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소백아동문학 동시 원고
솟대의 봄맞이
박근칠
시골 마을 지키는
솟대 위 앉은 산새
어디 쯤 새봄 오나
고개를 높이 들고
꼬리깃
까닥이면서
봄바람 맞고 있다.
솟대가 흔들흔들
봄바람에 춤을 추면
동구 밖 돌담 밑에
해님은 햇살 풀어
민들레
겨우내 언발
해종일 녹이고 있다.
숲 속애 가면
나무들이 숨 쉬는
그 숲속에 가면
내 가슴이 열린다
재잘대는 물소리
속삭이는 나무들
숲이 된 이야기
이파리 흔들어
춤을 추는 나무들
밤새 내린 별똥별
이야기도 들으며
오늘도 이른 아침
숲속 그 길을 간다.
확진자
학교에 등교 않아
짝꿍도 못 만나고
꼼짝 없이 갇혀진
물고기를 닮았나
어항 속 빙빙 맴도는
금붕어 되고만 나
놀이터도 못 가고
방안에 혼자 앉아
나뭇가지 쳐놓은
그물에 달랑달랑
거미줄 헤쳐나려는
잠자리 신세 된 나
들꽃
들판에서 온종일
몸짓으로 말을 해
네 꿈이 무엇이냐
들꽃한데 물으니
저 혼자
소곤대는 말
신나게 흔들고 파
별똥별
들길을 걸어가면
풀냄새 바람 냄새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시골집
민들레
낮게 앉아서
반짝반짝 별똥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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