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점 만점 입니다.
황의조 6.5 worst
오늘 스타팅에 나왔던 선수중에 가장 좋지 못함.
공중볼 경합은 사실상 포기이고,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찬스를 만들거나 골을 만드는 모습역시 없었음.
전반에 결정적인 컷백에 의한 노마크 슛팅을 골로 만들지 못함.
하지만 황의조의 감각과 경험을 무시할 수 없기에 나머지 경기에서도 조규성으로 무조건 가자고는 말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듯.
이재성 9 Man of the Match
보통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전방 압박에 들어가면 골키퍼를 제외한 전원이 최전방부터 달라붙어서 압박을 가하는데, 오늘 우리나라의 경우 황의조는 자기의 일정지역에서만 압박이 들어가고 나머지 최전방은 모두 이재성이 앞으로 튀어나가 전방 압박을 시작함.(이거 때문에 우리나라가 수비로 전환시 이재성이 황의조보다 높은곳으로 올라가서 압박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옴)
추측컨데 최전방 공격수가 압박에 가담하면 수비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겠지만, 공을 커트한이후 역습할때 최전방 공격수가 집중력이 떨어져서 골을 넣기는 더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것을 감안한 전략으로 생각됨.
아무튼 이재성은 경기 시작때부터 교체 아웃 될때까지 모든곳에서 상대방 공을 소유한 선수에게 달라붙어 압박을 하고 컷팅한 볼은 주위선수에게 안정적으로 패스하는데 성공함. 중원에서 마치 상대팀에비해 1명이 항상 더 있는 효과를 만들어줌.
보급형 박지성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음.
나상호 7.5
전반 초반부터 오른쪽에서 공격을 끊임 없이 공략하는데 성공함. 경기 극초반에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박스안으로 파고드는 움직임도 보였지만, 이후에는 무리하지 않고 크로스를 올리는 수준에서 그침.
전체적으로 김문환과의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음.
손흥민 7.5
부상인것은 분명 알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손흥민이라는 기대감을 배제할 수는 없는듯.
큰 실수가 있거나 한것은 아니였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EPL에서 손흥민의 움직임은 아니였음.
주장이라는 것이 모든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있는 것이니 오늘은 그것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할듯.
황인범 8.5
우리팀에서 현재 황인범 만큼 볼 이쁘게 찰 수 있는 사람 있을까 생각이 들정도로 컨디션이 최상이었던것이 느껴짐.
좌우 전환 패스 뿐만아니라 정우영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가운데서 일정정도 밑으로 내려오게 되면 압박역시 성실하게 걸어줌.
후반 이재성 교체이후 보다 공격적인 자리로 올라간 후에도 이재성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서 본인의 기본 업무인 볼패스도 여전히 성실히 이루어짐.
정우영 8
'강팀을 상대로 월드컵 본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쓰는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쓸것이다'라는 항간의 편견을 깨부시는데 성공함. 흔히 말하는 '아시아에서나 통하지 월드컵에서는...' 이라고 말한 사람의 입을 다물게 만든 경기.
3선에서 밸런스를 아주 잘 잡아주었고, 싸워야할때 망설이지 않고 맞서 싸우면서 수비안정화에 높은 기여를함.
8.5점을 줄까 했으나, 의외로 경기 초반에 정우영 볼 트래핑이 매끄럽지 않아서 불안불안 했는데(나만 느낀 것일 수도?) 그 점때문에 0.5점 삭감함.
김진수 8
'대한민국은 풀백이 항상 문제'라는 또하나의 편견을 박살내는데 성공함. 역습시 항상 뛰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손흥민 때문에 수비부담이 있었음에도 완벽하게 수비에 성공함. 센터백들과도 수비 밸런스가 좋았으며 공격 가담하는 움직임도 유기적이였고 부드러웠음.
김진수 역시 8.5점을 줄 수 있었으나 리그에서는 크로스 올리는 것의 영점 조점이 완벽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모습이 안나와서 0.5점 삭감함.
부상 없이 이 상태로 몸 컨디션 끌어올린다면 이후들의 경기가 더 기대되는 상황.
김영권 8
안정적인 수비라는 말 밖에 더 할 말이없음.
의외로 리그 경기할때 소속팀 울산에서 잔실수가 많아 국대 차출되고 월드컵 본선에서 사고치면 어쩌나 속으로 걱정했는데 할 필요가 없었던 걱정으로 만들어줌.
피지컬 좋은 상대편 공격수들에게도 밀리지 않음.
월드컵전 평가전에서 김민재와 많은 합을 못 맞추었는데도 센터백 자리에서 안정적임. (베테랑이라는 것은 이런것인가? 근데 울산에서는 왜...?)
국대 경기에서 매번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졌던 후방 빌드업을 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패스미스가 귀신같이 없어졌음.
김민재 8.5
나폴리에서의 별명이 왜 철기둥인지 입증한 경기.
상대편 공격수에 피지컬이 밀리지 않으며, 볼을 컷트한 이후 앞쪽에 공간이 생기면 망설이지 않고 치고나와 앞으로 넣어주는 전진패스도 몇번 보여주었음.
