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를 대표하는 우피치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
16세기 중반 바사리의 설계로 건축된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당시 피렌체의
절대 권력이었던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1세가 사무소(우피치는 영어로 Office 라는 뜻)로
사용하기위해 지어졌다 메디치 가문은 오랜 세월에 걸쳐 대대로 예술품을 수집 전시하며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는데
마지막 후손인 안나 마리아 루이자는 죽기전에 세가지 약속을 조건으로 피렌체 시에
우피치를 기증해 현재 수준 높은 명화들을 감상 할 수 있는 미술관이 되었다
미술관에는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있으며
특히 르네상스 회화의 걸작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보티첼리, 라파엘로,
레오나르도다빈치,미켈란젤로 등, 거장들의 대표작을 볼 수 있다
소장되어 있는 2,500 여점의 작품을 보려면 적어도 한나절은 필요하다
2층은 소묘와 판화, 3층은 회화 전시실로 이루어져있다
●우리 숙소가 있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2015년부터 미술관 내부 촬영이 허용되었다 이전에는 찍을 수 없었다
미술관 관람 팁
평균 2시간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티켓을
예약하거나 입장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갈 것
미술관 내에는 화장실이 많지않다 입장전에 지하에 있는 화장실부터 들리자
입장 후 Xㅡ레이에 휴대품을 통과시킨 후 로비에 휴대품을 맡기고 관람한다
작품을 보는데 보통 2~3시간 정도 걸리므로 짐이 있으면 불편하다
우피치 미술관은 'ㄷ' 자 형태로 작품들은 주로 1층과 2층에 모여있다
1층이라도 일반 건물 2층 높이에 해당되므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갈
자신이 없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된다
우리는 들러보다가 1층인지 2층인지 잠깐 헷갈린 적있다.ㅎㅎ
●운영시간은 일반적으로 08:15~ 18:50
미술관을 어떤 순서로 봐야할지 어떤 작품을 빼놓지않고 꼭 보아야 할지,
딸애가 안내원에게 묻고있다 이 안내원은 멀리 한국에서 온 여행객을 위해
자상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딸애와 독어 소통이 가능해서 더 세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여기 조각상들은 모두 벌거벗고 있어서...ㅎㅎ
마에스타(1280~1290)
조토의 작품,
치마부에의 제자로 알려져있으며 르네상스 회화의 선구자라고 불릴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원근감과 3차원적인 입체감이 느껴지는 구도와
인간적인 성모의 표정,굴곡등을 잘 표현했다
조토의 <마에스타>와 치마부에의<마에스타>가 나란히 걸려있으므로
제자의 작품과 스승의 작품을 비교하며 감상 할 수 있다
검은 방울새의 성모 (1501년~1506년)
넓은 초원 위에 세명의 가족이 그려져있다 가죽 옷을 입고있는 것은
세례자 요한이며 어린 세례자 요한을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가 바라보고있다.
