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투덜거림
-이번 생은 틀렸다고 느껴질 때. 유일한 지음. 필름. 2018
장우석 / 수원다산중학교 1학년 10반 20번 roychang0316@naver.com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슈텔러’의 영상이 마음에 들었다. 흔하디 흔한 작가가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진솔한 고민을 막힘없이 그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작가의 생각이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동영상 구독과정에서 언급한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관심이 집중되었다. 흔히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거창할 것 같고,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고, 복잡한 순서와, 어려운 문장구조 등 쉽게 펜을 들지 못할 백만 가지 이유가 있을 법도 한데 이 작가의 글은 마치 선배와의 대화처럼 물 흘러가듯이 매끄럽고 부드럽다.
제목이 우선 끌린다. “왜 이렇게 부정적이지?” “뭐가 이렇게 불만이 가득 찼지?” 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이 책은 엄청나게 깊이 있는 정보나 지식이 담겨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정도의 것이다. 또 이 작가의 이야기는 엄청난 통찰력과 깊은 견해로 쓰여 진 것도 아니다. 지나는 사람의 평범한 투덜거림 정도이다. 그러나 작가의 이야기에 빠져든 이유는 단 하나 “공감”이었다. ‘사랑의 유통기한’ 중 생리적인 사랑의 유통기한은 평균 2년이지만, 뜨거운 사랑이 계속되는 것이 오히려 진정한 사랑일까? 라는 의문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국어사전에는 사랑을 이렇게 명시 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따라서 뜨거움만이 아니라 신뢰가 쌓이고 정이 두터워 지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교감이 형성 되는 과정이 사랑이라는 부분이 그러했다. 연인간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등등.
나도 그런 사랑을 하고, 또 그런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1분의 시간동안 일어나는 일들은 너무나 많다. 1분은 짧다면 너무 짧은 시간이지만 1분 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열 두명이 굶주림으로 죽고 있고, 1분 마다 한명씩 강력 범죄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1분 동안 8300그루의 나무가 사라진다고 한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무심히 허비하는 1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달라지고 지구의 환경이 급격히 변하기도 한다. 이번 생은 틀렸다고 포기할 것인가? 내가 무의미 하게 보낸 오늘이 누구에겐 간절히 살길 바라는 하루였을지도 모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