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설교
표어: 성경을 알자 힘써 알자!
바이블 파노라마
(The Bible panorama)
하나님의 통치(나라)와 그분의 계획을 깨닫는 여정
(대상, 대하, 스, 느, 에)
에 스 더
에 4:14 (p.754)
할머니의 마음을 잇는 필사(筆寫)의 시간
제 어린 시절의 한 편지에는 할머니의 '대필자'로 채워져 있음. 할머니께서 고모들을 비롯한 일가친척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을 글로 옮겨 적는 것임.
저의 역할은 단순한 속기가 아니라, 할머니의 구술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받아쓰는 대신, 그 말씀 속에 담긴 깊은 뜻과 진심을 포착하여 읽기 편한 문어체로 정갈하게 옮겨 적는 작업이었음. 일종의 '정서(情書) 통역'과 같았음.
편지가 완성되면, 할머니께서는 제가 직접 낭독하는 것을 들으시며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셨음. 혹여 빠진 내용은 없는지, 어조가 적절한지 살피신 후 보충과 보완을 지시하셨고, 최종적으로 만족하시면 비로소 승인해 주셨음. 모든 과정이 끝난 편지에는 언제나 “에미로부터…” 라는 할머니의 서명이 결론을 맺었음.
물론 이 서명도 제가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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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분은 비록 글씨가 손주인 저의 글씨임을 알았지만, 그 편지는 의심할 여지 없이 할머니의 진실한 마음이 담긴 ‘친서(親書)’로 받아들여졌음. 대필자인 저의 필체를 넘어, 할머니의 목소리가 온전히 살아 숨 쉬는 귀한 글로 이해되었던 것임.
특히 고모께서는 이 서신을 어머니의 분신처럼 귀하게 간직하셨음. 할머니가 그리울 때마다 주머니에서 꺼내 읽으시며, 때로는 눈물을 훔치고 때로는 환하게 웃으셨다는 이야기를 훗날 들었음. 고모에게 그 편지는 단순한 종이 뭉치가 아니라, 시 공간을 초월하여 어머니의 온기와 사랑을 전달하는 영원한 매개체였던 것임.
이 경험은 훗날 저에게 있어서 “성경”의 진리를 깨닫게 하는 통로가 되었음. 그래요. 성경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귀로 들을 수도 없는 무한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뜻을, 유한한 인간이라는 “필자”의 언어와 역사를 통해 글로 표기한 “하나님의 친서”임.
할머니의 진심이 손주인 저의 필체를 넘어 고모의 가슴에 닿았듯이, 성경 역시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함.
그 안에서 우리는 활자의 껍데기가 아닌, 살아 있는 “감정”과 “의미”를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가장 현실적이고 감동적인 방법으로 만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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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필사(筆寫)의 순간'을 통해, 우리는 가장 위대한 “성경”은 결국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통로가 되는 것임을 배우게 됨.
에스더 강해
오늘 강해하는 “에스더”서는 이방에 포로로 끌려간 유다 백성을 전멸 직전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무한한 은총이 가장 잘 드러난 보석과 같은 구약 성경의 열여섯 권째 책임.
그러니까 이 책은 연대기적으로 “스룹바벨”이 주도한 1차 포로 귀환(B.C. 537년경, 스 1-6장)과 학사 “에스라”가 주도한 2차 포로 귀환(B.C. 458년경, 스 7-10장) 사이에 “바사 제국”의 수도인 “수산”에서 발생한 유다 백성의 구원 사건을 다루고 있음.
비록 오늘날 하나님의 모습도, 하나님의 이름도 드러나지 않는 불신앙적인 요소와 환경이 세상 도처에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을 기억하시고 지키심으로써 당신의 선한 뜻과 섭리를 이루어가신다는 확신을 같게 하는 중요한 성경임. 따라서 오늘 “에스더”서 전체를 요약하여 강해함.
에스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
우연을 가장한 기적과 민족의 구원
에스더 4:14 (p.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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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에 4:14)
서론: 하나님이 기록되지 않은 책, 에스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구약 성경의 열일곱 번째 책인 “에스더”서를 함께 살펴보고자 함. 이“에스더”서는 구약 성경에서 유일하게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책임. 또한 모세 율법이나 제사장 제도, 성전, 기도와 같은 종교적인 용어들도 거의 언급되지 않음.
그러나 이 책은 이스라엘 민족이 전멸될 위기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구원의 손길이 어떻게 역사했는지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줌.
“에스더”서는 “바벨론”포로기 이후 “바사(페르시아)” 제국에서 살아가던 유대인들의 이야기임. 이 책은 한 젊은 여인인 “에스더”의 지혜와 용기, 그리고 “모르드개”의 신실한 믿음을 통해, 절망적인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진리를 감동적으로 증거함.
오늘날 우리에게도 “에스더”서는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진 것 같아도,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하신다는 확신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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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을 통해 “에스더”서에 담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역사를 발견하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함.
본론: 보이지 않는 손이 이끄는 구원의 드라마
이“에스더”서는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음.
1. 운명적인 만남과 위기:
에스더의 왕후 등극과 하만의 음모 (에 1-3장)
“에스더”서는 “바사 제국”의 왕 “아하수에로”가 그의 왕후 “와스디”를 폐위하는 사건으로 시작됨.
