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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백영옥

작성자홍길동|작성시간26.06.19|조회수12 목록 댓글 0

-초승달 내님-

白雪 백영옥

햇님은 집으로 돌아갔네
달님이 마실 나왔네
심심한 마실길에
별님 친구 하나 따라나섰네

초승달로 빛나는 달님
내 님 눈길 같네
초승달에 실려 오는
내 님 눈길이
내 마음을 시리게 하네

보름달 같은 내 님 눈길은
언제쯤 내게 오시려나
저 별님처럼 나도
달님 곁에 있고 싶네

오늘 밤은
보름달 품에 안기고 싶네
초승달 같은 내 님 눈길이
보름달 되어 찾아오는 날
저 하늘에 꽃구름 타고
내 님 마중 나가리라


-구름 세상-

白雪 백설이

차창 저 너머로 구름들이 흘러간다
고개를 기대고 창밖을 바라본다

달리는 차 안에서 펼쳐지는
구름들의 세상이다

하얀 솜사탕 같은 구름들이 흘러가고
용이 된 이무기가 하늘로 승천 한다

오작교는 아니지만
견우와 직녀가 구름다리 위에서
사랑의 그네를 탄다

아가의 눈에는 엄마가 보이고
나의 구름세상에는
해적선이 보인다

구름 꽃밭도 보이고
양산을 쓴 여인도 보인다


흘러가는 구름마다
그림 같은 동화가 있다

뭉게구름이 펼쳐 보이는
신비로운 구름 세상을
나는 보았다

하늘이 내게 선물한
행복한 구름 세상이다



-공허-

白雪 백영옥

내겐 주머니가 많다
아주 많다

한 주머니를 들여다본다
덩그러니 비어 있는 모습이
참으로 허전해 보여
작은 돌멩이 하나 넣어 본다

이내 불룩해진 주머니
이상하다
돌멩이는 주인이 아닌가 보다

누가 나의 한 주머니에
가득 담길 따스함을
채워 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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