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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6.25를 맞으며 역사를 생각한다.

작성자조영연|작성시간26.06.18|조회수13 목록 댓글 0

 

 

                        상 : 생전의 밴플리트 사령관  부자      하 : 전선 시찰 중의 워커사령관과  딘소장

 

6.25를 맞아 워커, 밴플리트 장군을 다시 본다.

 

 6.25전쟁이 중단된 지 어언 70년이 훌쩍 넘었다.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천리타향에서 나라를 지켜 준 고맙고 존경스러운 존재들을 다시 떠올린다. 어떤 이유로든 어렵게 된 나라 에티오피아나 필리핀 노인의 당시 회상 속에서의 사연들을 매체를 통해서 들을 때마다 늘 가슴이 멍먹해지곤 한다.

 6.25전쟁에 참여했던, 2차대전의 영웅 패튼 장군의 아들(53년 미24사단 보병장교)이나 아이젠아워 장군의 아들, 장진호전투에서 전사한 해리슨 소장(휴전회담 주역)의 아들들의 이름은 조용히 넘어간 미화들이다. 비록 적이었지만 모택동도 그 아들 모안잉(毛岸英)도 6.25 당시 중공군의 하나로 참여 전사하여 열사릉에 묻혀 있다. 모두 힘만 쓴다면 자식들의 안전을 위해서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았던 아버지들의 일이었다. 부모로서 자식 사랑이야 누군들 없겠는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점차 가물가물해져 가는 지금 지난날의 일들 중에서도 특히 두드러지는 두 예가 있다.

 공교롭게도 맥아더에 이어 6.25전쟁에서 큰 업적을 남기고 미8군사령관을 지낸 웙튼 워커와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 부자가 그들이다. 

 나라가 태평앙오로밖에 더 나아갈 곳이 없던 풍전등화의 위기에 속 50년 8월 낙동강전선 뙤약볕에서 “물러나면 나를 쏘라”고 외치며 선두에서 지휘한 1사단장 백선엽과 더불어 흙먼지 속을 뚫고 “Stand or Die-멈추지 않으면 죽어라”를 외치며 죽기 살기로 도보로, 차로, 때로는 경비행기를 타고 전선을 누비던 워커장군이었다. 당시 그의 아들 샘도 보병24연대 중대장으로 전장에서 뛰고 있었다. 그 노력으로 표창을 받게 된 아들을 격려하고자 양주 길에서 워커 장군은 한국군 트럭에 받혀 전복된 찦차와 더불어 즉사했다. 아들은 아버지의 운구를 위해 본국으로 돌아가라던 당국의 지시를 거부했다. 부대원들을 두고 현장을 떠나지 않겠다던 마음에서였다. 그 뒤 아버지는 죽음 현장 인근 호텔에 워커힐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고, 아들은 그 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성장군으로 미태평양동부사령관을 지낸 후 은퇴했다.

 51년 워커, 릿지웨이 후임으로 제임스 밴플리트가 8군사령관으로 부임했다. 그는 2차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벌지전투 등에도 참여했던 베테랑이었다. 그의 외아들 지미 중위는 52. 4월 해주 인근에서 B-26 전투기를 몰고 중공군 적진 포격에 나섰다가 추락 실종됐다.

 그 작전에서 포로로 잡혀 러시아 수용소에서 사망했다는 설도 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주위에서 시체 수색작전에 들어갈 것을 권유했지만 아버지 밴플리트는 응하지 않았다. 그보다 더 큰 일이 있고, 자기 아들만을 위해서 그럴 수 없다고. 

 밴플리트 장군은 그 후 육군사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한국군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있어 국군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와이에서 서거한 이승만 대통령의 운구에 동참했음은 그가 얼마나 한국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가를 말해 준다. 

 우리는 종종 TV에서 자신의 고위직 임명이나 선출직 출마때마다 병으로 인해 면제받았다느니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데도 과거 노동자로 일하다가 다쳤다느니 어쨌느니 등 듣는이들이 민망할 정도의 핑계들로 대한민국 많은 민초들로 하여금 울화통이 터지게 만드는 일들을 종종 보았다.  대한민국엔 웬놈의 면제 사유가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심지어 아랫사람을 시켜 빼돌려 병치료를 하게 했다는 고위층도 있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해준 고마움은 물론 6.25를 맞아 새삼 더욱 생각나게 해 주는, 가진 자들의 도덕적 실천(노블레스 오블리주)이 더욱 그리워진다. 

 “ 우리 나라에 이런 대인군자는 어디 없나요? “ 어느 시인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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