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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가면 외 4편/ 박근칠

작성자아르뫼(善山)|작성시간22.06.27|조회수34 목록 댓글 0

@2022 소백아동문학 동시 원고

 

솟대의 봄맞이

박근칠

 

시골 마을 지키는

솟대 위 앉은 산새

 

어디 쯤 새봄 오나

고개를 높이 들고

 

꼬리깃

까닥이면서

봄바람 맞고 있다.

 

솟대가 흔들흔들

봄바람에 춤을 추면

 

동구 밖 돌담 밑에

해님은 햇살 풀어

 

민들레

겨우내 언발

해종일 녹이고 있다.

 

숲 속애 가면

 

나무들이 숨 쉬는

그 숲속에 가면

내 가슴이 열린다

 

재잘대는 물소리

속삭이는 나무들

숲이 된 이야기

 

이파리 흔들어

춤을 추는 나무들

 

밤새 내린 별똥별

이야기도 들으며

 

오늘도 이른 아침

숲속 그 길을 간다.

 

확진자

 

학교에 등교 않아

짝꿍도 못 만나고

 

꼼짝 없이 갇혀진

물고기를 닮았나

 

어항 속 빙빙 맴도는

금붕어 되고만 나

 

놀이터도 못 가고

방안에 혼자 앉아

 

나뭇가지 쳐놓은

그물에 달랑달랑

 

거미줄 헤쳐나려는

잠자리 신세 된 나

 

 

 

들꽃

 

들판에서 온종일

몸짓으로 말을 해

 

네 꿈이 무엇이냐

들꽃한데 물으니

 

저 혼자

소곤대는 말

신나게 흔들고 파

 

 

별똥별

 

들길을 걸어가면

풀냄새 바람 냄새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시골집

 

민들레

낮게 앉아서

반짝반짝 별똥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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