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산행기

[지맥]원주 저고리봉으로 올라, 봉화지맥 큰바람골산, 어깨봉, 매봉산(신사봉), 백운봉 구간을 달렸다.

작성자雲峰|작성시간26.06.20|조회수19 목록 댓글 0
<2026년 6월 18일 봉화지맥 원주 어깨봉>

안내산악회 오지 전문 목요산행팀 계획에 따라 '후리절교 → 옥녀봉 → 저고리봉 → 어깨봉 → 큰바람골산 왕복 → 신사봉/매봉산 → 백운산 → 서곡지 → 옹리봉 → 후리절교'의 원점회귀 8.5km 코스를 4시간 30분 동안 달릴 예정이었다.

 

1

봉화지맥(鳳華枝脈)

한강기맥의 삼계봉에서 분기한 영월지맥이 영월의 태화산을 지나, 치악산 남대봉(1,180m)에 이르러 남서쪽으로 다시 분기한 백운지맥(白雲枝脈)의 백운산(1087.1m) 부근 군부대가 있는 x950.5m봉에서 북서쪽으로 분기해서 어깨봉(x708.2m), 매봉산(545.5m), 백운산(x535.7m), 용화산(x227.7m), 배부른산(x417.6m), 감박산(x312.7m), 봉화산(x334.8m), 덤바우산(x262.6m), 장구봉(x346.3m), 봉산(x253.1m), 영산(x324m)을 거쳐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에서 섬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6.3 km인 산줄기이다. - 인터넷

 

저고리봉

높이: 466m

위치: 강원 원주 판부면

 

어깨봉

높이: 708m

위치: 강원 원주 판부면

 

큰바람골산

높이: 714.6m

위치: 강원 원주 판부면

 

백운산(白雲山)

높이: 536m

위치: 강원 원주 판부면

 

2026년 6월 세 번째 목요일 안내산악회 오지 전문 목요산행팀은 2021년 7월 대중교통으로 다녀온 천고지 원주 백운산[산행기]과 가까운 봉화지맥 어깨봉, 백운산 구간을 저고리봉과 연계해 달리기로 했다. 처음 그 산행 계획을 목요산행팀 단톡방에서 들었을 때는, 당연히 대중교통으로 다녀온 원주 백운산 직전에 있는 산이라, 대중교통으로 다녀올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나, 당신 백운산행 때와 같이 그 과정이 복잡해, 대중교통은 포기하고 목요산행팀과 함께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우연히 같은 날 같은 안내산악회가 진행하는 까만 소 100+ 산 중 하나인 산청 왕산행을 발견하고 둘 중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산청 왕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까만 소 진행 인증 프로그램이 등산객에게 인기가 좋아, 가고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었다. 해서 정히 갈만한 산이 없을 때 다녀올 생각으로 까만 소 인증 산행은 서두르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까만 소 인증도 시들해졌는지, 인증지로 출발하는 산악회 버스를 보는 게 쉽지 않게 됐다. 특히, 100+은 더! 개인적으로 그 원인을 신규 등산 인구의 유입이 부족해서라고 생각 중이다. 그나마 전문가가 선정해 비록 코스는 짧지만, 산행 재미와 조망 둘 중 하나는 확실해 갈만한 산이 없을 때, 또는 오지 산행에 지쳤을 때, 야유회 산행으로 다녀오기로 했던 100+ 산행을 산악회 일정 게시판에서 보는 게 쉽지 않게 됐다. 그러다, 이번에 산청 왕산행을 발견해, 번거롭지만, 저고리봉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로 하고, 산청 왕산으로 갈아탔었다.

