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타령♡
석정 시인 홍정흠
세월아!
세월아!
너는 손도 없고
발도 없더냐?
발이 있으면 가다가 돌뿌리에 걸려 넘어 지기라도 할텐데...
다리가 있으면
다리가 아파 쉬었다가 가기라도 할텐데...
세월아!
너는 누굴 만나러 그리 쉬지 않고 가느냐!
손이 있으면
가다가 이것저것 만져도 보고 가져 보기도 할텐데...
팔이 있으면 가다가
두팔 벌리고 덩실덩실 춤도추며 포옹도 해볼텐데...
세월아!
너는 무엇이 그리도 급해 앞만보고 가느냐!
빠꾸도 해보거라!
때로는 쉬엄쉬엄 해찰 부리고
농뗑이도 치며가자!
누가 쫒아오는것도
아닌데 힘들면 하룻밤 묶고 가도 될덴데...
세월아!
가려거든 나는두고 너혼자나 가거라!
가는길이 그길이고
또 그길이지 않더냐.
만나는건
봄,이요
여름,
가을,
,겨울
그놈이 그놈이지 않더냐!
세월아!
이제는
앞만보며 가지말고 뒤도 돌아보자!
바삐오느라 놓치고
미쳐 보지못했던 것들 다시 보고.
번민보다는 꿈과 희망이 많았던 유년시절이 그립다.
세월아!
세월아!
이젠 시나브로 우보천리(牛步千里)로 가자!
오늘같은 좋은날에 나랑같이 산에도가고 둘레길도 걸으면서 쉬어 가자.!
너를따라 쉼없이
따라 왔더니 년말에 주어진건 인생사용 청구서 뿐이구나.!
야속한 세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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