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AFC Asian Cup 조별리그의 2/3가 마무리되었다.
조1위가 확정된 팀이 아직 하나도 없으며 탈락이 확정된 국가도 없다.
두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16강이 확정된 나라는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여 승점 6점을 획득한
요르단 , 중국 , 한국 , 이란, 이라크 , 카타르 , 사우디 , 우즈베키스탄 , 일본 9개국이다.
24개 국가 중 16개 국가가 2라운드에 오르는 까닭에 조별리그에서 꼴찌만 하지 않으면
조3위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4/6 (66.67%) 이다.
조별리그에서 꼴찌만 하지 않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70%라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축구 변방에겐 이것도 힘든 도전이다.
참고로 1986년부터 1994년까지의 3차례 FIFA 월드컵이 이렇게 운영되었는데
한국은 세 차례 대회에서 매번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A, B, C, D, E, F 6개 조 중 C, D, E, F 4개조에서는 ‘빈익빈 부익부’라 할 수 있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들 4개 조의 잔여 경기는 1~2위 결정전과 3~4위 결정전 성격을 띤다.
반면 A, B조는 안개정국이다.
현재의 상황에 근거하여 조별리그의 잔여 경기를 예측해 보자
A조
대회 개막 전만 하더라도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의 독주가 예상되었었다.
그런데 개최국이 바레인에 간신히 비기고 최약체로 간주되던 인도가 태국에 대승하면서 A조는 안개정국에 휩싸였다.
조 4위인 바레인이 인도를 제압하고 아랍에미리트가 태국에 지면 바레인은 꼴찌에서 조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형국이다.
바레인과 인도의 대결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가 A조 결과의 최대 분수령이다.
일반적인 예상은 바레인이 우세하다고 판단되나 결과는 예측 불허가 될 것 이라고 판단된다.
무승부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홈팀 아랍에미리트와 태국의 대결은 개최국에 유리하지 않을까? 라고 예상한다.
1위는 아랍에미리트 , 2위는 인도 , 3위는 태국 , 4위는 바레인
B조
첫 경기에서 요르단이 호주를 제압함으로써 이변을 일으켰다.
팔레스타인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요르단은 조1위가 거의 확실시된다.
호주는 요르단에 밀려 조2위가 유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시리아에 밀려 조3위로 떨어질 수도 있으나
판세를 보아 하니 호주가 시리아에 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호주가 조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본다.
호주가 조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요르단이 팔레스타인에 지고 호주가 시리아에 승리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 호주가 시리아를 제압할 수는 있어도 팔레스타인이 요르단을 제압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1위는 요르단 , 2위는 호주 , 3위는 시리아 , 4위는 팔레스타인
C조
C, D, E, F 4개조의 잔여 경기는 1~2위 결정전과 3~4위 결정전 성격을 띤다.
3~4위 팀 간 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조3위가 되어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비겨 승점이 1 점이 될 경우 16강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1~2위 결정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다득점에서 앞선 중국이 조1위로 올라가나
한국이 적어도 1골 차 이상으로 중국에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1위는 한국 , 2위는 중국이 유력하며
3~4위 결정전이라 할 수 있는 키르기스스탄과 필리핀의 대결은 키르기스스탄에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1위는 한국 , 2위는 중국 , 3위는 키르기스스탄 , 4위는 필리핀
D조
이란과 이라크의 1~2위 결정전은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name value로 보면 이란이 훨씬 강하다고 평가되나
양국 간의 대결은 남북한 축구 대결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왔으며
최근 마지막 두 경기에서 이라크가 이란에 모두 승리했다.
현재의 판세로 보면 이란의 우세승이 예상되나 무승부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3~4위 결정전이라 할 수 있는 베트남과 예멘의 대결은 베트남의 승리가 예상된다.
1위는 이란 , 2위는 이라크 , 3위는 베트남 , 4위는 예멘
E조
북한의 몰락이 충격적이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1위 결정전 역시 무게 중심은 사우디 쪽으로 기울여져 있으나
최근 10년간 역대 전적을 보면 카타르가 2승 3무로 앞서 있다.
현재의 판세로 보면 무승부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3~4위 결정전은 북한과 레바논의 대결인데 두 팀 모두 득점이 전무한 상황이다.
승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북한은 득실차가 –10이며 레바논은 –6이다.
승리하는 팀은 불가능해 보이는 16강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여타 조의 3~4위 결정전에서 다수의 무승부가 나와 승점을 3점 밑으로 묶어놔야 한다.
그런 까닭에 득실차에서 크게 뒤져 있는 북한과 레바논은 승점 3점을 얻더라도 16강에 오르긴 힘든 상황이다.
북한과 레바논의 경기는 비길 가능성도 있지만 난타전 끝에 북한이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해 본다.
1위는 카타르 , 2위는 사우디 , 3위는 북한 , 4위는 레바논
F조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조별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오만과의 2차전은 오심에 의한 승부차기로 억지로 이겼다는 것이 정확한 평가라고 본다.
한국과 달리 일본의 문제는 베스트 멤버가 출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정예 멤버를 가동한 2018 월드컵 때와 비교해 중량감이 현저히 떨어진다.
1~2위 결정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다득점에서 앞선 우즈베키스탄이 조1위로 올라간다.
일본의 입장에서 조2위로 올라가면 이란을 피할 수 있기에 우즈베키스탄과 비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조2위로 올라갈 경우 16강에서 호주, 8강에서 개최국 그리고 4강에서 한국을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할 것이며
조1위로 올라갈 경우 16강에서 사우디, 8강에서 요르단 그리고 4강에서 이란을 만나게 될 거라고 판단할 것이다.
일본은 이 두 가지의 경우의 수를 저울질하면서 우즈베키스탄전에 임할 것이라고 본다.
대회 판세만 놓고 보면 무승부가 유력해 보인다.
일본 대표팀이 중량감이 떨어지는 까닭에 경우에 따라서는 우즈베키스탄에 일격을 당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일본이 조1위에 목표를 둔다면 저력에서 앞서는 일본이 적어도 1골 차로 우즈베키스탄에 신승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1위는 일본 , 2위는 우즈베키스탄이 유력할 것이라고 본다.
3~4위 결정전이라 할 수 있는 오만과 투르크메니스탄의 대결은 오만에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1위는 일본 , 2위는 우즈베키스탄 , 3위는 오만 , 4위는 투르크메니스탄
조3위로 16강 막차에 탑승할 4개국은
태국, 키르기스스탄, 베트남 그리고 오만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