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가군 면접보고 왔어요. 주말이라 경춘선 타고가는 길에는 아침부터 나들이 인파가 북적북적..
자소서 읽으면서 인성면접 준비하면서 갔네요.
대기가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는지라 좀 일찍 도착해서 점심먹고 택시타고 학교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감기에 걸려서 국이나 탕종류로)
남춘천역에는 닭갈비집밖에 없더라구요... ㅜㅜㅜ 어쩔수 없이 아점부터 닭갈비를.... 아.... 맵고 짜고 느끼하고..
법대는 정문에서 두번째건물? 오른쪽.. 가깝구요.
살면서 면접이 처음이라 의상에 나름 신경(?) 썼는데 역시나 대기실에 가니 뒷모습은 다들 상가집 분위기... 올 블랙이었어요.
남자분 한분인가? 청바지에 셔츠에 더플코트? 같은 단정한 평상복 입으셨고
반짝이 검은 자켓을 입은 여자분도 한분 계셨지만 그 외에는 전부 기본정장이었어요.
여자분 바지정장도 꽤 있으시고 남자분은 짙은 남색 정장이 대세인듯.
여자분들 대세는 올백 똥머리일줄 알았는데 어깨 이하 길이는 풀고 계신분도 많았구요. 그래도 똥머리 하신분이 깔끔해보이긴 하더라구요.
대충 대기실에서 분위기를 파악컨데 정장의 FM은 존재하나 다들 한두부분에서는 이탈?하시더라 하는..... 생각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였어요. 머리를 풀었다거나 구두가 화려하다거나 짙은 아이라인을 그렸다거나 ... 뭐 등등이요.
서면 45분, 대기시간 15-20분정도, 면접시간 20분정도였어요.
총 6개조 10번정도까지? 있어서 6명이 한번에 출발해서 각각 면접보는 방식이었구요.각 순서의 텀은 25분씩.
전 대기하다가 앞에 결시자가 있어서 갑자기 한순서 빨리 나가게 되어서 급 당황했어요.
서면은 강의실 입장부터 45분 재구요. 연습장 한장 제공하고 필기도구는 본인것. 연습장은 끝날땐 걷어갑니다.
서면 문제는 게임 셧다운제에 대한거였는데 후기보니 다 같은문제였던거 맞죠??
찬성과 반대 논거를 각각 들고 본인의 논지를 펼치라는 질문이었어요.
저는 셧다운제 반대쪽으로 의견을 썼는데 청소년 보호를 해야하는건 맞지만 수단이 적절하지 않다. 어차피 다들 편법으로 성인인증 하는데다가 게임회사의 기대 이익도 충족해줘야하고 한국게임과 외국게임회사 인증의 차이 등등을 들어 썼어요.
찬성 논거/ 반대논거 쓰기보다 찬성하나쓰고 거기에 반박하는말 쓰고 또 거기에 반박 반박.. 이렇게 구성해서 서면은 썼구요.
문앞에서 대기하는동안 달달 외우며(?) 준비한 지원동기 왜 사시에서 로스쿨로 돌렸냐 감명깊게 읽은책 존경하는 인물들을 다시한번 달달 외웠는데..
들어가자 마자 쓴내용 요약해서 말해보라고 ㅋㅋㅋㅋ 당황했어요.
그리고 면접장 분위기가 예상보다 하나도 화기애애하지 않고 '어디한번 말해보시오'하는 청문회 분위기라 ㅜㅜ
나름 재기발랄한(?) 1분PR과 자기소개 등등을 준비해갔으나.. 결국 시키진 않으셨지만 했으면 완전 뻘쭘할 분위기..
여차져차 큰 논거 몇개만 들어서 말하고. 하지만 저는 이런이런 이유로 반대합니다 했더니.
하지만 법이 규정되어 사회적 분위기를 끌어가야 하는건 있지 않느냐.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나 운전중 핸드폰 사용과 예를 들어 말해봐라.
게임 중독이라는 단어에서 이미 자기 의지로 어찌할수 없는부분이 있다는데 강제수단이 아닌 교화적 수단으로 가능하겠냐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셧다운제 말고 청소년의 과도한 게임을 막을수 있겠느냐 등등.... 끊임없이 질문에 질문을 하셨고
마지막으로 기업의 윤리경영, 사회적 의무라는 부분에서 말해봐라... 했는데 어버버 하니깐 인성으로 넘어가셨어요 ㅜㅜㅜ
법대생인데 사시 준비했었냐. 왜 로스쿨로 전향했냐.
검정고시 출신인데 그 과정(?)이 어떻게 되느냐.
졸업 언제했냐 (졸예자입니다) 재학기간이 긴데 그동안 뭐했냐
강원대 로스쿨에 지원한 이유는 뭐냐 등을 무난하게(?) 물으셨습니다.
근데 제가 달달 외운 부분들 (왜 사시에서 전향했는지를 메이크업 하기 위해 사시 공부한 경험의 이점?을 외워감 등등)을 말하려고 할때는 말이 길어질것 같은지 교수님께서 끊어버리시더라구요 ㅋㅋㅋ
교수님도 외워간 비겁한 변명은 듣기 싫으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히 망친느낌은 아니지만 절대 잘봤다는 느낌도 아니라.. 아아 모르겠어요.
일단 하나 끝났다는 안도와 나군 더 잘봐야한다는 압박이 밀려오네요 ㅜㅜㅜ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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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ahone 작성시간 11.11.12 저도 들어가자마자 쓴 내용 요약해서 말해보라해서 완전 당황했네요.
ㅋㅋ
게다가 전 인성질문도 한개밖에 안하시고 서면 질문만 하셔서
안중에 없는 건가라는 느낌을 받으며 쓸쓸히 퇴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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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룬드 작성시간 11.11.13 다들잘되실거에요!! 화이팅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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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시오반 작성시간 11.11.12 면접 15분만에 끝난건 잘 못봤다는 뜻이겠죠-.-;;; 게다가 마지막 질문은 끝으로 하고 싶은 말 해보라고 하셔서 더 당황하고...(시간때우기 질문???)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올라오는 경춘선 바로 옆에는 (낯이 익다 싶더니만) 홈페이지에 계시던 법학과 교수님이 떡하니 민법프린트 검토하시며 한 시간동안 서 계시는데 정말 붙잡고 여쭤보고 싶더라는... -
답댓글 작성자법법법^^ 작성시간 11.11.13 3기 재학생입니다^^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그 민법프린트 들고계신분이 아마 저희 로스쿨 최고 명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말씀하시는것같네요ㅋ 내년에 보석같은 강의 꼭 듣게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