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설교
표어: 성경을 알자 힘써 알자!
바이블 파노라마
(The Bible panorama)
하나님의 통치(나라)와 그분의 계획을 깨닫는 여정
(대상, 대하, 스, 느, 에)
느헤미야
느 2:17~18 (p.728)
할머니의 마음을 잇는 필사(筆寫)의 시간
제 어린 시절의 한 편지에는 할머니의 '대필자'로 채워져 있음. 할머니께서 고모들을 비롯한 일가친척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을 글로 옮겨 적는 것임.
저의 역할은 단순한 속기가 아니라, 할머니의 구술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받아쓰는 대신, 그 말씀 속에 담긴 깊은 뜻과 진심을 포착하여 읽기 편한 문어체로 정갈하게 옮겨 적는 작업이었음. 일종의 '정서(情書) 통역'과 같았음.
편지가 완성되면, 할머니께서는 제가 직접 낭독하는 것을 들으시며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셨음. 혹여 빠진 내용은 없는지, 어조가 적절한지 살피신 후 보충과 보완을 지시하셨고, 최종적으로 만족하시면 비로소 승인해 주셨음. 모든 과정이 끝난 편지에는 언제나 “에미로부터…” 라는 할머니의 서명이 결론을 맺었음.
물론 이 서명도 제가 썼음.
- 1 -
받은 분은 비록 글씨가 손주인 저의 글씨임을 알았지만, 그 편지는 의심할 여지 없이 할머니의 진실한 마음이 담긴 ‘친서(親書)’로 받아들여졌음. 대필자인 저의 필체를 넘어, 할머니의 목소리가 온전히 살아 숨 쉬는 귀한 글로 이해되었던 것임.
특히 고모께서는 이 서신을 어머니의 분신처럼 귀하게 간직하셨음. 할머니가 그리울 때마다 주머니에서 꺼내 읽으시며, 때로는 눈물을 훔치고 때로는 환하게 웃으셨다는 이야기를 훗날 들었음. 고모에게 그 편지는 단순한 종이 뭉치가 아니라, 시 공간을 초월하여 어머니의 온기와 사랑을 전달하는 영원한 매개체였던 것임.
이 경험은 훗날 저에게 있어서 “성경”의 진리를 깨닫게 하는 통로가 되었음. 그래요. 성경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귀로 들을 수도 없는 무한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뜻을, 유한한 인간이라는 “필자”의 언어와 역사를 통해 글로 표기한 “하나님의 친서”임.
할머니의 진심이 손주인 저의 필체를 넘어 고모의 가슴에 닿았듯이, 성경 역시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함.
그 안에서 우리는 활자의 껍데기가 아닌, 살아 있는 “감정”과 “의미”를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가장 현실적이고 감동적인 방법으로 만나게 됨.
- 2 -
이 모든 '필사(筆寫)의 순간'을 통해, 우리는 가장 위대한 “성경”은 결국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통로가 되는 것임을 배우게 됨.
느헤미야 강해
오늘 강해하는 “느헤미야”서는 “느헤미야”가 기록한, 구약 열여섯 권째 책으로, “바사 (페르시아)”제국의 고위 관리였던 “느헤미야”가 “바사 왕” “아닥사스다”(기원전 464~424년경) 시대에 살았고,
기원전 445~425년경, 3차 포로 귀환 시에 이들을 인솔한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총독”으로 활동하면서 귀환한 “유다 백성”과 더불어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 하고 사회, 특히 신앙 질서를 회복하려는 전 과정을 기록한 성경임.
어려움에 직면해서도 낙망하지 않고 성실함으로 초지일관(初志一貫)했던 그의 삶과 사역의 배후에는 역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기에 매우 중요한 성경임.
따라서 오늘 “느헤미야” 전체를 요약하여 강해함.
느헤미야
무너진 성벽의 재건과 영적 부흥
(기도와 행동으로 세운 공동체)
느헤미야 2:17~18 (p.728)
- 3 -
“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하고 또 그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전하였더니 그들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 (느 2:17~18)
서론: 희망 없는 현실 속 한 사람의 기도, 느헤미야서
여러분, 오늘은 우리는 구약 성경의 열여섯 번째 책인 “느헤미야” 서를 강해하고자 함.
지난 시간에 “에스라”서는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이야기를 다루었음. 하지만 성전은 재건되었어도 “예루살렘 성벽”은 여전히 무너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고, 백성들은 외부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깊은 수치와 절망 속에 살아가고 있었음.
이때, 이 “느헤미야”서는 바로 이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고 공동체의 영적 부흥을 이룬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음. 이 책은 한 사람의 기도가 어떻게 역사를 바꾸었고, 또 믿음과 행동이 어떻게 공동체의 회복을 이끌어내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줌.
이 “느헤미야”서는 단순히 옛날의 역사 기록이 아님.
- 4 -
이 책은 우리의 삶과 교회가 영적으로 무너져 있을 때,
어떻게 하나님께 기도하고 행동하며,
어떻게 믿음의 공동체를 다시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함.
오늘 말씀을 통해 “느헤미야”서 속에 담긴 기도와 헌신의 정신을 깨닫고, 우리 삶의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함.
본론: 기도와 행동으로 무너진 성벽을 세우다
“느헤미야”서는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음.
1. 기도와 소명:
무너진 성벽을 향한 눈물과 결단 (느 1-2장)
“느헤미야”서는 페르시아의 궁궐에서 왕의 술 맡은 관원으로 일하던 “느헤미야”의 이야기로 시작됨.