 

하지만, 까만 소 인증이 시들해졌음을 방증하기 위함인지, 출발 나흘 전 성원 미달을 이유로 안내산악회 측에서 산행 취소했다. 애초 이런 사태를 예상해 성원을 넘길 때까지는 저고리봉 산행을 취소하지 않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가, 왕산행이 성원을 넘기는 걸 보고, 저고리봉 산행을 취소했었다. 그러다, 출발일을 열흘가량 앞두고 하나둘 취소자가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성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게 이번 왕산뿐만 아니라, 다른 100+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분위기로 봐서는 앞으로도,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 슬슬 올라볼까 하는. 남은 까만 소 100+ 산은 대중교통이 아니면 갈 수 없을 듯하다. 어쨌든 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목요산행팀과 함께 원주 저고리봉에 가게 됐다. 그런데, 저고리봉 산행 또한 근교 산행이라, 그런지, 다른 오지 산행이 거의 만석을 채우는 것과 달리, 출발 하루 전인 현재 28인승 버스 여섯 석이 비었다. 와중에 저고리봉과 가까운 치악산 산악날씨에 의하면 최고 기온이 26℃까지 올라가고, 13시에서 14시까지 시간당 4㎜의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다. 그래서 여섯 석이 비었나? 어쨌든 명성에 어울리게 구라이기를 빈다. 하지만, 그게 맞다는 전제하에 그에 대비해 우산을 들고 갈 예정이다. 그 외 김밥 등은 다른 준비는 평소와 같이 한다. 물론 7월 이후로는 목요산행팀의 공식적 하산주 시간이 없을 듯하나, 이미 공지된 산행을 그대로 진행하는 만큼 날머리 부근 하산주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겸해 하산주도 마신다.

 

2 - 1

양재 국립외교원 앞 기준 7시 10분 출발하는 산악회 버스에 맞춰 알람을 설정하고 잠이 들어, 알람과는 무관하게 4시가 조금 넘어 자리에서 일어나 아지트로 갔다. 그리고 기상 의식을 치르며 디지털 온도계와 기상청 날씨알리미로 현재 기온이 어떤지 찾아봤다. 건물 외부 25.2℃, 내부 27.7℃, 대조동 21.1, 관설동 19.6 예상대로 백운산 주변 기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지만, 그래도 꽤 높다. 온도계와 기상청 자료로 현재 기온을 확인한 후 안내산악회 일정 게시판에서 산행 계획에 변화가 없는지 확인했다. 계획은 그대로지만, 그 사이 두 명이 더 신청해 최종, 인솔 대장 포함 24명이 함께 출발한다. 그렇게 출발에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사이 기상 의식이 끝나, 아지트 안으로 들어가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원주 백운산으로 검색해 세부 정보를 찾아봤다. 어제 확인한 치악산 산악날씨와 별 차이가 없다. 즉, 13시부터 14시까지 시간당 4㎜의 비다. 그리고, 날이 개인다. 와중에 폭염특보 발효 중이다. 거기다, 대기질도 둘 다 '보통'이라, 전망대가 있다고 해도, 보이는 게 없을 듯하다.

 

그렇게 세부 기상 상황까지 찾아본 후 주방으로 가, 누룽지를 끓여 아침을 먹은 후 냉장고에서 얼린 보리차가 든 물병을 꺼내며 보니, 생수를 안 넣었다. 해서, 안 얼린 500㎖ 생수를 가져가기로 하고, 방울토마토를 준비해 아지트로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들고 온 것들과 아지트에 있던 생수를 배낭에 넣은 후 PC로 각 안내산악회 일정 게시판에서 새로 등록된 산행이 있는지 찾아봤으나, 눈길을 끄는 건 안 보인다. 이후 다음 주 일요일 신청한 무박 설악산행을 대체할 만한 산행이 있는지 찾아보다가, 맥 전문 안내산악회가 진행하는 영월지맥이 눈에 띄어 한참을 고민하다, 페널티를 감수하고 월요일 설악산을 취소하고, 일요일 영월지맥 산행을 신청했다. 애초 영월지맥에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마누라의 둘레길 도보여행에 함께 하기로 해, 신청하지 않았던 산행인데, 둘레길이 취소된 후 영월지맥이 있다는 걸 깜빡하고 설악산 곰골을 달릴 계획으로 신청했었다. 하지만, 곰골만 달리기에는 무박 산행은 어울리지 않아, 곰골과 연계할 수 있는 코스를 찾아봤으나, 답이 없어 고민 중에 그 대안을 찾다가 지맥 산행을 발견했다.

