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서로연에서 도움 받은 게 많아 혹시 충대 지원하신, 또는 앞으로 지원하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글 올립니다
저는 오전 면접 2조였고
각조 10명씩 오전 8개조 오후 4개~5개조 정도 되는 듯 했습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오전조 모두 끝나는 12:30까지 전원 대기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책이나 읽을거리를 좀 챙겨가셔야 할듯하네요
(이렇게 대기시키는게 시험의 일환이라고 하면 사실 수험생 입장에서 할말 없지만 좀 과도한 제한이 아닌가 싶고,
특히나 애연가인 제 입장에서 담배도 못피게 하는 것이 참 못마땅했습니다..)
면접실 들어가기 전 한방에 모여 10분간 A4 용지 한장 분량의 문제를 읽고 동시에 메모를 합니다(별도 메모지 없음, 모나미펜)
문제는 크게 인성/지성문제로 나뉘어 있고 분량은 반반 정도였습니다
문제를 기억나는대로 써보자면
-지성문제
1. 선생A 학생B가 있다(그 반대인가요?). 학생이 변론술을 배우려고 선생과 '내가 나중에 변론해서 이기면 수업료를 지불하겠다'라는 수강료 지불계약을 체결했다. 선생은 학생이 변론에 나서지 않고 계속 돈을 안 주자 수강료를 달라는 소를 제기했다.
이때, 선생은 '내가 이기면 당연히 돈을 받고, 니가 이기면 (니가 변론에 이긴거니까) 나한테 돈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학생은, '내가 이기면 당연히 돈을 안줄거고, 당신이 이기면 (내가 변론에 진거니까) 역시 돈을 안줘도 된다'라고 맞섭니다
A와 B의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 임대인 임차인이 있는데, 계약기간 만료 전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집을 비워달라는 소를 제기했다. 이에 계약기간이 남았으므로 임대인은 패소했는데, 그 후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만료 후 임대인은 다시 소송을 제기하여 집을 돌려받을 수 있는가?
-인성문제
1. 사람들은 어떠한 문제에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단체로 대응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단체를 잘 형성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에는
a. 그 목적이 추상적이어서(이미 주어진 예시)
b.
c.
가 있다. 위 b,c를 채우고 그 이유를 말하라.
2. 위 문제의 핵심이 뭐고, 자신이 겪은 관련된 사례가 있는가?
이 정도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10분의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고
특히 지성문제는 (제가 법학사지만) 민소법을 제대로 공부를 안해서 논점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는 일단 인성문제부터 풀었고 제가 구상하여 답변한 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핵심은 참여라고 생각. "b.사람들이 합리적 선택을 하므로/ c.참여를 할 여력이 안되므로"라고 기술.
b.합리적 선택에서, 집단형성에 일종의 비용(시간,돈,노력 등)이 필요한데 모두는 합리적으로 판단하므로 '나는 부담x & 남이 부담o'하여 집단이 형성되기를 바라지만, 남도 합리적이므로 결국 '나도 부담x & 남도 부담x'해서 집단형성이 잘 안된다고 논거 제시..
c.참여를 할 여력에서, 참여를 하기 위해선 각자의 기본적 생계나 삶이 안정되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함. 예컨대 과거 산업화 초기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원했으나 그날그날의 생업에 급급해 결사체가 형성되지 못했다고 생각. 따라서 참여가 보장되기 위해 사회안전망 등을 건설하는데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진술.
이와 관련 개인적 사례를 말했고(제가 속한 집단에서 모두가 문제점을 느끼고 있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는 문제를 제기하여 해결된 사례),
이에 교수님(아마 박세환 교수님..? 다른 교수님들 이름 아시는분..?)이 다른 사람들은 무임승차한건데 이걸 어떻게 해결하겠냐길래
'이를 무임승차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단지 모두가 생각하는 바를 제가 먼저 얘기했을 뿐이고, 집단 내 암묵적 합의 내지 동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만 사회 전체적으로 이렇게 먼저 말하는 사람들에게 일정한 보상(특히 명예)을 제공하는게 중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시계를 봤을 때 준비시간 10분 중 아마 지성문제에 남은 시간은 3분 정도 밖에 안됐던 거 같습니다(시간배분 실패..)
