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만점은 9점이지만 오늘같이 즐거운날까지 선수 한명 한명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거 같아 오늘은 점수 부여는 없고 경기 코멘트만 있습니다.
김승규
가나전에서는 세이브를 못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아슬아슬한 상황에도 침착하게 선방 혹은 볼 캐취에 성공함.
전반 30분까지는 빌드업까지 완벽했지만, 우리선수들 체력 문제와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앞쪽으로 한번에 롱킥으로 연결하는 패스가 많았으며, 사이드로 아웃시키는 킥도 몇번 있기는 했음.
하지만 오늘같이 수세속에 경기를 진행하면서도 안정감 만큼은 최고로 보여줌.
김진수
초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으며, 달롯에 의해 왼쪽(김진수 포지션)이 전반부터 수차례 위험한 상황이 초례됨.
하지만 이는 손흥민에 대한 위험부담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있었고, 상대 풀백의 활약이 너무 좋았음.
이후 전략을 바꿔 이재성을 왼쪽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을 통해 상대적으로 수비에 안정화를 꾀했으며, 성공적이었음.
첫골 실점의 빌미 때문에 멘탈이 터질 수 있었으나, 마지막까지 정말 이악물고 싸워준 김진수 선수에게 경의를 표함.
김영권 Man of the Match
부상으로 교체되기 직전까지 호날두 앞에서 휘청거리면서 단한번 슛팅기회를 제공한것 이외에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음.
특히 전반 동점골의 경우 우리나라가 역전의 불씨를 초반부터 이어가게 만드는데 아주 큰 공헌을 세움.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세트피스시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과의 경기에서처럼 강팀을 상대로 꼭 필요할때 골을 박으면서 1골 이상의 가치까지 팀에게 안기는 선수임을 보여줌.
권경원
김민재의 공백으로 왼발 센터백임에도 오른쪽으로 출전.
당연히 이를 아는 사람은 내심 불안불안했었을텐데, 평소때 축구를 잘 안보거나 모르는 사람은 이런것도 모를 정도로 완벽한 수비에 성공함.
다른경기 같았으면 당연히 김민재와 비교 대상이었겠지만 오늘 같은 경기에 김민재 대신으로나와 이렇게 성실하게 뛰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듯.
김문환
가나전에서는 확실히 수비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은 이를 의식했는지 완벽에 가까웠음.
전반에는 앞쪽에 이재성이 커버를 들어와 그럴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이재성이 왼쪽으로 자리를 스위칭하고 손흥민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도 수비적으로 안정감이 최고였음. 특히 후반에 체력 다빠져서 중앙 밸런스 깨져서 불안불안 했을때도 김문환이 가운데까지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수비해주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음.
우리 문환이도 이번에는 MLS말고 유럽으로 꼭 가자
정우영
밸런스가 깨진 중앙에서 조용히 수비적 안정감을 만들어줌.
미드필더 중앙에서 밸런스 깨져서 우리선수들 다들 우왕좌왕 하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볼잡으면 좌우로 볼 정확하게 전환시키는거 보고 한번 더 놀라게됨.
경기 마지막에는 센터백까지 보면서 포르투갈 상대로도 본인의 클래스를 입증함.
벤투의 페르소나, 그리고 벤투 전략의 핵심 자원
황인범
앞쪽에 이강인이 배치되면서 우리가 수비시에 상대방의 빌드업 시작하는 맨 앞쪽까지 뛰어가면서 압박을 시작함. 덕분에 조규성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옴.
이강인의 배치로 인해 수비 부담이 늘어 오늘은 이재성의 역할을 분담까지 하면서 정말 많이 뛰어주었음.
황인범도 정우영과 마찬가지로 중앙에서 밸런스가 깨져서 선수들이 우왕좌왕 하는데도 침착하게 볼줄기 만들어주려고 노력함.
벤투의 페르소나, 그리고 벤투 전략의 핵심 자원
인범아 16강전도 중앙 씹어먹고 EPL 직행하자!
이강인
확실히 킬패스 넣어주는 능력이 탁월함.
경기초반 실점하고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포르투갈을 흔들기까지 약 30분동안 손흥민을 비롯해 앞쪽에 위협적인 킬패스를 수차례 넣어줌.
압박을 넣어줄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 압박은 최대한 해주려고 노력했으며, 문제가 제기 되었던 수비력 부분에서도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충분히 성실한 모습을 보여줌.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오랬동안 뛰어주었으며, 본인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었음.
