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甄萱)은 상주의 아자개(阿慈介)의 아들이다. 견씨에는 황간견씨와 상주견씨가 있다. 황간견씨의 시조는 견훤이고, 상주견씨의 시조는 아자개이다. 원래 아자개는 상주사람이고 본성은 이씨(李氏)이다. 견훤은 상주지방이던 문경 가은 갈전리 금하굴에서 태어났다. 지금도 상주, 문경에 가면 견훤산성, 궁터 등이 존재한다. 견훤산성(甄萱山城)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에 있고, 궁터는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다락골에 있다. 최근 김모씨 문경 십자가 사건이 바로 이곳 채석장에서 일어났다.원래 견씨는 이씨이다. 그러므로 이씨가 변성하여 견씨가 된 셈이다.
그런데 최근 남주원(南삼수+柱元)이 편찬한 <조선과환보(朝鮮科宦譜)>의 뒷 부분을 보다가 조선국선계(璿系)를 언급하는 글에서 전주이씨 시조 이한(李翰)을 상술하면서 호는 견성, 신라 사공이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신라사공이라는 벼슬을 한 것은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 호가 견성(甄城)이라는 부분은 재미있다.(1563면) 후백제는 원래 도읍을 전주에 정하였다. 전주는 완산주이고 완주이다.
여기서 추론이지만 고려조에는 왕건을 중심으로 건국되어 시조설화가 왕건을 도운 내용들이 많다. 견훤은 왕건의 적수로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 왕건을 도운 사람은 각 성씨의 시조가 되는 경우가 우리 양천허문의 시조 허선문, 삼태사(안동권씨, 안동김씨, 안동장씨의 시조인 권행, 김선평, 장정필) 문화유씨 유차달 등이다.
개성왕씨들이 지금 존속하고 있지만 인구가 약 2 만명 정도 밖에 안된다. 이것은 왕씨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변성을 했다고 한다. 가령 옥(玉)씨로 변하고, 전(田)씨로 변하고, 전(全)씨로 변하였다고 하며 심지어 차(車)씨, 신(申)씨도 거론한다.이것은 개성왕씨에서 전주이씨로 역성혁명하여 많은 왕씨를 죽이었다는 결론이다.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하여 변성하였다는 결론이다. 왕건의 개성왕씨과 이성계의 전주이씨는 대립적 요소가 강하듯 왕건과 견훤은 대립적 관계이다. 왕건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견훤과 이성계는 상대세력으로 비슷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견훤과 이성계는 동질성이 있다. 전주에 후백제를 도읍한 견훤이 왕건의 적수이며, 전주이씨 시조인 이한은 호가 견성이다. 이것은 전주이씨 시조인 이한과 견훤은 전주라는 근거지를 같이하고 있는 세력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