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향기
신남춘
짙 푸른 숲 앉은 에움길을 걷는다
솔 향기 물씬나는 초여름 아침
나뭇잎 사이로 내리 꽂인 햇살
바닥을 관통했지만 다친 것 하나도 없다
내가 사는 곳엔 향기를 주는 사람
향기를 받는 사람 함께 도란도란 산다
녹음방초 우거진 아침의 숲길
풀잎에 맺힌 이슬이 바람을 흔든다
상큼한 공기들이 숲속에 빼곡히 차고
산책 길 따라 푸른향기 번진다
몸이 가벼워진다, 발걸음도
양팔을 들어 쭉 펴고 기氣를 받는다
앞에 가는 사람 뒤따라 오는 사람
오늘 하루, 모두다 푸른세상에 살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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