이후 새로운 왕후를 간택하는 과정에서, 부모를 잃고 사촌 오빠 “모르드개”의 보호를 받고 있던 유대인 출신 소녀 “에스더”가 아름다운 용모로 인해 왕후가 됨.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자신의 민족과 신분을 절대 밝히지 말라고 당부함.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었지만, 당시에는 그저 우연한 일처럼 보였을 것임.
그러나 곧 유대 민족에게 거대한 민족적 위기가 닥쳐옴.
왕궁의 높은 관직에 오른 “하만”은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절하기를 원했음. 그러나 “모르드개”는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했기에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음.
이 일로 인해 분노한 “하만”은 “모르드개”뿐만 아니라, 유다 민족 전체를 진멸하려는 음모를 꾸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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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왕에게 허락을 받아 전국에 칙령을 내려, 아달월 13일에 모든 유대인을 죽이고 그 재산을 약탈하라는 무시무시한 명령을 내림.
그래요. 우리의 삶에도 때로는 예기치 않은 행운처럼 보이는 일들이 일어남. 그러나 우리는 “에스더”의 왕후 됨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암.
그래요. 하나님의 자녀에게 우연은 없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섭리 가운데 있음.
우리는 또한 우리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세상의 권력에 굴하지 않는 “모르드개”와 같은 용기가 필요함.
세상의 유혹 앞에서 타협하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동참하는 귀한 도구가 될 수 있음.
2. 절박한 결단과 역전:
에스더의 용기와 모르드개의 믿음 (에 4-7장)
“모르드개”는 “하만”의 음모를 듣고 굵은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통곡함.
그는 왕후 “에스더”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유대 민족을 위해 왕에게 나아가 은혜를 구할 것을 요청함.
“에스더”는 왕의 부름 없이 나아간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였기에 처음에는 두려워함. 그러나 이때 “모르드개”는 유명한 말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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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에 4:14)
이 말씀은 “에스더”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가 됨.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이다”(에 4:16下)라고 고백하며, “모르드개”와 모든 “유대인”에게 3일 금식을 부탁하고 왕에게 나아갈 것을 결단함.
이 결단 이후 모든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되기 시작함.
왕은 “에스더”를 반갑게 맞이하고는,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서 왕은 “하만”의 음모를 알게 됨.
한편, 왕은 “모르드개”가 자신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막은 공로를 치하하려 하고, “하만”은“모르드개”를 달기 위해 준비한 장대에 자신이 처형당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함.
그래요. 우리의 삶에서도 위기의 순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용기 있게 행동해야 할 때가 있음. 여기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이 고백은 믿음의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줌.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의 결단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침묵할 때도 하나님은 다른 방법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어가실 것임.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영광스러운 사명을 감당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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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리와 은혜는 바로 이 “때”를 위함임을 기억해야 함.
3. 승리와 기념:
유대인의 구원과 부림절 제정 (에 8-10장)
“하만”이 처형당한 후, 그래도 이미 내려진 “유대인” 진멸 칙령 자체는 철회될 수 없었음. 이에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다시 왕에게 나아가 지혜를 구하였음.
왕은 “하만”의 칙령을 무효화 하는 새로운 칙령을 내림.
즉, “유대인”들에게 그들을 대적하는 모든 사람을 스스로 방어하고 진멸할 수 있는 권한(정당 방위권)을 부여한 것임.
“유대인”들은 이 칙령으로 인해 절망에서 벗어나 희망을 얻고, 무기를 들고 자신들을 지켜 승리함.
이로써 “하만”의 음모는 완전히 좌절되고, “유대 민족”은 멸망의 위기에서 구원을 받음.
“모르드개”는 이 승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부림절”을 제정하게 됨.
여기서 “부림”은 “히브리어”로 “제비”라는 뜻으로,
“하만”이 “유대인”들을 진멸하기 위해 제비를 뽑았던 것을 기념하며, 그 제비가 오히려 “유대인”의 구원으로 이어진 하나님의 섭리를 기념하는 절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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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서는 이처럼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잊고 살았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지키셨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역사로 마무리됨.
그래요. 하나님의 구원은 종종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기적적으로 나타남. 이 “부림절”은 하나님께서 악인의 계획을 선용하시고,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셨음을 기억하는 절기임.
우리는 “에스더”서의 교훈을 통해 우리의 삶에 어려움과 위기가 닥칠 때, 그 모든 것 속에서 역사하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어야 함. 하나님은 악인의 음모를 당신의 영광과 우리를 위한 축복으로 바꾸시는 분이심을 기억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해야 함.
결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
여러분, “에스더”서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없지만, 오히려 그 어떤 책보다도 하나님의 존재와 섭리를 강력하게 증거하는 책임. 이 책은요, 우리가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을 잊고 살아가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언약 백성을 향한 사랑과 구원의 계획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신다는 것을 보여줌.
“에스더”서의 핵심 메시지는 바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 “결단하는 믿음”, 그리고 “하나님의 신실한 구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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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우리의 삶에 우연이란 없음.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섭리 가운데 있을 뿐임.
믿음의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도 “죽으면 죽으리이다”는 결단으로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함.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구원의 길을 예비하심.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수많은 마치 “하만”과 같은 대적이 우리를 위협하고 조롱할 수가 있음. 그래도 우리는 항상 “에스더”와 “모르드개”처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을 믿고, 우리의 자리에서 용기와 믿음의 결단을 해야 함.
하나님이 우리를 그 자리에 두신 것은 바로 이 때를 위함임을 기억하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복된 성도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