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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장순익

작성자홍길동|작성시간26.06.06|조회수6 목록 댓글 0

녹슨 철모

노송 장순익

실낱같은 그리움 달고 살며 깊어 가는 만추의 노송 총탄에도 끄떡없는데

가거라 삼팔선아 잔솔밭 기고 일어설 때 평화의 저 비둘기 잡지 마라

자유의 날갯짓 울부짖을 때 망한의 녹슨 철모는 비 오는 날 더욱더 서럽게 울음 운다

피 끓는 젊음은 깊은 산속에 묻지만 산화한 그 넋은 어디에 묻는단 말인가

살아남아서 아직도 숨 쉬는 친구야 우리는 그곳으로 가야 하지 않겠는가 사랑하는 친구야

※※※※※※※※※※※

원한 맺힌 월미도

노송 장순익

민족의 골육상쟁
설한의 보따리들
밀물인가 썰물인가
흘러온 월미의 밤
무궁화 목숨 진 젊음
갯벌 속에 수장 했네

진토된 백골의 넋
갈매기도 울고 불고
반도의 개미허리
불을 뿜던 격전지여
혈혼이 얼룩진 부둣가
뱃고동만 슬피 운다

잊었나 육 이오 (六 二五)를
다 날렸나 고귀한 넋
목숨 바쳐 지킨 강토
꿈엔들 잊으리오
월미도 진짜 사나이
하늘에서 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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