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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나는 평민이었습니다

작성자누리보듬|작성시간26.06.07|조회수1 목록 댓글 0

 

 

 

 

유서, 나는 평민이었습니다 

 

 

 

 

 

내가 사는 집
근처의 눈 속에서
참 많은 귀뚜라미가 살고 있어
밤이 넘도록 내 집 빈 곳을 채우면서
글쎄! 글쎄! 글쎄! 하고 웁니다

 

 

어떤 때 그 울음소리는
낮은 자리에 누워 있는 내 귀에
슬퍼! 슬퍼! 슬퍼! 하는 듯 들립니다

내 집의 귀뚜라미들은 모두
눈 속에 살기 때문입니다

 


낮게 불 한 점을 켜고
하루종일 나는 몸이 아픕니다.

 

 

- 류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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