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의 나
-김개미
가끔 머리가 긴 나를 상상한다.
상상 속의 나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치마를 입고
턱을 높이 쳐들고
실눈을 뜨고
잘난 척하며 걸어간다.
머리카락이 사람들 얼굴에 붙어도
꽃밭에 갓 심은 튤립 모종을 뽑아도
앞집 꼬마 동우의 아이스크림에 붙어도
절대 고개 숙이지 않는다.
함부로 사과하지 않는다.
나는 얼음 나라 왕비님 역할을 맡았으니까.
하하 호호 깔깔,
책상을 꽝 치며 상상에서 깨어난다.
내가 이런 상상 하는 줄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난 생각한다.
아무도 모르는 내가 하나쯤 있어야 한다고!
상상 속의 나
-김개미
가끔 머리가 긴 나를 상상한다.
상상 속의 나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치마를 입고
턱을 높이 쳐들고
실눈을 뜨고
잘난 척하며 걸어간다.
머리카락이 사람들 얼굴에 붙어도
꽃밭에 갓 심은 튤립 모종을 뽑아도
앞집 꼬마 동우의 아이스크림에 붙어도
절대 고개 숙이지 않는다.
함부로 사과하지 않는다.
나는 얼음 나라 왕비님 역할을 맡았으니까.
하하 호호 깔깔,
책상을 꽝 치며 상상에서 깨어난다.
내가 이런 상상 하는 줄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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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생각한다.
아무도 모르는 내가 하나쯤 있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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