그는 고향 “예루살렘”의 소식을 듣고 큰 슬픔에 잠김.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느 1:3下)
이 소식을 들은 그는 그대로 주저앉아 며칠 동안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함 (느 1:4).
이 기도는 단순히 슬픔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상기시키고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긍휼을 구하는 그야말로 간절한 기도였음.
- 5 -
하나님께서는“느헤미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에게 왕의 마음을 움직이는 은혜를 베푸심.
이제“느헤미야”는 왕에게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고, 이에 왕은 필요한 물품과 인력, 그리고 통행증까지 제공해 줌.
이에 “느헤미야”는 밤중에 무너진 성벽을 몰래 둘러본 후, 백성들에게 소리침.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하고”(느 2:17)
이 말 한마디에 백성들은,
“일어나 건축하자”(느 2:18中)
화답하며 함께 힘을 모으기로 결단함.
그래요. 우리 삶에도 무너진 '성벽'이 있을 수 있음. 무너진 기도 생활, 무너진 믿음, 무너진 가정과 관계 등임.
“느헤미야”처럼 우리는 그 무너진 현실 앞에서 먼저 기도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함.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분의 뜻에 따라 행동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심.
우리 안에 “일어나 건축하자”는 뜨거운 결단이 일어날 때, 무너졌던 모든 것이 회복될 수 있음.
- 6 -
2. 재건과 대적:
사명 완수와 영적 전쟁 (느 3-7장)
“예루살렘”성벽 재건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음.
“삼발랏”, “도비야”, “게셈”과 같은 대적들은 이들의 재건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모략과 위협을 가했음.
그들은 조롱하고 비웃었으며, 심지어 군대를 동원하여 공격하려 했음.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들의 집요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았음.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들로 말미암아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였음 (느 4:9).
백성들은 한 손에는 연장을 들고 다른 손에는 무기를 들고 일하면서 대적들의 공격에 대비했음. (우리나라 예비군처럼)
성벽 재건 중 내부적인 어려움도 있었음. 가난한 백성들이 흉년과 높은 세금, 거기다가 고리대금업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음. “느헤미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유한 지도자들을 꾸짖고, 그들에게 백성들의 재산을 돌려주라고 요구했음. 그는 자신의 권위를 남용하지 않고 백성들을 위해 희생하며,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공의롭게 통치하였음.
마침내 52일 만에 예루살렘 성벽이 완성되고,
“우리의 모든 대적과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이 이를
듣고 다 두려워하여 크게 낙담하였으니 그들이 우리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느 6:16)
는 기록을 남김.
- 7 -
그래요.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우리는 항상 영적 전쟁에 직면하게 됨. “느헤미야”처럼 우리는 기도로 영적인 무장 하고, 동시에 현실적인 어려움과 유혹에 맞서 싸워야 함.
또한, 교회에서 불의와 갈등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따라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를 섬겨야 함.
52일 만에 성벽을 완성한 것처럼,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이룰 수 있음.
3. 말씀과 부흥:
공동체의 영적 재건과 결단 (느 8-13장)
성벽이 재건된 후, “느헤미야”는 “에스라”와 공동체의 영적인 재건에 힘씀. “에스라”는 백성들을 수문 앞 광장에 모아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함. 이에 백성들은 율법 말씀을 듣고 자신들의 죄를 깨달아 통회하며 눈물을 흘림.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위로하고,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느 8:10)
이렇게 말씀으로 위로하고 권면함.
이후 백성들은 죄를 자복하며 회개하고, 하나님께 언약을 갱신함. 그들은 이방 사람들과의 혼인을 금하고, 안식일을 지키며, 성전 봉사를 위해 헌물을 드리는 등, 말씀에 대한 순종을 삶으로 실천하기로 약속함.
- 8 -
이제 “느헤미야”는 이방인들이 성전 뜰에 거주하는 문제,
성전 지킴이인 레위인들의 봉급 문제, 안식일 성수 문제 등 여러 가지의 영적, 사회적 문제를 개혁하며 공동체의 부흥을 위해 헌신함.
느헤미야의 이러한 노력은 이스라엘 백성이 단순히 성벽을 쌓는 것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히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음. 교회의 진정한 부흥은 눈에 보이는 성장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회복과 영적인 각성에서 시작됨.
“느헤미야”시대의 백성들처럼, 우리는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의 죄를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해야 함.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과 공동체의 중심에 설 때, 우리는 비로소 영적인 힘을 얻고 세상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음.
그래요.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은 우리의 가장 큰 힘임을 늘 기억하며,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함.
결론:
회복을 위한 기도와 헌신
여러분, 오늘 “느헤미야”서는 한 사람의 진실한 기도가 어떻게 공동체의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우고, 영적인 부흥을 이끌어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하나님의 말씀임.
“느헤미야”서는 이렇게 우리가 무너진 현실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가르쳐 줌.
- 9 -
“느헤미야”서의 핵심 메시지는 바로 “기도와 헌신”, “영적 전쟁”, 그리고“말씀과 회개”임.
여러분, 무너진 것을 향한 깊은 슬픔과 기도야말로 회복의 시작임. 하나님께 헌신하여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며 순종할 때, 진정한 부흥이 일어남.
오늘날 우리에게 역시 “느헤미야”와 같은 기도의 용사와 헌신의 리더가 필요함.
무너진 가정, 교회, 사회의 영적인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 우리 각자 “느헤미야”처럼 기도하고 헌신하며 말씀에 순종해야 함.
하나님은 우리의 진실한 기도와 헌신을 통해 무너진 모든 것을 다시 세우시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실 것임. 아무쪼록 기도와 헌신으로 무너진 곳에 하나님의 영광을 다시 세우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