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올리신 분에 대한 제 생각을 이곳에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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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경우 Nations League가 2018/2019 시즌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는데
현재 2022/2023 시즌을 보면 1부리그 16개팀, 2부리그 16개 팀, 3부리그 16개팀, 4부리그에는 7팀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55개팀이 국가대항전에 참여하죠
성적에 따라 16개 팀 중 4팀이 1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떨어지고 반대로 2부리그에서 4팀이 1부리그로 승격합니다.
2부리그와 3부리그의 관계도 같습니다.
유럽 ☞ https://en.wikipedia.org/wiki/UEFA_Nations_League
북중미 ☞ https://en.wikipedia.org/wiki/CONCACAF_Nations_League
예전부터 운영되어 온 아이스하키의 Division 1,2,3,4 시리즈를 축구에 접목시킨 게 Nations League입니다.
아시아에서도 Nations League 가 가능합니다.
AFC 회원국이 46개국이라고 하는데 국가 사정상 모두가 Nations League에 참여할 것 같지는 않다고 봅니다.
참여하겠다는 국가 수가 얼마인지를 우선 파악해야 합니다.
유럽과 달리 아시아는 지리적으로 넓게 분포되어 있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대표팀 구성원의 이동 거리는 유럽의 Nations League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첫 번째 AFC Nations League는 FIFA 랭킹 순서에 따라 어떤 리그에 배정될지를 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36개국이 참여한다면 리그1에 12팀, 리그2에 12팀, 리그3에 12팀을 배속하면 될 것 같습니다.
38개국이 참여한다면 리그3은 14팀으로 운영
46개국 모두가 참여한다면 아래와 같이 리그4까지 확장
Nations League의 묘미는 승강제인데 유럽처럼 4팀 정도가 오르락내리락 하는게 무난하다고 봅니다.
현재 기준에서 46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하는 리그를 예상해 보자면
리그 1 (12)
IRAN , JAPAN , KOREA , AUSTRALIA , QATAR , SAUDI , IRAQ , UAE , OMAN , UZBEKISTAN , CHINA , JORDAN
리그 2 (12)
BAHRAIN , SYRIA , PALESTINE , KYRGYZSTAN , VIETNAM , LEBANON , INDIA , TAJIKISTAN , THAILAND , N.KOREA , PHILIPPINES , TURKMENISTAN
리그 3 (12)
HONGKONG , MALAYSIA , KUWAIT , INDONESIA , MALDIVES , YEMEN , AFGHANISTAN , TAIWAN , MYANMAR , SINGAPORE , NEPAL , CAMBODIA
리그 4 (10)
MACAU , MONGOLIA , BHUTAN , LAOS , BRUNEI , BANGLADESH , PAKISTAN , TIMOR-ESTE , GUAM , SRI LANCA
문제는 AFC Nations League에 대한 반응이 부정적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FIFA 랭킹이 20위권대인 이란, 일본, 한국이 랭킹 유지에 도움이 안 되는 Nations League를 과연 반길가요?
중동과 극동을 오가며 체력 소모를 감수하고 경기를 해야 하는데 경기를 가져도 대표팀 전력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FIFA 랭킹도 떨어트릴 수 있는 Nations League를 과연 선호하겠느냐 하는 점입니다.
아시아에서 Nations League가 발족되면 FIFA가 정한 A-match Day 기간에 AFC 회원국과 경기를 해야 합니다.
여타 대륙에 소속된 국가와 경기를 가질 수 없게 되죠..
현재 Nations League가 시행되는 곳은 유럽과 북중미 두 곳 뿐이므로 아직까지는 남미와 아프리카 팀과의 국가대항전 기회는
열려있습니다.
그런데 아시아에서 Nations League가 발족된다면 남미와 아프리카 팀과의 국가대항전 기회는 완전히 차단됩니다.
ASEAN 국가인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은 자기네들만의 월드컵인 Mitsubishi Electric Cup (ex, Suzuki Cup)이
격년제로 치러지고 있고
말레이시아의 경우 Merdeka Cup이 2013년 이후로 열리지 않고 있지만 태국은 아직까지도 King’s Cup 대회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주요국가의 경우 월드컵 예선이 2라운드에서 시작한 후 성적에 따라 최종예선인 3라운드로 올라가게 되지만
상당수의 아시아 국가들은 1라운드에서부터 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일정 자체가 매우 빡빡합니다.
이런 이유 등으로 AFC 회원국의 상당수가 Nations League 발족에 회의적일 것이라고 봅니다.
한국 축구 발전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는 Nations League 발족에 저도 반대합니다.
FIFA가 정한 A-match Day 기간에 남미와 아프리카 팀과 평가전을 가지는 것이 더 낳을 듯 싶네요
만약 남미와 아프리카 대륙마저 Nations League를 발족시켜 전 세계가 폐쇄적 지역주의로 흐르게 된다면
그때는 어쩔 수 없겠죠.. 아시아도 Nations League를 발족시켜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