그래서 지성문제 1문에서는 조건을, 2문에서는 기한을 키워드로 잡고, 1번에서는 조건이 성취되지 않아 수강료를 받을수없다
2번에서는 계약기간이 만료되었으므로 집을 받을수있다 정도로 답안을 구상해 답변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1문에서는, 소송을 두번 제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던거같고(즉, 첫번째 제기한 소에서 조건이 안되어 학생이 이기고 그 직후 선생이 소를 제기하면 선생이 결국 승소), 이 둘 간에 기판력이 미치는지를 검토 못했습니다.
2문에서는 계약기간 만료 전의 소의 기판력이 그 후의 소에 미치는지 여부를 검토하지 않은채 (당연하다고 생각해버린게 함정..) 단순히 둘의 계약은 '기간'에 해당하고 따라서 기간이 지나 가능하다 식으로 답변했습니다.
면접의 순서는
들어가자마자
[신상질문]
-직업에 대한, 충대를 지원한 이유, 자소서에 쓴 진로, 관심분야에 대하여
-가운데 계시는 교수님께서 2~3분 안에 말해보라고 하신 후 제가 답변을 했고,
[지성-인성문제] 순으로 이어졌고
지성,인성에서 제가 위에 놓쳤던 부분(기판력 등..)에 대해 추가로 몇개 질문이 있었습니다
끝으로
[추가 신상질문]
-로스쿨 합격한 후 직업을 어찌할 건지(휴직 등..)
-대학때 학점이 안좋았는데 그 이유 및 로스쿨에서는 잘할 수 있는지
등을 여쭤보셨고 대답 중 종이 울려 급히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문제가 좀 법학지식을 묻는 듯 하고, 준비시간이 짧아 해결이 벅차다는 느낌이고, 교수님들 분위기는 온화하셨던 거 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 서로연에서 도움을 참 많이 받았는데 허접한 후기로나마 마음의 짐을 좀 덜고자 합니다~
다들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고, 앞으로 3년 열심히 해서 훌륭한 법조인이 됩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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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호학 작성시간 15.11.15 후기 자세하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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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ㅇr르 작성시간 15.11.16 1-2문제의 경우 저는 당연히 앞 분쟁 결과의 원인이 해제되었기 때문에 소송 제기 가능하다고 했는데, 질문하시는 교수님께서 계속 1-1과 같이 모순이 있지 않냐고해서 당황스러웠어요;;; 1-2는 모순없이 당연한 논리적 결과 같은데, 왜 계속 모순이 있지 않냐고 하셨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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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리갈리할 작성시간 15.11.16 두사례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 사례에요. 제겐 대놓고 저렇게물어보셨어요. 공통점은 전제사실(님께서는 '앞 분쟁결과의 원인'이라고 한 부분)이 변경되어 다시소송하면 승소하게된다는것이고, 차이점은 앞사례는 '조건', 뒷사례는 '기한'이라는 법률행위의부관으로 전제사실이 변했다는거죠. 미루어짐작컨대, 교수님질문의 의도가 기판력인것 같구요. 판결이후의 발생한사실이 있을땐 전소의 효력을 무시하고, 즉 그 효력에구속되지않고(기판력을 배제하고),다시 소송할수있게되기에 그런의미에서 1-1과 같은 상황이라고 보인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얼핏 같아보이는상황'에서 앞뒤판결의 결과가 달라져야한다는걸 모순이라고 표현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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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행도 작성시간 15.11.18 면접 보는 시간은 총 몇분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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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머더퍼킨로 작성시간 19.10.16 상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