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죄의 돌을 내려 놓자(요 8:3-5) 월밤
3.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4.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5.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여러분, 오늘부터 한 주간동안 우리는 요한복음 8장에서 나오는 현장에서 음행 중에 잡힌 여인 사건을 통하여 오래전 사건, 성경에 기록된 사건으로 예수님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이 그날 예수님 앞에서 섰던 무리들, 서기관과 바리새인이 되어서 예수님을 만나보고, 그리고 그날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혀와 죽임을 당하는 자리에 있던 그 여인의 모습으로 예수님을 만나보고... 조금 색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님을 체험하고자 한다.
그 가운데서 오늘 본문 말씀은 아주 긴장감 넘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한 여인을 거칠게 끌고 와 예수님 앞에 세운다.
그 여인은 음행 중에, 그것도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었다.
그들의 손에는 서슬 퍼런 돌맹이가 들려 있었고, 그들의 눈빛에는 독기와 정죄함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을 곤경에 처하게 하려고 시험하면서 물었다.
(요 8:5)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이 자리는 단순히 한 여인의 죄를 밝히는 자리가 아니었다.
유대 종교인들이 타인의 허물을 들추어 자신들의 의로움을 증명하려는 위선의 자리였고, 어떻게든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음모의 자리였다.
만약 예수님이 "돌로 치지 말라"고 하시면 모세의 율법을 어긴 자가 되어 유대종교평의회에 고발이 될 것이고, "돌로 치라"고 하시면 그동안 전하셨던 사랑과 용서의 가르침이 거짓이 되며 로마의 사법권을 침해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러분, 예나 지금이나 세상 사람들은 이처럼 누군가의 허물과 죄를 찾아내고, 그것을 폭로하며, 정죄하는 데 익숙한다.
"저 사람은 이래서 문제야", "저 사람은 이런 죄를 지었어"라며 손가락질하는 것을 통하여 자신의 의로움을 나타내고자 하는 분들... 부지기수이다. 여기 장곡동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경고하는가? 로마서 3:23절은 이렇게 선포한다.
(롬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고 야고보서 4장에서도 교회 안에서 성도들끼리 서로 비방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너는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다”라고 하면서...
(약 4:12)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
우리는 타인을 정죄할 자격이 없는 죄인들이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여인의 죄를 고발하고 있지만, 사실 그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는 추악한 죄인에 불과할 뿐이다.
혹시 우리 마음속에도 이 여인을 끌고 온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처럼, 누군가를 판단하면서 비방하고, 그리고 그 손에는 오래전 그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그리고 주변에 모여 있었던 모든 사람들처럼 돌맹이 하나씩 쥐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이 시간 그 손을 펴고 그 정죄의 돌맹이를 살며시 내려 놓다.
나의 의로움을 드러내기 위하여 다른 사람의 약점, 혹은 부끄러운 부분을 손가락질 하면서 정죄하는 그 자리에서 비켜서자는 것이다.
손 한번 꼭 쥐어보자. 그리고 이렇게 다짐하자.
“나는 평생에 사는 날 동안에 내 손에 그 누군가를 정죄하며 무너뜨리려 하는 돌맹이는 들지 않을거야”...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는 사람이지 재판관, 심판주가 아니다.
오직 심판하실 분은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고발과 정죄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타인을 향한 손가락질을 멈추고 내 안의 모습을 먼저 돌아보는 겸손한 믿음의 삶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