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정민기시인]어느덧 짙푸르러진 녹음을 상영하다가

작성자책벌레정민기|작성시간26.06.11|조회수18 목록 댓글 0

 어느덧 짙푸르러진 녹음을 상영하다가

 

 

 정민기

 

 

 

 어느덧 짙푸르러진 녹음

 예매하지도 않은 그 녹음을 상영하다가

 꾸벅꾸벅, 그리워진 졸음을 마주한다

 애써 저항한 적 없는 새소리

 폭포수처럼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오고

 구름의 두께는 마음과 함께 얇아진다

 아슬아슬한 사랑은 미련도 남기지 않으니

 서툰 생각 따윈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도

 본체만체 등을 돌리고 서둘러 떠난다

 태풍 같은 지난 바람 소리 들리거나 말거나

 아무튼, 분명 금방 떠날 사랑이기에

 마음 갈팡질팡 떠돌아도 가만 버려둔다

 걸쳐 둔 낮달 햇볕에 다 익기까지

 기다리는 그동안이 지루한데

 상영한 녹음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아

 막무가내로 힐끔힐끔 바라본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오동나무 그 보랏빛 그리움 아래』 등, 동시집 『산골 두음분교 아이들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중등 인정 교과서 과학 1(금성출판사, 2013~2017)에 동시 「고드름」 수록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축정1구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