 

설악산 곰골은 올해 초 2026년 설악산행 계획대로 가을에 수렴동 대피소를 베이스캠프로 내설악 계곡 환종주로 진행한다. 그렇게 산행 계획을 변경한 후 준비한 배낭을 둘러메고 연서시장으로 가, 단골집에서 김밥을 사서 바람막이 주머니에 넣고, 역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만원인 대화발 열차를 그대로 보내고 그나마 한가한 구파발 기점 열차를 타고 양재로 가, 6시 54분 도착했다. 이후 화장실에 들른 후 텅 빈 통로를 지나, 12번 출구로 나가, 국립외교원 앞으로 가며 건너편 수협 앞을 보니, 아직 시간이 일러서인지 등산객이 몇 명밖에 안 보인다. 그건 국립외교원 앞도 마찬가지로, 7시 10분 출발 차량은 원주행 한 대라, 저기 보이는 인원이 전부 함께할 확률이 높다. 뭐, 그리 생각하며 외교원 앞으로 가, 먼저 친숙한 일행과 인사를 나눈 후 면면을 살펴보니, 초면인 듯한 등산객도 몇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탈 인원은 여덟인데, 등산객은 아홉이다. 그럼, 한 명은? 혹시 7시 이전 출발 버스를 놓쳤나? 어쨌든 일행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해, 배낭을 둘러멘 채 버스에 올랐다.

 

이후 친숙한 일행과 인사를 나누며 제일 뒤로 가 통로 자리에 배낭을 내려놓고,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배낭에서 색을 꺼내, 거기서 슬리퍼와 충전 케이블 꺼냈다. 이후 가장 편한 자세로 잠을 청해, 휴게소로 들어간다는 방송에 잠에 깨. 시계를 보니, 8시 13분이다. 응? 한 시간도 못 잤나? 그럼, 문막은 아니고, 어딘지 궁금해하며 버스에서 내려 화장실로 가며 보니, 여주다! 급한 건 아니라, 볼일 보고 돌아와 산악회 버스에 준비된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받아, 자리로 갔다. 그리고 거기에 보리차 티백을 넣은 후 버스가 출발하고, 인솔 대장이 코스 소개와 주의 사항에 관해 설명을 들으며 보리차를 마셨다. 대중교통을 다녀올 생각을 코스를 연구를 많이 했던 후라, 다 아는 애기다. 다만, 새벽까지도 소나기가 내린다던 일기 예보에 비가 사라졌다. 역시 구라청! 그래도 믿을 수가 없어, 배낭에 옆 주머니에서 생수를 꺼내고 우산을 꽂았다. 이후 자연휴양림 이정표가 보여, 슬리퍼를 벗고, 등산화로 갈아 신었다. 그리고 바람막이를 벗어 걸어두는 걸로 산행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9시 12분 서곡막국수 앞 공영주차자에 정차한 버스에서 배낭을 둘러메고 내렸다.

 

2 - 2

산악회 버스에서 내려, 빠르게 주변을 둘러본 후 기상청 날씨알리미로 현 위치 즉, 원시 판부면 날씨를 찾아봤다. 현재 기온 25.9℃, 서울에서 확인했을 때 있었던 소나기가 사라졌다. 그 외 대기질 등은 같다. 하긴, 대기질은 구라청이 아니라, 한국환경공단에서 측정하는 거니, 잘 맞을 수도?! 이후 주변에 이정표가 될만한 걸 카메라에 담으려고 보니, 식당 외에는 눈에 띄는 게 없다. 물론 주차장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주차장에서 천고지 백운산 방향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저고리봉이다. 어쨌든 상징적인 걸 이정표 삼아 기록으로 남긴 후 두 등산 앱 지도의 GPS로 고도를 확인했다. 234.7m~260m로, 해발 711m로 이번 산행 최고봉인 어깨봉과의 고도차는 451m로 한국 산 평균인 482m보다 낮다. 그렇게 들머리인 공영주차장에서 기초 자료를 수집한 후, 이미 산행을 시작한 본대의, 선두가 아니라, 뒤를 따라 저고리봉을 향해 올랐다. 그런데, 후리절교 앞 정자를 기록으로 남기고 길을 건너 등산로 입구로 가자, 세월에 시달려 알아볼 수는 없으나, 갑판 계단인 등산로 입구에 의외의 안내도도 서 있다. 당연히 그걸 카메라에 담고 갑판 계단으로 위로 오르며 보니, 석탑의 기단처럼 생긴 게 있어, 고개를 갸웃하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맞다! 기단뿐만 아니라, 여러 석물이 절터다.

