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에서 변하지 않을 선수들
김승규
경기력도 완벽했고, 체력적 문제도 없고, 부상도 없다. 바뀔일 없음.
김진수
센터백과 미드필더의 조화가 완벽했고 체력도 문제 없음. 오히려 시즌 종료후 월드컵 직전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것이 도움이 되는듯.
김민재, 김영권
센터백 둘의 호흡이 좋고 우루과이전에 잔실수 조차 없었기 때문에 바뀔일 없음. 김민재의 근육부상이 있지만 본인이 무조건 뛰겠다고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김민재도 결국에 출전할 것으로 예측.
정우영, 황인범
벤투 전력의 핵심 코어. 황인범의 경우 우루과이전에서 뛰던 위치의 변화가 조금 생길지 모르지만 선발 출전은 무조건 한다.
손흥민
대한민국 주장으로서 피치 위에 서있는거 자체가 상대방팀에게 부담이고, 본인 스스로도 무조건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무조건 선발이다.
변화의 영역
아마 여기서부터는 가나를 어떻게 상대할지에 대한 벤투 감독의 선택일 것이다.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를 봤을때 가나는 사이드가 빠르고 뒷공간이 많이 열리는 경기를 한다.
이에대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정도이다.
첫번째는 우루과이전 처럼 최대한 밸런스를 맞추면서 상대방의 스피드에 대항하는 방법,
두번째는 우리나라도 스피드라면 아쉽지 않기 때문에 가나가 스피드로 밀고 들어오면 같이 스피드로 뒷공간을 치는 방법이다.
만약 1번을 택하게 된다면 필히 이재성을 사용해야할 것이다. 우루과이전 처럼 이재성이 중앙이건 사이드이건 출전시키고 미친듯이 압박을 하면서 상대방이 실수를 하게 유도 할 것이고, 중간에 골 커팅에 성공하면 손흥민을 필두로한 발빠른 우리나라 타격대가 가나의 골문을 상대로 골을 넣는다.
1번은 당연히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렇게 되면 이재성을 많은시간 출전시켜야하는 부담감을 갖게 된다. 이 글을 보면서 '이재성이 우루과이전에 그렇게 잘했는데 2차전에서도 무조건 써야하는것 아니야?' 라는 생각을 갖는게 당연할텐데, 대한민국은 우루과이전에 승점 3점을 갖고 오지 못했기 때문에 가나전에서는 무조건이기고 포르투갈전에도 최소 승점 1점을 가져와야 16강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이재성은 포르투갈전에도 반드시 필요한(어쩌면 포르투갈전에 더 필요한)선수인데,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이렇게 3경기(사실상 모두 풀타임 가깝게) 연속으로 출전시키기에는 개인적으로 무리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1번의 선택은 필히 조별 라운드에서 이재성의 희생이 필요로 하게 된다.
만약 2번을 선택하게 된다면 양사이드의 공격진의 조합과 오른쪽 풀백의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일단 황희찬이 런닝과 볼을 차기 시작했기 때문에 거피셜로 가나전에 출전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손흥민 자리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이동 될 것이다. 그러면 오른쪽을 누가 채울 것이냐로 고민이 될텐데 나상호, 이재성, 권창훈을 놓고 고민할 것이다.
앞서 말한대로 이재성을 포르투갈을 잡기위한 핵심선수로 만약 분류를 해 놓았다면 두번째 가나전에서는 이재성이 선발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우루과이 전처럼 후반 20분 정도 교체로 출전은 가능 할 것으로 예측). 그렇게 되면 나상호, 권창훈 둘이 남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나상호와 권창훈의 성향은 나상호가 권창훈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수비력이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첫번째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나상호가 수비에도 적극적이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포함해 나상호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1번과 2번의 선택에 의해 오른쪽 풀백도 같이 고려될 것이다. 만약 1번의 선택처럼 오른쪽에 이재성이 출전하게 된다면 이재성의 넓은 커버능력으로 인해 오른쪽 풀백은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상대방이 내려왔을때 볼을 컷트하고 우리가 역습을 시도할때 더 빠르게 공격을 진행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김문환 보다는 김태환이 선발로 나오는것이 유리할 것이다.
반면 2번의 선택과 같이 나상호가 오른쪽에 출전하게 된다면 무리하게 김태환을 출전 시킬 필요없이 우루과이전에 합을 맞춰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김문환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고민이 필요한 공격수 선택
가나가 포르투갈과의 경기처럼 대한민국과 경기를 하게 되면 뒷공간이 많이 열릴 것이다. 열린 뒷공간을 공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가 보유한 공격수 황의조와 조규성을 고려하면 이것도 크게 두가지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황의조가 포스트플레이는 못해주더라도 공을 받고 버텨주면서 2선이나 사이드에서 뒷공간으로 뛰어들때 공을 넣주면서 공격하는 방식이다. 황의조는 최전방으로 뛸때 적극적인 헤딩경합으로 세컨볼을 못따주더라도, 황의조에게 공을 주면 황의조가 버텨주면서 2선과 연계되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는데 안타깝게도 우루과이전에는 이런모습조차 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벤투감독과 코치진들이 고민하고 있을것이다.
