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할례를 받으라.
예레미야 4:1~10절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신앙생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에게 "당신은 지금 하나님을 떠나있으니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말하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보거나 매우 불쾌하게 생각할 것 입니다. 신자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할 수록 자신은 하나님을 떠나있다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것 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 시대에 남 유다백성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선지자가 아무리 돌아오라고 말하여도 듣지 않았던 것 입니다. 성전에 들어가 열심히 제사를 드리고 기도를 올리며 살았기에 자기들의 신앙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 입니다. 그러나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는 신앙과 형식적인 종교생활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우상숭배를 하며 두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신앙양심이 죽은 양심이 되어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남 유다 백성들에게 "가죽처럼 질기고 무뎌진 너희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여호와께 돌아오라"고 선지자는 외쳤습니다.(4) 육체의 할례는 인간의 손으로 할 수 있으나 마음의 할례는 인간이 할 수 없는 할례입니다. 마음의 할례란 마음의 도를 닦듯이 정신수양을 하거나 의롭게 되기 위하여 스스로 절제하며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할례란 인간의 노력으로는 의롭게 되기가 불가능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죄인이 의롭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마음의 할례를 행하라는 말은 더 이상 스스로 의로워지기를 포기하라는 뜻 입니다.
또 선지자는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남 유다를 이방인의 손에 망하게 하실 때 유다백성들이 말하기를 "하나님이 우리를 속였다"고 말 할 것이라 하였습니다.(10) 왜냐하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의 삶에 평강이 있으리라 기대하였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전쟁과 멸망이 닥쳐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약속을 어기신 것이 아니라 유다백성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우상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땅의 교회와 신자들이 세상으로 부터 받는 비난은 그 누구를 원망할 일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을 좇아간 죄의 결과로 얻어진 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