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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시인]불어 터진 밤

작성자책벌레정민기|작성시간26.06.12|조회수28 목록 댓글 0

 불어 터진 밤

 

 

 정민기

 

 

 

 사리 곰탕 컵라면에 뜨거운 물 붓고

 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모르게 방아깨비처럼 꾸벅거리다가

 놓친 버스 뒤에서 손을 흔드는 듯

 볼품없이 퉁퉁 불어 터진

 면발을 후루룩후루룩 삼키고 있다

 

 허구한 날이면

 고향 섬 거금도를 생각할 때마다

 김일 선수라도 되는 듯

 박치기한다, 수평선 넘는 파도 같은 타향살이

 

 밤하늘에도

 불어 터진 별들을 반짝반짝

 바람 앞에

 어둠이 앉아 흡입하고,

 짝을 찾는 개구리 울음소리

 내내 구슬프다

 

 별을 가득 채운 밤,

 저 공중에 매달아 놓고

 바람은 후려친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오동나무 그 보랏빛 그리움 아래』 등, 동시집 『산골 두음분교 아이들은』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중등 인정 교과서 과학 1(금성출판사, 2013~2017)에 동시 「고드름」 수록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축정1구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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