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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김진오 96호 올리기

작성자홍길동|작성시간26.06.08|조회수4 목록 댓글 0

"유윌의 생각"

김 진 오

풀냄새 싱그러워
밤벌레 여치는
사그락 사그락 밤새도록 풀잎을 씹고

고슴도치 두더지는
지리한 유월의 한낮
쟁기질 하다만
農夫의 밭두럭 파헤치며
하늘 보고 고갯짓으로
머리를 흔드는데


태양은 유난히 따갑다.

홀로 누운 국군의 묘지
하얀 망초꽃은
쓸쓸함에 고개를 숙였는데
아무도 없다.
적막만이 있을뿐이다.

누구는 나라를 위해
죽어서 누워 있고

누구는 살아서 미안해
묘지를 찾는 六月
파르라니 해맑은 하늘엔
유월의 영령들을
내려보는 恨많은 구름

두둥둥
가슴을 쓸어 안는데
슬픔을 토혈하는 유월은
소리없는 이야기만
써내려 갈뿐이다.

202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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