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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성의 정의
"저희 회사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30대입니다. 그런데 함께 일하면서 하드워크(hard work)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고 있는 직원들은 드문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과 창의적인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의 의견에는 ‘창의성’ 역시 일정한 기간 동안 하드워크가 이루어진 다음에 나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룬 A사장과 나눈 대화의 한 대목이다. 그가 일하는 부분은 컨덴츠를 기획하고 판매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회사의 핵심 역량은 직원 개인의 창의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그와 직원들 사이에 인식의 격차는 창의성을 과연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점이다.
“저는 창의성이란 마치 등산을 하는 것과 같아서 하나의 산 정상에 오르고 나면 눈앞에 펼쳐지는 여러 겹산들과 같다고 봅니다. 하나를 정복하고 나면 또 다른 산을 정복하는 것은 원리가 꼭 같기 때문에 한층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 산을 정복하는 동안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젊은 직원들은 창의성을 하드워크 하고는 크게 관련이 없는 기발함이나 똘똘함 정도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지적한 것은 ‘창의성’에 대한 정의가 과연 올바른지 나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었다. 컨덴츠를 생산하건 아니면 물건을 팔건 간에 모든 일에는 창의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일 세일즈맨이라고 구태의연한 판매기법으로선 고객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다. 나름의 독특한 세일즈 방법을 갖고 있다면 이 또한 ‘창의성’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비즈니스의 승패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창의성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창의성이란 어떻게 키울 수 있는 것일까? 창의성을 만들어 내는데 반드시 필요한 단계가 하나 있다. 그것은 일정 기간 동안 집중적인 선행 투자를 통해서 창의성이 가능한 플랫폼을 두뇌 속에 만들어 내는 일이다.
이런 과정 없이 진정한 의미에서 창의성이란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운이 좋아서 한두 번 정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재미를 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일정한 기제(mechanism)을 마련하는 시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약 10년 전후의 시기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절대적인 시간을 규정짓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반드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시기는 필요하다는 점이다. 하드워크를 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창의성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는 그것에 상응한 대가가 주어지지 않는 초보자의 시기이다. 그래서 계산이 빠른 사람이거나, 자기 확신이 부족한 사람이거나, 절박하지 않은 사람들은 대개 중간에 나가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신은 이런 여과 과정을 통해서 승자와 패자를 철두철미하게 거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래서 ‘열심히’라는 단어는 창의성을 갖추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A사장의 생각이 올바르다고 할 수 있다. 일단 플랫폼이 만들어 지고 나면 그 다음에는 유지, 보수, 발전 시키는 단계가 필요하다. 창의성 역시 운동과 마찬가지로 많이 도전해 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운동을 배울 때 숙련이 높아지면 질수록 자연스럽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창의성 역시 계속해서 새로운 과제에 대해서 도전하다 보면 점점 더 기능이 좋아지게 된다.
▒ '노력'이 가져다주는 선물 '행복'
언젠가 마쓰시타전기를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씨가 열심히 하는 것과 아이디어 사이의 관계를 이렇게 묘사한 글을 본 적이 있다. 열심히와 창의성을 때놓을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말만으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것 역시 열심히 해야 한다. 자나 깨나 일에만 몰두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하면 뜻밖의 지혜가 생긴다. 아이디어는 인간의 열의, 열심에 대한 신의 보상이다.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현명함을 발휘하기 어렵다. 현명함과 어리석음의 차이는 신의 눈으로 보면 별것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열심히 하는 태도다.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할 것. 누구보다 열심히 할 것. 이를 통해 탄생하는 현명함이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진정한 행복을 낳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