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 2006 하나은행 FA컵 정상!!
전남은 2006년12월3일 15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 하나은행 FA컵 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수원을 맞아 후반 11분 송정현의골과 후반 40분 김태수의 골로 수원을 2-0으로 누르고 우승.전남은 이날 광양에서 전세버스51대를 동원 약2천여명이 원정응원에 나섰었다.
*(득점)
송정현(후11분) 김태수(후40분.이상 전남)
수원(4-3-3):
1.이운재 - 29.곽희주, 2.마토, 15.이싸빅, 8.송종국(22.이현진 HT) - 7.김진우, 13.이관우(33.데니스 후25), 5.김남일(C) - 10실바, 9.올리베라(14.신영록 HT), 11.김대의
경고: 이싸빅, 이관우
전남(4-4-2):
21.염동균 - 5.박재홍, 22.이동원, 17.이준기 - 28.양상민, 8.김태수, 9.송종현(15.윤희준 후43), 14.김효일(C), 44.박종우 - 51.산드로C(3.유상수 후23, 20.이광재(11 산드로 히로시 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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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2006 FA컵 우승, 아시아 챔스 진출
전남이 97년 이후 9년 만에 FA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는 12월3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송정현-김태수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전남은 2007년 AFC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는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투지와 전략에서 수원을 압도한 전남의 화려한 승리였습니다. 프로축구 역사상 최다인원의 원정을 기록한 4000여 전남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 드래곤즈 선수들의 플레이에 행운의 여신도 전남의 편을 들어줬습니다. 전남은 3-5-2 포매이션으로 수원을 상대했습니다. 상대의 장신 공격수를 대비해 수비 좌우로 박재홍 이동원을 내세우고 중앙은 이준기로 하여금 마크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11월8일 인천과의 준결승전에서 무실점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수비진에게 또 한 번 팀의 운명을 맡겼습니다. 추운 날씨와 승리에 대한 부담 때문인 듯 전남의 출발은 늦었습니다. 3분께 GK 염동균이 상대 공격수와 충돌해 쓰러졌지만 훌훌 털고 일어났습니다. 수원에 비해 전남 선수들의 몸은 가벼웠습니다.
전반 7분 전남의 첫 슛이 나왔습니다. 김태수가 상대 오른쪽을 파고 들어가 엔드라인까지 침투한 뒤 크로스를 올린 것이 슛이 됐습니다. 수원 이운재의 선방이었습니다. 전남인 9분에 미들필드에서 단 한번에 넣어주는 패스로 수원 수비벽을 허물었습니다. 치고 들어간 이광재가 마지막 슛 기회를 놓쳐 득점에는 실패.
전남에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16분 김대의가 전남의 오른쪽을 돌파해 들어간 뒤 반대편으로 패스를 넣어줬습니다.
노마크 위기였으나 다행히 쇄도하는 수원의 공격수가 없어서 한 숨을 돌렸습니다.
전남은 전반 20분 이광재가 또 한번 수원의 오른쪽을 돌파해 슛까지 날렸고 25분에는 박재홍이 골마우스 왼편으로 파고 돌었지만 이운재와 1-1에서 슛을 날리지 못했습니다. 전반종료 직전에는 양상민-산드로 C의 연결로 골문 까지 갔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후반 10분이 지나면서 허정무 감독은 드디어 준비한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광재를 대신해 산드로 히로시를 투입하며 공격라인에 변화를 줬습니다.
지닌 97년 일화와의 FA컵 결승에서 노상래를 아껴두었다가 후반에 투입 결국 결승골을 뽑아냈던 것을 되살리게 하는 선수교체였습니다. 1분 뒤인 후반 11분 드디어 고대하던 골이 터졌습니다.
수원진영에서 볼 다툼을 하다 흘러나온 공을 산드로가 박종우에게 패스했습니다.
박종우는 이공 잡아 엔드라인까지 내달은 뒤 밖으로 패스를 넣어줬습니다.
뛰어들던 송정현은 강한 오른발 슛을 때렸습니다. 수원 수비수 마토의 몸에 맞은 공은 방향을 바꿔 수원 네트를 흔들었습니다. 올해 대구에서 친정 팀 전남으로 돌아온 송정현의 한방에 4000여 전남 팬들은 더욱 열심히 응원구호를 외쳤습니다. 실점 이후 수원의 공격이 거세졌습니다.
전남 선수들은 몸으로 수원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24분 이광우가 발리 슛을 날렸지만 박재홍이 얼굴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22분 베테랑 유상수를 넣고 산드로 C를 빼면서 수비를 강화했습니다. 전남은 후반 29분 추가점 찬스를 잡았습니다. 박종우가 수원 왼쪽을 돌파한 뒤 로스를 올려주자 반대편의 산드로 히로시가 헤딩슛을 날렸습니다.
거의 골과 다름없었지만 수원 GK 이운재가 펀칭으로 간신히 쳐냈습니다.
전남은 경기종료 8분전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최고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페너티박스를 돌파당한 뒤 신영록에게 슛을 내줬지만 공은 전남의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습니다. 후반 39분에도 수원 공격수 4명이 전남의 수비벽을 뚫고 들어와 슛을 날렸지만 행운의 여신은 전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위기 뒤의 찬스 전남은 후반 40분 산드로의 개인기로 수원의 수비를 벽을 허문 뒤 김태수에게 패스를 이어줬고 김태수는 노마크 찬스에서 정확하게 오른발로 슛, 추가골을 뽑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우승이 결정나자 선수들은 서포터즈석으로 뛰어가 함께 노래를 부르며 9년만이 찾아온 우승의 감격을 함께 나눴습니다.
한편 김효일은 MVP에 선정됐고 허정무 감독과 황선홍 수석코치는 지도자상을 받았습니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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