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외우면 좋은 시 세 편

작성자조선미|작성시간18.11.12|조회수111 목록 댓글 0

저녁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파랑새 / 한하운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가 되어


푸른 하늘

푸른 들

날아다니며


푸른 노래

푸른 울음

울어 예이리.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리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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