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세월 보냈구나
저렇게 찰랑대는 초록의 바람 부는 동산에
머물지 못하고 하늘로 떠난 소녀야
구름, 새, 달, 해, 별, 모두가 하늘이기에
하늘이 좋아 떠난다는
소녀야
그곳에서 어린왕자도 만난거니
자기의 별을 벗어나
다른 별이 되어 행복하게 사는지 소식이 캄캄
또 다른 행성에서의 만남도
역시 세월의 한 이랑일 터
해와 달과 별을 모두 품고
이 지구라는 별에서
넌 더 머물다 가야 했었다
슬플 때면 하늘의 해지는 모습에 취하고
하늘의 신비가 궁금하면
영혼의 망원경으로 우주를 갈망하며
더 희망차게 반짝반짝 속삭여 주었어야지
빨리 벗어나려 하지 않아도
별들은 태어나고 사라지고
순리대로 지구는 돌고
영원한 파라다이스는 우리 함께 공유하고 있단다.
그래도 급하게 하늘로 떠나야 했다니
오늘은 네가 더 보고 싶다
하늘을 보니
기어이 찢어진 하늘 틈새로 아픈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