속에 든 물건들을 지선경 옆에 가지런히 펼쳐 놓았다. 그때 지선경이 점검하다 말고 놀라서 천지수를 보며 말했다.
"이 다양한 것들을 언제 이렇게 준비하였어요? 별것들이 다 있어요. 전쟁 준비하였어요?"
지선경의 놀라 말하는 모습에 천지수는 소리 내어 크게 웃고 말았다.
"지선경! 당신은 놀라서 묻는 것도 귀여워. 그래. 당신과 3일 동안 이곳에서 싸울 준비야. 실은, 울루불루 추장이 미리 마른 염소고기, 마른 소의 간, 부드러운 양고기 말린 것과 소고기 져키같은 것들을 준비해 주었어. 물은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바위에서 솟아나는 옹달샘이 있다니 찾아보면 되고. 그 옹달샘 옆에 흙으로 만든 큰 호로병이 있어서 물을 길어 올 수가 있다니 됐고, 또 뭐 부족한 것 있어요. 여왕님?"
"우와. 이 정도면 1주일 정도 생활할 수 있는 거의 완벽한 준비예요. 그런데..."
"뜸 들이지 말고 물어봐. 뭐가 빠진 것 있어?"
지선경은 얼굴이 붉어지며 주저주저하였다.
"참 물어보기 난감하네요. 이럴 땐 천지수가 바보 같다니깐."
"아하- 그것"
"예. 이제 아셨어요?"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둘 밖에 없으니 덥거나 하고 싶을 땐, 옹달샘 물을 사용하면 돼. 그러나 비누는 없어."
"좋아요. 문제없어요. 그러나 아직 제가 물었던 문제의 핵심에는 근처에도 못 갔어요."
천지수가 의아해 한 표정으로 두 어깨를 들썩하였다. 참다못한 지선경이 다시 물었다.
"꼭 여자인 제가 말해야 하는 이유 좀 대봐요. 다 알면서 꼭 그렇게 능청 떠는 이유도 좀 듣고 싶어요."
지선경이 붉어진 얼굴을 천지수 얼굴 앞에 가까이하며 눈을 크게 떴다. 천지수는 이렇게 사랑스러운 얼굴은 처음 본다는 듯 마주 보며 웃었다.
"내가 당신을 당할 수가 없어. 나는 당신 앞에서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내가 빨리 정신 차려야 돼."
"흥. 정신 차릴 필요는 없네요. 지금 그대로 계속 가자고요. 그러니 어서 물었던 것에나 대답해 줘요."
"그런데, 정말 나 잊어버렸어. 뭘 물었는지. 다시 물어줘봐. 제대로 대답할 테니."
"어휴- 참나원. 먹으면 소화가 될 거고 그다음은 어떻게 하냐고요! 참 잔인해요. 결국은 내가 내 입으로 다 말하게 하다니."
"아하- 그것."
"그래요.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거예요?"
가장 쉬우며 기본적인 문제에 천지수는 막혔다. 뭐 재미있는 영화나 소설 드라마 이런 것들 속에서는 거의 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보여주지 않고 넘어갔었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서는 똥도 누지 않고는 베길 수가 없다. 따지고 보니 정말 큰 문제였다. 심각해서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천지수를 신기하다는 듯 지선경은 생글 웃고 있었다.
"그 봐요. 큰 문제가 발생하였죠? 당신은 그런 쉬운 것 같은 문제에는 언제나 약한 약점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도 어떡해요. 당신이 해결해 주셔야 지요."
"응. 알았어. 어떻든 먹는 문제가 해결되었는데 싸는 문제를 해결 못하겠어."
천지수의 그 말에 지선경은 뭐가 좋은지 배를 잡고 깔깔거리며 웃었다.
"더 어둡기 전에 해결해 놓겠어. 당신은 잠자리와 먹을 것 준비 좀 하면 어떨까?"
