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투명한 거울로 들어간다
정민기
아침마다 투명한 거울로 들어간다
그 속은 동굴처럼
입구가 커다랗고 동그랗게 뚫려 있다
맞선이라도 보는 듯 마주 앉아
누구와 대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리움의 틈 속에서
해맑은 웃음으로 민들레가 피어나던
추억의 시절 쫓아 미로 속에서 헤매고 있다
거울에서 속절없이 나오는 길,
잠시 머뭇거리다가 거울 가에 쪼그리고
앉아 다독이는 아주 자그마한 사랑
언젠가 보았던
빛을 비운 낮달 그 찻잔 안에
찌꺼기로 그대 남아 있을까, 싶지만
노을처럼 얼룩지지 않은
추억 아닌 추억을 기억하고 있다
헤매던 마음과 마음이
충돌하여 순간, 사랑이 멸종되더라도
모기처럼 집요해지고 싶지는 않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오동나무 그 보랏빛 그리움 아래』 등, 동시집 『산골 두음분교 아이들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중등 인정 교과서 과학 1(금성출판사, 2013~2017)에 동시 「고드름」 수록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축정1구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