 

이 좁은 곳에 암자? 해서 옆 안내문을 보니, 서고사지 석탑 석부재로, 주변에 흩어져 있던 걸 모아 놓은 거란다! 그걸 기록으로 남기고 다시 길을 재촉하자, 어느 동네나 뒷산에는 다 있는 체육시설이다.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봉우리가, 이번 산행 첫 번째 봉인 옥녀봉인 듯해 그걸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뒤에서 일행이 부르며 인증을 부탁해, 돌아보니 그가 옥녀봉 명패를 들고 있다. 즉, 옥녀봉은 체육시설이 있는 여기다. 어이가 없지만, 인증을 찍어준 후 명패를 기록으로 남겼다. 그럼, 조금 전에 카메라에 담은 봉우리가 저고리봉이다. 이후 빙빙 돌아가는 임도가 아니라, 울창한 풀숲을 가로질로 저고리봉을 향해 가다가, 뒤로 돌아 옥녀봉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한 후 카메라에도 담았다. 동네 뒷산이 다 그렇듯 저고리봉 또한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여기저기 많지만, 정규 등산로라 생각되는 키를 넘는 풀숲을 헤치고 올라, 9시 25분 이번 산행 처음 보는 ‘저고리봉 0.9km’ 이정표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당연히 이정표를 기록으로 남기고, 오른쪽 사격장에 들리는 총소리를 감상하며 올라, 이번 코스 유일한 전망대인 벌목 지대에 멈춰 아래로 보이는 서곡저수지와 주변을 감상하고 카메라에도 담았다. 이후 동영상을 촬영하며 조금 더 높은 곳에 올라, 다시 그 모습을 파노라마로 남겼다.

 

<봉화지맥 어깨봉, 지맥 접속 구간의 저고리봉 정상 도착!>
<2026년 6월 18일 9시 48분, 원주 저고리봉>

이후 다시 길을 재촉해 올라가자, 역시 벌목 덕분에 올라야 할 어깨봉과 큰바람골산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자, 저고리봉 갈림길로 우회는 0.2km, 계단으로 직진은 0.1km다. 우회로 중간에 전망대도 있다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하지만, 울창한 숲의 상태로 봐선 전망대가 제구실하기는 어려울 듯해 무시하고, 계단으로 직진해 저고리봉을 향해 올라갔다. 당연히 기록을 위해 동영상을 촬영하며 가, 9시 47분 강원도 특유의 자연석에 ‘저고리봉 481m 원주시’라 음각한 정상석이 있는 저고리봉에 도착했다. 그리고 인증을 위해 삼각대를 꺼내려는데, 우회로로 인솔 대장 포함 일행이 올라와, 그들의 도움으로 인증을 남겼다. 그리고 단체 인증도 찍은 후 다시 길을 재촉해 두 번째이자, 이번 산행 최고봉인 어깨봉을 향해 가, 9시 56분, 어깨봉 07km 이정표를 지나자, 벌목 지대가 사라지고 울창한 숲으로 바뀐다. 즉, 보이는 게 없다! 고로 위만 보고 오르다가, 산행 재미를 위해 바위를 만나도 우회하지 않고, 악착같이 바위를 넘었다. 그렇게 위로 갈수록 오른쪽 사격장이 가까워지는지 총소리가 커지더니, 나무에 매달린 사격장 경고문도 보이기 시작한다.