그는 지선경이 웃음을 거두고 심각해져서 다시 뭔가를 물으려고 하자 손으로 입을 막고는 동굴 밖으로 나갔다. 혼자 남은 지선경은 기가 막혔다. 태어나서 이런 경험은 처음 가져 보지만, 이런 것들은 예상도 짐작도 할 수 없었던 것들이었다. 도대체 천지수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얼른 머리를 흔들었다. 지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스스로가 놀라서였다. 그녀는 천지수가 손잡고 빤히 보이는 불속으로 들어가자 해도, 절벽 아래로 떨어지자 하여도 한 점 주저 없이 그의 손을 더욱 꽉 잡고 들어가든 떨어지든 할 것임에 대해서는 한 점의 의심도 없는데 이 무슨 지선경답지않은 생각을 한다는 말인가 하여 얼른 주변을 정리하고 캥거루 가죽을 편편하게 깔아 놓고 보니 멋진 잠자리가 되었다. 벽 위의 공기구멍을 통해 낭만이 폴 폴 들어와 감싸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녀는 푹신한 자리 위에 벌렁 드러누웠다. 등이 부드럽고 포근하였다. 그녀는 두 손을 가슴에 포개어 올리고 눈을 감았다. 너무 고요하였다. 사랑하는 천지수와 둘이서 있어야 하는 3일이라면 그와의 사이에 뭔가 기억에 남을 것들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무엇을 해야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될까. 그것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동안의 꿈같은 시간 속에서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자 지선경은 안타까웠다. 흔해빠진 이야기나 생각들을 말로만 하면서 넘어갈 그런 때도 아니다. 그냥 가만있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천지수를 기다렸다. 지선경은 소리나지 않게 입속에서 이름을 불러보았다. ‘천지수’ 흔하고 멋진 이름들이 많을 텐데 왜 하필 천지수람. 가령, 혁씨. 동현씨, 장규씨. 세철씨. 그런 멋진 이름들은 두고 왜 천지수야. 에드워드, 챨스, 그레고리, 리차드, 드롱같은 멋진 이름들은 두고 뭐야? 천지수가. 지선경은 그렇게 이름으로 투정을 하고 있었다.
“지선경~ 다 했다. 당신이 안심할 정도로 잘 만들었어. 3일 동안 우리가 사용할 수 있도록. 그러니 필요할 때 말해. 알았지?”
그가 입구를 들어서며 말하고는 놀랐다. 깨끗하게 짐 정리를 하고 중간에 잠자리까지 잘 마련해 놓은 지선경의 쎈스에 감동을 먹었다.
“와우~ 정리가 깨끗하게 되었네. 이제 둘이서 오손 도손 져키들이나 씹으며 사랑 이야기만 하면 되겠군. 잠자리도 편하겠는데…”
“어휴~ 당신은 그 말에도 꼭 잠자리 얘기는 빠트리지 않으시네요. 수고하셨어요. 먹을 걸 준비할게요."
지선경은 자리에서 일어나 잘 간추려 둔 음식물 중에서 훈제된 져키와 고구마를 삶아서 건조시킨 것과 바나나를 가지고 왔다. 둘의 건식으로 주변은 열이 났고 쏘울나들목은 훈훈해지기 시작하였다.
동굴밖에는 어둠이 가득했고, 산바람은 상쾌하도록 시원하였다. 밤 하늘은 맑아서 별들로 가득하였다. 두 사람의 주변 모두는 착한 어둠이었다. 부드럽고 고요한 쏘울나들목의 밤. 두 사람은 어깨를 맞대고 밤 하늘 별들을 쳐다보았다. 주변 모두가 평화였다. 아름다운 밤의 평화는 그들 두 사람에게도 현실 세계를 벗어난 영혼의 세계 어느 한곳에 있는듯한 착각을 가지도록 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런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선경이 천지수의 어깨에 기대었던 머리를 바로 하며 깼다.
“천지수!”
그녀의 목소리는 낮게 촉촉이 젖어 있었다. 그녀는 천지수를 보지 않고 멀리 지평선이었던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응. 선경아~. 왜?”
그도 멀리 지평선이었던 곳을 바라보며 대답하였다.
“아까 주셨던 대나무 조각으로 어떻게 칼을 만들어요? 만들어서 무엇에 쓸려고 그래요? 좀 자세히 말해 주면 안 돼요?"
천지수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이제는 피할 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심호흡을 하였다. 그것마져 지선경은 놓치지 않았다.
“천지수. 얼마나 심각한 이야기이길래 시작도 하기 전에 그렇게 심호흡을 하세요. 정말 걱정되네요.”
천지수는 그렇게 빤히 쳐다보며 묻는 지선경의 어깨에 한 손을 부드럽게 올렸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오해 없이 잘 듣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지선경~."
"흠- 벌써 오해가 생겼는데요?"
"뭐, 어디가 오해 발생지야? 나는 역시 말은 잘 못한단 말이야."
"말씀하시는 것 외에 무엇을 잘 하시는데요? 좀 보여줘 봐요. 네?"
"알았어. 기회 나면 보여줄게. 그런데, 앞으로 돌아가서, 오해가 되는 것이 뭐야?"
"오해 없이 잘 들어달라고 하시는 것이 오해예요. 당신이 말을 잘 못하면 저는 얼마든지 오해할 수 있어요. 그러니 제가 잘 이해하도록 풀 땐 푸시고 묶을 땐 묶어서 말씀해 주셔야 해요. 아셨지요? 내 사랑 천지수."
콩하고 쥐어박을 수도 없었다. 미소를 가득 얼굴에 띈 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이 여인을 탓할 아무것도 없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믿지 못할 것이다.
"그래. 좋은 지적을 해 주었어. 명심해서 당신이 오해하지 않도록 천천히 말할 테니 잘 들어. 알았지?"
"예. 잘 알았어요. 천지수 서방님."