두번째는 조규성을 통해 포스트 플레이를 하고 세컨볼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오랜시간 공들여 만들어온 공격루트는 아니지만, 우루과이전에서 짧은 시간에 보여줬던 조규성의 움직임이라면 충분히 해볼만한 공격루트로 생각된다. 또한 조규성의 골 감각이 현재 기준으로 황의조보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골을 만들기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결론
가나전 예상 베스트 11
황의조
황희찬 손흥민 나상호
황인범
정우영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
김승규
많은 옵션과 선택지가 있겠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중요한 점과 벤투 성향상 기본 골격에 조금씩 살을 붙이는 방법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 우루과이에 출전했던 대한민국 11명의 선수들 역시 스피드에서는 밀리지 않는데 황희찬이 들어오면 스피드면에서는 더 강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발 출전 멤버에는 황희찬이 들어오고 이재성이 나오는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예상한다. 다만, 앞서 말한바와 같이 우리는 포르투갈 경기에서도 승점을 최소 1점 이상 만들어야하는 변수까지 고려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체선수에 있어서는 우루과이전 보다는 조금 더 빠른시간에 많은 선수들이 교체되지 않을까 예상 된다.
그 외로 가능성은 낮지만 생각해 볼만한 옵션
올해 6월 국내평가전에서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사용하여 진행한 경기들이 있었다. 이러한 전술 역시 뒷공간이 열리는 가나에게는 나쁘지 않을 전략인것 같지만,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게되면 필연적으로 롱볼시 상대방 센터백들(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들)과 점프를 통해 볼 경합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현재 손흥민의 부상 때문에 이 전술은 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 정우영의 출전 역시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렇게되면 나상호가 출전하지 않고 왼쪽 황희찬 중앙 정우영 오른쪽 손흥민으로 변경 될 수도 있다. 정우영이 저번시즌 소속팀 프라이부르크에서 넓은 공간을 부지런하게 움직이면서 득점까지 만드는 모습은 국가대표팀의 이재성의 움직임과 많이 비슷하게 보이는데, 이런점을 착안하여 가나전에서 이재성을 아끼고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줬던 이재성의 역할을 정우영에게 맡길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나름 포지션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인데 벤투감독이 월드컵 본선에서 이러한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 강인이는요?
이강인의 경우 스피드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나전에 선발출전은 못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다만 성향상 우루과이전 처럼 황의조보다는 조규성이 나올때 같이 나올 가능성이 커보이며, 본 글의 예측과 달리 조규성이 선발로 나오게 된다면 선발로 고려해 볼 수 있거나, 교체로 출전하더라도 출전 시간이 빠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강인 출전과 관련하여서는 항간에 지적받고 있는 수비력 문제 때문에 우루과이전에서와 같이 손준호라는 수비형미드필더를 한명 더 붙이면서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이번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향상된 수비력에 의존하여 수비형 미드필더의 보강 없이 대표팀을 운영할 것인지 역시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맺음말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3차전인 포르투갈 경기의 승점까지 고려하면서 경기를 해야하는 가나전이 되었다. 하지만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줬던 우리선수들의 능력이라면 가나전에서 승리해 승점 4점인 상황에서 포르투갈을 만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또한 포르투갈과 가나와의 경기를 보았을때 현재 우리나라의 경기력이라면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대표팀 선수들이 가나전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하더라도 전혀 이상한 상황이 아닐정도로 대한민국 선수들의 능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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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혈의누캄프 작성시간 22.11.27 가나전은 스피드와 엄청난 활동량을 가진 정우영과 김태환도 괜찮을 듯여.
벤투가 이번 대회선 빌드업과 롱패쓰를 병행하는데 조규성이 좋을듯 싶어요.
기존 손흥민,김민재 부상 여파와 이재성,황인범이 승패에 키를 가진것 같습니다. -
작성자델피에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11.28 벤투 감독이 황희찬은 못뛸거라고 이야기했네요. 저말이 연막 작전이 아니라면 우루과이와 동일하게 스타팅이 나올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재성을 한번 아끼고 싶다면 왼쪽은 어찌되었건 변동이 있을거 같은데 손흥민을 가운데로 돌리고 김진수와 합이 좋은 송민규도 생각해 볼만하다고 봅니다. 반면 손흥민을 왼쪽에 두면 가운데 정우영, 혹은 정우영 왼쪽 손흥민 가운데 이조합도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수비진에 김민재가 경기 당일까지 몸상태를 봐야할거 같은데, 무리없이 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혈의누캄프 작성시간 22.11.28 황의조가 미드필더라면 솔직히 이해가 가겠는데 골문앞에서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강하게 감아차는 실수가 너무 많아요.
살펴보면 수비나 골킵에 움직임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다는걸 반증하는것 같아요.
피지컬도 뛰어나지 않은데 반응이 쉬이 읽히는 선수라 조커가 나아 보입니다. -
작성자billiboy 작성시간 22.11.28 저는 다른건몰라도 선발로 황의조는 조규성으로 나올것 같아요 이강인도 선발로 나올것같기도아님 후반이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