 

<봉화지맥 어깨봉, 10시 33분 국가 지정 삼각점봉인 어깨봉 정상 도착>
<2026년 6월 18일 10시 35분, 봉화지맥 원주 어깨봉>
<봉화지맥 어깨봉, 큰바람골산 도착!>

기념으로 그중 하나를 기록으로 남기고, 다시 길을 재촉하다가, 정상이 멀지 않아 보이는 곳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며 가, 10시 33분 역시 자연석에 강원도 특유의 ‘어깨봉 711m 원주시’라 음각한 정상석이 있는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앞선 일행이 왕복해야 하는 큰바람골산에 다녀오기 위해 벗어놓은 배낭이 여기저기 놓여 있다. 그걸로 봐선 앞선 대부분이 큰바람골산으로 간듯했다. 와중에 나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일행은 바로 봉화지맥을 따라 출발하기 위해 직진하는 바람에 인증을 도와줄 사람이 없어, 삼각대와 타이머를 이용해 인증을 남겼다. 그리고 지도에 발자국을 남기며 보니, 산경표 지도는 여기 즉, 어깨봉을 큰바람골산으로 표기하고 있고, 산길샘은 약간 벗어난 곳에 있다. 이런 경우를 한두 번 본 게 아니라, 그러려니 하고, 역시 배낭을 벗어놓고 우회전해 큰바람골산으로 가기 위해 고개를 향해 내려가자, 반대편에서 일행이 하나둘 올라온다. 그들과 인사를 나누며 가다가,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니, 대략 15분 정도 걸린다고! 와중에 반대편에서 오는 선두를 보고는 그들과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것에 놀랐다. 어쨌든 정상이 멀지 않아 보이는 곳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며 가, 10시 43분 우리의 ‘준·희’ 가 만들어 매단 ‘봉화지맥 714.6m’ 명패와 ‘반바지’가 만들어 매단 ‘큰바람골산 714.6m’ 명패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했다.

 

<2026년 6월 18일 10시 44분, 봉화지맥 원주 큰바람골산>

먼저, 두 명패를 기록으로 남긴 후, 주위에 아무도 없어, 역시 삼각대와 타이머를 이용해 ‘준·희’의 명패를 배경으로 인증을 남긴 후 두 등산 앱 지도에도 발자국을 남겼다. 이후 걸음을 돌려, 어깨봉을 향해가, 10시 52분 국가 지정 삼각점봉인 어깨봉에 두 번째 올랐다. 그 사이 인솔 대장의 후미가 도착해 어깨봉 정상석 옆에 자리를 펴고 쉬고 있어, 그들과 합류해 큰바람골산에 관해 애기를 나눴다. 그런데, 분명 앞선 일행은 15분 정도 걸린다고 했으나, 난 5분 정도 걸린듯해 그렇게 얘기하자, 다들 무언가 잘못됐다고 뭐라고 한다. 해서 어깨봉 출발 전 캡처한 기록과 큰바위골산에 도착해 캡처한 기록을 비교해 보니, 거리로는 0.217km, 시간으로는 7분 정도 걸렸다. 고로 그걸 두 배하면 앞산 일행이 정확했다. 그런데, 평소 비교적 정확하게 거리와 시간을 예측하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난 이유가 뭘까? 내 신체 시계에 이상이 생겼나? 어쨌든 후미는 큰바람골산 왕복에는 관심이 없는듯, 가져온 음식을 꺼내 요기하는 분위기라 같이 자리를 잡았다. 점심때쯤 날머리에 도착할 예정이라, 여기서 다 먹고 가자는 일행의 제의로 음식 꺼내 먹었다. 하지만, 아직 점심 시간은 멀어, 연서시장표 김밥은 꺼내지 않고 방울토마토만 꺼내, 선배가 들고 온 빨갱이와 같이 먹었다.