"그럼 나간다."
"잠깐. 어딜 나가신다는 거예요?"
"ㅎㅎㅎ 아니야. 말을 하기 시작한다고. 내공 허트리지마."
“알았어요. 그럼 나가세요 ㅎㅎㅎ.”
“어디서부터 말해야 좋을지 참 암담한데… 우리에게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이 기회에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야.”
“예. 계속 가세요.”
“응. 영을 지키기 위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울루불루 추장은 말했어. 그것도 쏘울나들목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잠깐만요. 영이라고 하셨는데, 왜 영이 우리에게 나타나나요?”
“아니야. 우리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야. 난 그런 것을 믿지는 않아. 다만, 이런 기회에 한번 만들어 당신이 보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하겠다고 한 거야.”
“알겠어요. 계속 가세요.”
“그 무기는 극도로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의 음모를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애액에 묻혀서 칼로 만들면 영휘가 되는데 그 영휘 안에 두 사람의 영혼이 담겨있다 고 하였어. 또 그 영위는 시공을 초월한다 고 하였어. 그 영휘가 사용될 곳이 없겠지만, 그 영휘는 상상을 초월한 능력이 있다 하였어. 울루불루 추장은 나에게 뭔가를 선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마땅한 것이 없기 때문에 영원히 묻힐 비밀을 말하였다고 하였어. 그리고 그 칼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몫이고. 울루불루 추장은 나에게 또 하나의 선물로 영혼세계에서 살고 있는 불사조. 즉 아키오테릭스(날개의 시조) 보다 더 영험한 새로 그들은 아빌라카스(영혼의 날개)라고 부르는데, 그 새의 가슴 부분을 말린 것이라며 울루불루추장이 작은 가죽을 주었어. 당신은 나와 그 마른 스킨을 잘라 칼집 모양을 만들고 남은 스킨을 아주 가늘게 잘라 스킨 끈으로 하여 그 만든 모양을 봉합하여 영휘의 칼집을 만들어야 돼.”
“천지수. 저는 가슴이 떨려요. 어떤 황당한 영혼세계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만드는 방법부터가 이상해요. 당신이 하라고 하면 뭐든지 하는 지선경이예요. 하지만, 너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라는 것도 알아주세요.”
“그러면 됐어. 설명으로는 다할 수가 없어. 이 세상에서 그리고 영혼이 되어서도 단 하나 사랑하는 여자가 당신 지선경이야. 그 지선경을 위하여 나는 이승에서 뭐라도 할 수 있는 것은 할 거야. 지금 이것을 만들어 당신에게 주는 것은 여러 정황상 가장 귀하고 하나밖에 그리고 한 번밖에 만들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아무 생각 말고 내가 하는 대로 당신은 따라 하고 하라는 대로 하면 돼. 할 수 있겠어? 당신이 싫다면 언제라도 그만 둘 수 있어.”
“당신은 꼭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에 저를 꼼작도 못하게 만들어요. 당신이 도대체 무엇인지 좀 알고 싶어요.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안 넘어갈 여자가 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좋아요. 말씀하세요. 하라는 대로 하겠어요. 어서요.”
천지수는 두 팔을 뻗어 다소곳이 바라보고 있는 지선경을 가슴에 안았다. 떨고 있었다. 사랑에 의한 감격인지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에 의한 것이지 알 수가 없었다. 알 필요도 없었다. 지선경은 천지수의 가슴에 안겨 있었다. 그는 지선경의 손을 잡고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쟈크가 준 염소 기름을 홈이 파진 작은 바윗돌에 붓고 그 속에 대마로 만든 끈을 심은 뒤 밖으로 나온 그 끝에 역시 쟈스가 준 차돌 부싯돌로 불을 붙이자 불은 조그맣게 타오르며 흔들리지 않고 쏘울나들목안을 희미하게 밝히고 있었다. 내부의 온도는 아주 적당하였다. 천지수는 들어온 입구를 부두앙으로 다시 막았다. 그리고 둘은 지선경이가 만들어 둔 자리 위에 마주 보고 앉았다.
“좀 전에 내가 주었던 작은 대나무 어디 있어?”
지선경이 자기가 메고 온 빽팩의 옆 주머니에서 작은 막대기 두 개를 꺼내 가져왔다.
“여기 있어요. 아까 당신이 칼로 이것을 두개로 만들 때부터 이 대나무가 중요하구나 생각했어요. 이걸로 무슨 칼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거예요?”
지선경은 잘 다듬어진 두 개의 작은 막대를 이리저리 살펴본 후 천지수에게 건넸다.
"여기 이 대나무를 신우 대나무라고 한 것은 기억하지? 내가 두 쪽으로 갈라서 다듬어 놓았어. 아- 잊어버린 것이 있다."
천지수가 말하다가 놀랐다. 다소곳이 옆에 앉아 듣고 있던 지선경도 덩달아 놀라서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