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삼행시)
김사라
수 : 수없이 쏟아지는 빗방울이 온세상 거리에 떨어질 때,
채 : 채우지 못한 그리움들이 수채화 물감처럼 번져갑니다.
화 : 화려하지 않아도 눈부신, 우리들의 젖은 날의 이야기...
비오는 날이면 그때가 그립습니다.
비.가.오.네
김사라
하늘이 낮게 내려앉은 비오는 아침, 세상은 커다란 도화지가 됩니다.
투두둑, 툭,
하늘이 떨어뜨린
빗방울 소리가 정겨운 아침
딱딱했던 도시에 모든 풍경은 부드럽고 아름답게 수채화 물감처럼 번져갑니다.
빨강, 노랑, 파랑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여인들의 뒷 모습은
길 위에 피어난
장미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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