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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1반

경험글쓰기

작성자조선미|작성시간20.01.02|조회수41 목록 댓글 0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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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엄마가 있다혹은 있었을 것이다나도 엄마가 있다. 내가 어렸을 시절, 우리 엄마는 나의 전부였다. 과거형이여서 조금 미안하다만우리엄마는 친구 같은 엄마다. 하지만 넘어설 안될 선은 항상 존재한다. 언니는 그 선을 잘 지키지만 나는 가끔 넘어서 까불거리다가 반쯤 죽게된다. 사실 이런말하기 좀 그렇지만 지금도 선을 잘못 넘어서 나는 죽어가고 있다.

 

나는 맞았다. 그거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원인은 당연히 4가지가 없어버린 나의 잘못. 쪼그만게 자존심은 지킨다고 절대 사과하지 않았다. 절대 용서를 빌지도 않았다. 엄마도 지지 않았다. 내가 죄송합니다!!” 라고 할 때 까지 때렸다. 항상 결과는 내가 눈물을 짜고 이를 갈면서 죄송합니다!! 라고 외쳤다수도 없이 혼난 기억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지금 생각해보면 웃긴 일화들이 많다. 그 때가 언젠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만 웃기고도 그 당시에는 죽을만큼 슬펐던 일을 말해보려고 한다.

 

 어렸을 때 언니와 크게 싸웠다. 왜 싸운지는 모르겠지만 그땐 굉장히 심각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른 나는 그만 옆에 있던 연필깎이를 던지고 만다. “던지고 나서 멈칫했다. 언니도, 엄마도, 나도 놀랐다. 엄마는 어디서 물건을 던지냐고 혼내며 당장 치우라고 했다. 엄마는 도우려는 언니도 말린 채 혼자 다 치우라고 했다. 잘못한 건 맞지만 당시 나는 너무 억울했다. “언니도 잘못했는데 나만 왜..!” 라는 생각이 났다. 나는 화를 냈다. 그리고 그게 나의 마지막 기억이다. 라고 하면 재미없겠지.. 사실 중간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정신차리고 보니 엄마는 나를 들고있었다. 아마 내가 사과 안하고 엄청 대들었을거다. 엄마는 나를 창문밖으로 던지겠다고 협박했다물론 당연히 뻥이 였지만 순수했던 나는 당연히 나의 전부였던 엄마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엄마가 나를 안고 창문을 연 순간 나는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급하게 커튼을 안고 매달렸다. 죽음의 순간까지 가니 못할 게 없었다. 자존심은 상관없었다. 내가 던져지게 생겼는데 무슨 상관인가. 나 대신 자존심을 창문밖으로 고이 접어 던졌다. 그리고나서 엄마에게 물어봤다. “엄마 8층에서 떨어지면 죽어요?” 당시 우리 집은 8층이였다. 그러자 엄마는 죽을 수도 있지. 응 죽어라고 대답했다. 충격과 공포 그 자체 였다. 이 일은 엄마가 짱 세고 무섭고 너를 죽일 수도 있다! 라는 걸 알려준 첫 사건이였다. 그 일보다 무서운적은 없었다. 한동안 나는 안 까불고 살았지만 어디선가 다시 등장한 자존심 때문에 다시 이 모양이 되었다그리고 나는 지금 다행히 살아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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