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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시인]마음에는 고향의 바닷가에 서서 낚시하는데

작성자책벌레정민기|작성시간26.06.08|조회수21 목록 댓글 0

 마음에는 고향의 바닷가에 서서 낚시하는데

 

 

 정민기

 

 

 

 마음에는 고향의 바닷가에 서서 낚시하는데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꿈결의 미끼에 걸려

 母情의 갈매기는 여전히 끼룩거리지 않는다

 준비할 시간도 없는, 준비한 사랑도 없이

 기억은 수평선처럼 늘어지게 잠만 자고 있다

 불량한 물고기만이 어이없게도 걸려들고

 민들레 꽃씨처럼 마음 넘실넘실 바람을 탄다

 선물처럼 깨어난 꽃봉오리가 사랑으로 피어

 메마른 하늘에 구름 가득가득 채워진다

 가을아, 애타게 불러 보아도 여름부터 오는데

 갈수록 사랑 타령은 저녁노을 한 잔 마신 듯

 블랙커피처럼 쓸쓸하다는 생각 불어온다

 슬프디슬픈 약속 하나라도

 꽃반지처럼 손가락에 끼우려고 하면 끊어진다

 용서할 수도 없는 지난날이 다시 환상으로

 얼룩처럼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고 있다

 바라는 것 단 한 가지도 없었던 지난 순간,

 다디단 새벽잠 깨어 피어나길 바라는 눈망울

 너도 한여름이기에 뜨거운 마음이지만

 그 쓰라림은 삼키기 힘든 보약 같기만 한데

 소박한 저 저녁노을 한 잔 나란히 마시면

 우리 사이에 별 하나 반짝거릴 것으로 기대!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오동나무 그 보랏빛 그리움 아래』 등, 동시집 『산골 두음분교 아이들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중등 인정 교과서 과학 1(금성출판사, 2013~2017)에 동시 「고드름」 수록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축정1구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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