 

<봉화지맥 어깨봉, 봉화지맥 매봉산/원주 신사봉 도착!>

아직 이른 시간이나, 사실상 점심을 먹은 후 인솔 대장 일행이 어깨봉을 떠나, 다음 봉우리로 갈 때, 가장 후미로 도착해 바로 큰바람골산으로 떠난 선배가 돌아와야 할 시간이 지났음에도 도착하지 않아, 그 일행과 함께 그를 기다렸다. 정황상 시간에 쫓겨 서두르다가, 두 개나 되는 명패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친 듯했다. 역시 예상대로 큰바람골산을 지나쳤다고 돌아온 선배가 도착하는 걸 보고, 홀로 어깨봉을 떠나, 11시 22분 이정표가 있는 용수골 갈림에 도착했다. 용수골 천고지 백운산에서 발현한 계곡으로 그 덕분에 ‘국립 백운산자연휴양림’이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산행 후 씻겠다고 한 계곡이 용수골이다. 즉, 여기서 좌회전해 내려가면 하산이다. 그런데, 그 용수골 방향으로 선두가 바닥에 깐 방향 지시가 있다. 아직 신사봉이나, 백운산을 멀었는데, 벌써 하산? 무언가 오해가 있는 듯해, 무시하고 계속 전진해, 11시 43분 ‘등산로 쉼터’ 안내문 기둥에 ‘신사봉’이라 쓴 표지가 있는 원주 신사봉, 봉화지맥 매봉산에 도착했다. 다른 봉우리와 달리 공식 정상석이 있는 것도 아니라, 인증은 남기지 않고, 쉼터답게 울창한 숲 사이로, 천고지 백운산이 희미하게 보여 그걸 카메라에 담았다. 이후 두 등산 앱 지도에 발자국을 남긴 후 이번 산행 마지막 봉우리인 백운산을 향해 갔다.

 

<봉화지맥 어깨봉, 국가 지정 삼각점봉인 백운산 정상 도착>
<2026년 6월 18일 12시 2분, 봉화지맥 원주 백운산>

역시 정상이 멀지 않은 곳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며 가, 12시 정각 나무에 ‘원주 백운산 535.7M’ 명패와 ‘준·희’가 만들어 매단 ‘봉화지맥 백운산 535.3m’ 명패가 있는 백운산에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앞서가던 선배가 쉬고 있다가 나를 보더니 반갑게 맞이해, 백운산 명패를 배경으로 서로의 인증 찍어줬다. 이번 산행 코스는 여기까지로 여기서 하산이다. 그런데, 왼쪽 아래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안 보인다. 혹시나 해서 계속 직진하자, 갈림길은 안 보이고, 생각지도 못한 국가 지정 삼각점을 발견하고 기록으로 남겼다. 즉, 백운산이 국가 지정 삼각점봉이다. 더 가봐야 갈림길이 있을 거 같지 않아, 이번에는 혹시, 지나쳐왔을 수도 있어, 왔던 길을 돌아가며 오른쪽을 자세히 살폈다. 없다. 해서 다시 백운산 정상으로 돌아가며 자세히 보니, 백운산 직전 왼쪽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당연히 좌회전해 능선을 따라 내려갔다. 그런데, 희미한 인적이 있기는 하나, 오늘 생긴 인적은 안 보인다. 그럼, 다른 길이 있나? 정상에서 더 가봐야 했나? 뭐 이런 생각을 하며 계속 내려가, 12시 31분 벌통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거대한 봉안묘다. 그것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계속 가, 12시 33분 임도에 도착해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좌회전해 위로 가자, 임도가 끝이다. 임도가 아니라, 봉안묘 진입로라 거기서 끝이다.

 

진입로 끝에서 지나온 봉화지맥을 감상하고 카메라에 담은 후 걸음을 돌려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 12시 46분 진입로 차단 쇠사슬을 넘어, 양지로 넘어가, 12시 48분 보리수가 유혹하는 마을에 도착했다. 물론 손을 대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몇 개만 따서 맛만 봤다. 이후 마을 뒤 봉화지맥을 카메라에 담으며 계속 가자, 앞에 버스라 깜짝 놀라, 자세히 보니, 시내버스가 아니라, 군용이다. 사격장이 있는 거로 봐서 근처에 군부대가 있는 듯하다. 어쨌든 길을 재촉해, 서곡저수지를 벗어나며 마지막으로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계속 가, 13시 9분 사격장 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거기서 좌회전해 소나기 대신 내리는 뜨거운 햇살을 스포츠 수건으로 머리를 방어하며 위로 가, 13시 19분 산악회 버스가 대기 중인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는 걸로 산행을 마감했다.