손흥민
주장의 가치를 입증한 경기.
오늘은 이전경기들보다 본인이 볼을 소유하면서 장기인 치달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이 결승골을 만드는데 상당히 유효했다고 봄.
피치 위에서 공을 잡고 드리블하면 그 자체가 상대방에게 공포이기때문에 이것이 우리에게는 매우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줌.
중요한 경기, 중요한 시간에 여러명의 상대방을 본인에게 붙여놓고 완벽한 어시스트.
부상이 있더라도 EPL 최고 클래스 선수의 면모를 보여줌.
흥민아 고생했다. 너 눈물흘리는데 나도 눈물 났어 ㅠ
이재성
언제나 성실한 플레이 든든한 선수.
오른쪽뿐만 아니라 가운데까지 꾸준히 개입하면서 이재성이 있는 곳에서는 항상 우리편 선수 1명이 더 있도록 만들어주는 마법사.
경기중반에 손흥민과도 자리 스위칭을 몇번 보여주다가, 결국 우리팀 왼쪽에서 수비 문제가 생기자 아예 자리를 손흥민과 바꿔버리고 수비 안정감에 높은 기여를함.
개인적으로 이재성은 창의성 높은 플레이를 보여줘서 이렇게 수비력 높게 사용하기만은 아깝다고 생각하는 선수인데 매번 우리나라보다 강팀을 상대로하는 월드컵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듯.
본인이 뛰는 현재의 팀보다 훨씬 높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클래스의 팀에 뛰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선수.
조규성
황의조와 본인이 출전했던 가나전과는 달리 초반부터 미친듯이 전방 압박에 참여함. 이에대한 반대 급부로 골찬스에서 골을 살리지 못한게 아쉽기는 했지만 분명 최전방에서부터 상대방에게 들이 받아 줬기 때문에 우리 수비의 부담이 덜했고 우리에게 찬스가 더 많이 생기는 효과를 가져온것을 부인할 수 없음.
본인에게 주어진 오늘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음.
FC안양에서 노랑머리에 호리호리 하던 우리 규성이 언제 이렇게 컸니ㅠ 전북으로 이적할때 나도 너무 빨리 우리나라 빅클럽 가는거 아니야 했는데, 이젠 유럽에 빅클럽가게 생겼구나. 16강전에도 반드시 여러골 박고 전북에 거액 이적료 안겨주고 EPL로 바로 이적하자!
교체 출전 선수들
황희찬
햄스트링 부상으로 뛰지못한 앞선 2경기 플러스 오늘 66분을 잘 참고 교체되서 들어간지 단 24분만에 한풀이 골에 성공함.
마치 대본이라도 써 놓은듯한 완벽한 컴백 골에 러시아 월드컵에서 안좋은 기억 모두 날려버렸을듯.
그동안 유럽과 EPL에서 갈고 닦은 결정력이 무엇인지 한방에 보여줌.
경기 끝나고 든 생각이지만 황희찬을 선발 라인업에 올리지 않은것도 벤투가 노렸던 전술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됨.
이제부터는 넉다운 경기이기때문에 몇경기가 남았을지 모르지만 황희찬의 복귀를 알리는 시그널은 팀에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듯.
황의조
들어온 이후 전술이 조규성과 투톱으로 변신되었으며, 조규성이 교체된 이후 최전방으로 원톱으로 다시 바뀜.
조규성과 투톱일때는 아무래도 힘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전방으로 달려가 압박을 많이 해줬으며, 공 경합시에도 적극적으로 몸을 던져서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함.
의조도 몸상태 더 끌어올려서 반드시 이번 월드컵에서 골 박고 가자!
손준호
김영권이 교체되면서 정우영이 센터백 라인으로 내려가고 정우영의 자리에 서게됨.
교체될 시간에 중앙에서 볼관리 안되고 우왕좌왕 정리가 안될때였는데 본인이 볼 잡으면 나름 정확하게 볼을 전달해주면서 흔들리는 중앙에 밸런스를 잡아주려고 노력함.
정우영이 없더라도 중앙이 든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줌.
조유민
후반 조규성과 교체되어 들어왔으며 90분부터 약6분간 수비 안정화에 기여함.
짧은 시간이어서 선수를 평가하기가 애매하나, 중요한 순간 침착하게 팀에 녹아들어 실점하지 않은 것은 분명 조유민의 능력이라고 인정받아야 마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