후반에 부상으로 잠시 쓰러졌는데 부상이 아니라면, 앞으로 남은 경기들은 엥간한 강팀 만나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경기력을 보여줌.
김문환 8
오늘 경기에서 누가 선발로 나올까 가장 궁금했던 포지션이었음.
벤투감독이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김태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윤종규, 김문환을 테스트했을때 무엇 때문이었을까 생각해보면 김태환은 스피드와 크로스가 좋지만 박스 안쪽으로 파고들지 않고 최대한 라인에 붙어서 플레이하는 스타일인데 윤종규, 김문환은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고 전략적으로 본선에서는 상대방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아마도 윤종규와 김문환은 좌우 모두 가능하니 혹시 모를 보험의 역할도 있지 않았을까 추측)
김문환은 벤투가 요구하는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역할, 수비력, 크로스 모두 무난한 능력을 보여줌.
월드컵 승선을 위해 MLS에서 전북으로 리턴했는데, 리턴에 성공했다고 봐야할듯.
국대 오른쪽에서 오랜시간 출전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상호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음.
다만, 이자리는 벤투가 전략적으로 선수를 배치하려고 하는 자리인거 같아서 김문환이 오늘 잘했다고해서 무조건 김문환 출전보장이라기보단 상대편을 보면서 어떤선수를 쓸지 매경기 고민하는 자리인것 같음. (이 추측이 맞는지 아닌지는 조별 3경기가 모두 끝나봐야 알듯?)
김승규 8
상대선수들이 우리나라 수비를 달고 들어오면서 시도한 몇번의 공격을 모두 안정적으로 잘 처리함.
앞쪽으로 진행하는 롱킥도 정확했으며, 우리나라 수비수들과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위험한 순간을 만들지 않고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만드는데도 성공함. 왜 국대 넘버원 골리인지 입증한 경기.
다른 포지션은 몰라도 키퍼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확실히 김승규라는 점에 의문이 없을듯.
교체선수
조규성 8
교체로 들어와서 황의조보다 많은 슛팅을 한것 같음.
또한 황의조가 있을때는 뚝배기가 확실히 아쉬웠는데, 조규성이 들어오면서 헤딩경합이 가능해지니 다양한 옵션이 생겨서 좋은듯.
벤투가 한번 실험 해봤던 황의조, 조규성 투톱도 나쁘지 않은거 같은데 전술적인 변화를 기대해봐도 될듯?
손준호 7
교체해 들어온 이후 큰 임팩트 있는 움직임은 없었고, 무난하게 본인 임무를 잘 수행함.
다만, 교체로 들어온 이후 수비시 분위기를 잘 못잡고 어리버리하는 장면이 있었음.
이강인 7
이강인을 넣고 수비형미드필더가 2명이 가동된 것을 보면 벤투감독도 이강인 투입시 수비부담을 의식하기는 하는거 같음.
시간이 짧아서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강인은 결국 안쓸것이다'라는 또하나의 편견을 부시는데 성공함.
이강인이 공을 잡고 치달하는 장면이 한번 있었는데, 상대편에게 얼마 못가 잡히는장면에서 스피드는 확실히 아쉽구나 생각이 들었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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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델피에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11.25 김승규 누락했다가 뒤늦게 알고 추가했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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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KTKIM 작성시간 22.11.25 조규성 선수는 키가 큰데도 발기술이 좋아서 눈여겨 봤는데...
아직 부족한 건 많지만 첫경기 뛰었으니 다음엔 몸 좀 풀렸으리라 봅니다ㅋ
경합하는 상황이 많으니 가나전 경고누적은 조심해야 할 듯...
나상호, 이재성 선수 뛰는거 보고.. 이 두 선수는 60~70분까지겠구나 했는데 들어맞았네요.
두 선수가 열심히 뛰어 주고, 교체선수로 분위기 반전시키는 구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강인 선수 볼 잡았을 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황희찬이 있었더라면..! 손흥민이 100% 컨디션이었다면..! 조규성이 좀 더 스피드가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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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혈의누캄프 작성시간 22.11.25 태클은 아니고 조규성은 피지컬,활동량,준수한 결정력은 장점인데 조금은 투박한 발기술이 단점이라 개선하면 한단계 더 성장할거라 생각해었는데.ㅎ
델피에로님 평점에 공감하는게 이재성의 헌신과 경험은 박지성급이였고 황인범은 기성용을 충분이 대체했네요.
솔직히 반성하는건 김문환의 실수가 우려되었는데 어제 너무 잘했네요.
가나공격진 신체조건이 뛰어나서 빠른데 반해 급조된 팀이라 수비가 불안하니 이재성을 윙어로 돌리고 조규성,강인이가 선발로 나갔으면 좋겠어요. -
답댓글 작성자KTKIM 작성시간 22.11.25 혈의누캄프 조규성 선수 한일전때 볼키핑 보고 좋은 줄 알았는데, 원래는 발기술이 투박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