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은 김병연이고 김립(金笠)이다. 안동김씨이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한시로 유명한 분이 바로 김립이다. 녹차 황오가 바로 경상도 상주 모동면 수동리 출신인데 김립의 한시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김윤식과 김현의 <한국문학사>(민음사, 1973)에서 김병연의 한시가 지니는 문학사적 의미를 칭찬한 바 있다. 숭실대 정대구 박사가 김삿갓시연구라는 논문을 문학아카데미에서 간행한 적이 있다. 북한문학사류에서도 김삿갓시를 리얼리즘의 한시로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응수는 김삿갓의 시를 편집하여 일제시대인 1941년에 낸 바 있다.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이 있고 김삿갓의 묘소와 유적지를 잘 보존하고 있다. 2년전에 이진구 선생과 영월을 방문하여 묘소도 둘러보고 맛있는 묵밥도 먹고,그 옆에 있는 에로스가 녹아 있는 민화박물관을 구경한 바 있다.
역농 박사의 강의를 들었다. 평소에 한문강좌를 개설하여 학회에서 강의하는 식으로 강독을 하고 있었다. 수요문화강좌는 주로 자신이 가진 전공분야의 의견을 개진하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조금 생각이 다르게 한시강독이 되고 있어서 문제점이 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분들은 역농 박사가 살펴본 김삿갓 시의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김립시의 구체적인 작품의 내용을 일일이 파악하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니다. 강독과 강의를 혼돈하게 한다. 강독은 구체적인 작품을 읽어서 해독하고 설명하는 것이고 강의는 자신이 생각하는 문제를 설명하여 이해시키는 것이다.수요문화강좌는 강의의 형태와 학술발표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 학회의 보이지 않는 룰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그리고 사회단체에서 연속 강연회는 그 의미가 퇴색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