 

3

저고리봉을 배경을 대기 중인 산악회 버스를 기록으로 남긴 후 배낭을 짐칸에 넣고, 버스에 타, 슬리퍼를 들고 다시 내렸다. 그리고 등산화와 양말을 벗어,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앞서 일행이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 ‘서곡 막국수’로 갔다. 처음 생각은 비록 바로 아래 용수골이 있으나, 물이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고, 내려가는 과정이 복잡해 식당 화장실에 씻을 생각으로 계곡을 패스하고 식당으로 갔다. 그런데, 식당에는 우리 일행뿐만 아니라, 다른 손님도 많은데, 나를 놀라게 한 건 분명 뒤에서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했던 후미가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이다. 와중에 계곡에서 씻고 왔다고. 그럼, 몇 시에 도착했다는 얘기야? 나를 추월하지는 않았고, 그럼, 중탈했다는 얘기인데, 어디서? 중탈할 만한 지점이 있나 코스를 복기하다가, 신사봉 직전, 바닥 오른쪽으로 하산하라는 선두의 방향 지시를 본 기억이 났다. 당시 그걸 보고, 선두가 착각한 거로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후미가 그 지시대로 하산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건 그렇고 식당 화장실이 씻을 만한 여건이 되지 못해, 일단 배를 채우고 씻기로 하고, 앞서 도착한 선배 옆자리에 앉아, 매운 비빔국수를 주문해, 이슬이를 반주, 말 그대로 반주를 곁들여 먹었다.

 

그렇게 비빔막국수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다음 계곡으로 내려가, 비록 물 상태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잘 씻고, 버스로 가, 등산화와 양말을 잘 밀봉한 후 차에 탔다. 그리고 조금 지나 인솔 대장이, 휴게소에 들르지 않을 거니, 화장실을 다녀오라는 안내 방송 후 14시 17분 서울을 향해 출발한 버스에서 바로 잠이 들었다. 그러다, 죽전에서 정차한다는 안내 방송에 잠에서 깨, 짐을 정리한 후, 15시 49분 양재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바로 가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인솔 대장 포함 일행과 양재에 마포갈비에서 2차를 마시고, 17시 35분경 당구장으로 가는 일행과 헤어져 역으로 내려가, 열차로 집을 향해 갔다. 그런데, 경복궁역부터 가다 서기를 반복하던 열차가 결국 독립문역에서 몇 분 정차하더니, 고장으로 더 못 가니, 내리라고 해, 독립문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다. 어차피 녹번에서 내려, 버스를 탈 예정이었으니, 환승에는 문제가 없으나, 늦장 대응으로 퇴근 시간과 겹쳐 만원의 열차에서 인파에 시달린 게 짜증 났을 뿐이다. 물론 나만 그렇지는 않았을 거다. 어쨌든 19시 5분경 집에 도착하는 걸로 산행을 최종 마감했다.

 

※ 산행 중에는 배낭에서 나와볼 기회가 없었던 연서시장표 김밥은 산행 후에는 배낭에 있다가, 다음날 그걸 깨닫고 배낭에서 꺼내 보니, 너물 잘 익어 먹기에는 부담스러워 그대로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목요산행팀 저고리봉 산행 계획대로 '후리절교 → 옥녀봉 → 저고리봉 → 어깨봉 → 큰바람골산 왕복 → 신사봉/매봉산 → 백운산 → 서곡지 → 후리절교'의 8.92km(산길샘) 코스를 4시간 12분 동안 달렸다. 이동 3시간 18분, 휴식 54분!

 

구라청이라는 명성에 어울리게, 있었던 비가 없어졌으나, 습도는 높아, 산행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들 땀으로 목욕한 최악의 날씨였다. 그나마, 암봉이나, 암릉이 없는 울창한 숲이라, 따가운 햇살을 직접 받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하지만, 암봉이나 암릉이 없어 알고 있던 것과는 달리, 조망이 전혀 없는 코스다.

산행 재미, 조망 뭐 하나 기대할 게 없는 코스로, 봉화지맥 종주나, 봉 깨기 산행이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찾을 이유가 없는 산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