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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가던 날 / 동시

작성자이정님|작성시간18.01.08|조회수22 목록 댓글 0




눈이 오는 거리의 풍경



교회 가던 날 



이룻/ 이정님

 


오늘은 엄마 손 잡고

교회 가는 날

목사님 어려운 말이 안 들려

나는 창밖을 보며 두 발을 모으고 꼼지락 댄다

밖에는 사각사각 눈 오는 소리

아! 눈 오는 소리 좋다

 

목사님 이야기 끝나고 찬송 부를 때

너무 신나서 난 엉덩이를 들썩 들썩

엄마 종말이 뭐에요

세상과 헤어지는 것이란다

왜 헤어지는데요

세상이 나쁜 짓 많이 해서

하나님이 세상을 벌하시는 것이지

 

눈꽃이 하얗게 하얗게 덮어

온 세상이 더욱 아름답던 날

왜 세상이 미운건지

꼬마는 생각을 빙빙 굴리다가

눈 위에서 쭈르륵 미끄러진다

하나님!

세상을 용서해 주세요

하얀 눈처럼 하얗게 용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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