수십년의 복원을 통해 세상에 공개된 이그림은 라파엘로 특유의 따스한
색채가 잘 표현되었다는찬사를 받았다
뷔너스의 탄생(1484년)
비너스의 탄생은 매혹적인 여성의 나체가 그려졌지만 에로틱하다기보다는 순수하고
성스럽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당시 메디치 가문을 중심으로 퍼진 신플라톤 주의
사상에 입각해 세속적인 것에서 벗어난 순수한 아름다움을 표현했기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프로디테' 로 불렸던 아름다움과 사랑을 상징하는 여신 '비너스'는
'거품에서 태어난 여자'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우스와 바다의 요정 '디오네' 사이에
태어났다는 내용이 고대 그리스 서사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등장한다
'크로노스'가 '제우스' 의 자식들을 죽이자
'디오네'는 아들에게 아버지를 복수하게하고 '크로노스'는 '제우스'의 남근을 잘라 바다에 던지자
그 주위로 거품이 모여들었고 그 자리에서 '비너스'가 탄생했다는그리스 신화의 내용도 전해진다
조개 껍데기에 서 있는 '비너스'는 10등신 미녀로 모댈은 당시 피렌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델이었던 '시모네타'로 알려져있다
프리마베라(1482년)
'봄'이라는 뜻의 프리마베라는 제목처럼 보티첼리의 인생에 '봄'을 선사했다
메디치 가문의 화가였던 보티첼리는결혼 축하를 위한 그림을 의뢰받았고 이 그림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시인 안첼로 플리치아노의 고전적 상징시(라 지오스트라)를
그림으로 그려낸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에는 잘 익은 오렌지가 주렁주렁 열려있고 약 200여종이라고 알려진 꽃들이
정원을 수놓은 것에서 그 정성과 의미를 추측해볼 수 있다
중앙의 여인이 비너스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는'아프로디테'로 불림
미의 여신으로 우아한 손짓과 표정을 하고있으며 머리 뒤엔 반원형 아치가
후광처럼 둘러싸고있다 비너스 옆 꽃무늬의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입은 여신이
플로라(꽃의여신)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꽃을 뿌리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있다
중앙의 세명의 여신은 '삼미신' 이다 비너스를 수행하는'세명의 여신으로
왼쪽부터 아름다움,욕망, 만족, 을 의미한다
오른쪽 푸르스름한 신은 '제피로스'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서풍의 신으로 입김으로 따뜻한 바람을 뿜어
봄을 재촉하는 봄의 메신저 역활을한다 요정이었던 '클로리스'를 잡아
'플로라' 여신으로 만들어 주는 모습이다. 앞의 여신은 '클로리스' 이다
'제피로스'에게 잡히려는 순간 입에서 꽃이 쏟아지면서
꽃의 여신 '플로라'로 변신하는 과정이다
산 마리노 전투(1438년~1440년)
파울로 우첼로의 작품,
1432년 산 로마노에서 피렌체와 시에나, 밀라노 연합군 사이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쟁의 과정을 총 3막으로 나눠서 그린 연작이지만 우피치 미술관에는 제2막만
전시되어있다 제1막은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
제2막<베르나르디노 디 치아르다가 창에 찔리다>는 적장인 '베르나 르디로'가
피렌체 지휘관 '니콜로다 톨렌티노' 에게 창에 찔리는 장면으로
이 전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다
성 모자와 두천사(1465년)
'필리포 리피'의 작품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 성모 중가장 젊고 아름답다
수녀원의 한 수녀를 모델로 그렸는데 수도사였던 '필리포 리피'는 이 그림을 그리다가
그녀와 사랑에 빠져 유혹, 납치 등의 행동으로 당시 엄청난 스캔들을 일으켰다
성모 마리아의 머리 장식과 목선을 타고 내려오는 베일의 섬세함이 놀랍고,
성모의 표정이 온화하고 아름다워 '필리포 리피' 가 사랑의 눈길로 그렸음을
짐작 할 수 있다
우르비노 공작 부부의 초상(1467년~1470년)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의 작품
우르비노의 공작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 와 공작부인 '바티스타 스포르차'의 초상화이다
그림의 주인공들은 외모가 수려해 보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페데리코' 의 구부러진 콧대등을
사실대로 그렸기 때문이다 또한 공작 부인의 창백한 얼굴은그녀가 이미 죽었음을 의미한다
두 사람의 옆 모습을 그려 영원히 마주 볼 수 있도록 한 감동적인 작품이다.
미술관 안에서 밖으로 내다 본 풍경
미술관 창 밖으로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성가족(1525년~1535년)
미켈란젤로의 작품,
화려한 원형 프레임안에 그려진 이 작품은 둥글다는 의미의 '톤도' 라고 불린다
미켈란젤로의 초기 회화 작품으로 성모마리아의 팔 근육을 마치 남성의 근육처럼
그린 점과 배경의 벌거벗은 사람들의 모습이 조금 낮설다.
아쉽지만 미술관의 멋진 작품들을 다 찍을 수는 없었다
꼭 알아야 될 의미있는 작품들만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라파엘로'의 초상화(1506년)
르네상스 3대 거장 중가장 빼어난 외모를 가졌다고알려진 '라파엘로'의 자화상이다
외모만큼 성품도 온화했다고 한다 천재화가'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나
37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2017.04.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